편순이 오늘 만난 역대급 진상 (절망편)

2019.12.27
조회233
판에 글 쓰는고 처음이라 잘 모르는데 어색해도 이해부탁하고 편의상 음슴체로 할겠움

일단 나는 내년에 21살 되는 6개월 차 편순이임
사장님이랑 매니저님은 나 일 잘 한다고 엄청 예뻐해주시고 특히 사장님은 우리 딸~ 우리 공주~ 이러면서 너무 편하게 잘 해주심

주변에 꽤 나이 드신 단골 손님들이 많은데 항상 사장님한테 쓰니가 착하다느니 어디서 저렇게 이쁜애 데려왔냐느니 칭찬을 엄청 한다고 함

진짜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과분한 사랑 받으면서 6개월 동안 일해왔음. 앞으로 이런 알바는 다신 못 구할거라고 생각 될 만큼?


물론 그동안 진상도 많이 만났음
반말, 돈 던지기, 자리 안 치우고 가기, 일반쓰레기 짬통에 버리기 등등



근데 이것들은 조카 아무것도 아니었음


한창 바쁠 시간대였는데 중년? 노인? 남성 한 분이 들어오심. 대뜸 카드를 던지면서


“만원”


이러시는거임. 담배 두 갑 말씀하시는건가?(담배 두 갑 사고 만원 내는 손님 많음)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서


“네?”


이랬더니


“만원 충전하라고.”


약간 신경질적인 말투의 반말? 이었음. 카드에 IC 칩이 박혀 있길래 나는 교통 카드라고는 전혀 생각 못 했음. 왜냐하면 ㄹㅇ 처음 봤거든. 아 이런 카드도 있구나~ 대충 생각하면서 충전하려고 포스기 두드리는데 그 와중에도 계속


“여기다가 만원 넣으라고. 만원 충전하라고.”


이 말을 무한반복함. 아니 나 하고 있는데...;;;
대꾸하면 괜히 더 욕 먹을까봐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냥 내 할 일 계속 함. 이 때부터 살짝 짜증이 났지만 꾹 참았음.


충전 끝나니까 이번엔 오천원짜리를 집어던지면서


“500원 짜리 4500원, 100원 짜리 5개.”


우리도 잔돈이 얼마 없어서 원래는 잘 안 바꿔주려고 하지만 그랬다간 욕 먹을까봐 바꿔드림.
근데 동전 세고 있는 와중에도 저 말을 또 무한반복.
쓰니가 멀티 심하게 안 되는 빡대가리라 세던 것도 잊어먹을 판임.
근데 세던 와중에 500원짜리를 9개 꺼내야 되는데 8개만 꺼낸 걸 알게 됨. 포스기에 있는 500원 하나를 꺼내서 카운터에 놓고.....


이게 약간 문제의 발단이었음.


뒤에 다른 손님이 꽤 오래 기다리고 계셨고 나는 급한 마음에 500원 짜리를 약간 짤랑? 소리나게 카운터에 올렸단 말임. 올렸다? 던졌다? 올림과 던짐의 중간 단어가 있나?
어휘력 딸려서 잘 모름.....
ㅈㄴ 멀리서 휙 하고 던진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카운터에
착 하고 올려 놓은 것도 아니고. 암튼 굉장히 애매? 했음.


그랬더니 그 손님이 카운터에 동전을 툭툭 두드리면서


“동전을 왜 이렇게 던져”


로 시작해서


“너 되게 싸가지 없구나?”


라는 말까지 들었음. 중간 말들은 사실 기억이 잘 안 남.
싸가지 없다는 말 처음 듣고 넘 충격 받아서....
지금까지 칭찬만 들으면서 일 해오다가 이런 말을 들으니 두부멘탈이라 그런가 상처를 좀 크게 받음.
예전에 치킨 호프집에서 알바 할 때도 쓰니 땜에 오는 단골도 있을 정도로 손님 응대에는 정말 자신 있었는데.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그래도 티는 안 내고 돈은 드려야 되니 100원짜리 동전 세면서 계속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음.(지금 생각해보니 이것두 어쩌면 성의 없어 보였을 수도 있겠네.)



그런데 바로 뒤에 있던 약간 젊은 남자 손님분이 적당히 좀 하라면서 그 손님한테 면박을 줬음. 결국 그 둘 싸움으로 번지고 나는 무서워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음.


그 때 마침 씨에이? 라고 하는 본사 직원이 점검 할게 있었는지 매장에 옴.


결국 하도 말이 안 통해서 젊은 손님은 자기 담배 계산 하고 빠르게 나가고 문제의 그 손님은.. 한참을 그렇게 또 혼자 꿍시렁 거리다가 자기 담배 사고 나감.

결국 쓰니는 손님들 다 나갈 때까지 꾹 참고 있다가 다 나가고 나서 긴장 풀려서 조카 울었다 ㅅㅂ




세 줄 요약
1. 반말충 베이스의 진상 손님한테 참교육 당함
2. 그 뒤의 손님이 나서자 이번엔 그 둘이 싸움
3. 나이는 곱게 쳐먹자


물론 나이가 드는 만큼 공경 받아야 하는건 맞지만
나이가 곧 권력인 줄 알고 휘두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나는 커서 저렇게 되지 말아야지.. 라고 생각하게 되는?

긴 글 읽어줘서 고맙구 그 후의 희망편으로 돌아오겠음

전국 편돌이 편순이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