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가 무서운 저에게 조언해주세요(긴글)

인생은소주다2019.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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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글이 좀 뒤죽박죽일수도 있어요

2년 전 처음 해본 연애는 어렵고 답답했고 구속된 느낌에 한달만에 헤어지고 각종 소문이 붙고 헤어진 뒤 싸우기까지... 여러모로 일이 많았던 첫 연애로 누군가를 만나는 것에 살짝 무서움이 있는 고1입니다.

아직도 사람에 서툴고 무섭고 의심이 많은 저는 누군가를 잘 믿지 않아요. 상처도 많고 -제3자의 눈에는- 제가 상당히 상냥하대요.
거절을 잘 못하고 소심하고 남의 의견에 끌려다니는 쪼꼬만 애입니다.

1달 전 쯤 그애는 양다리를 걸친 여친을 붙잡고 헤어지지 말자며 매달렸었어요. 하지만 그 여친은 다른 남자에게 갔다가 차여서 다시 재결합을 했고 2주만에 헤어졌어요. 그때부터였을까요

그애는 제가 친구를 보러 자기반에 들어오면 와서 헤드락도 걸고 시비도 걸고 장난을 쳤어요. 여러모로 서툰 전 그저 친해지고 싶다는 것인줄 알고 받아주고 놀기도 했어요.

그런데 어느날 제 짝이 혹시 그애가 니 좋아하는거 아니냐 이런식으로 말해서 저는 놀라서 아니라고 했어요. 걔가 뭐가 좋아서 날 좋아하냐 헤어진지 얼마 안돼서 외로워서 그런거다 이렇게 말했죠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리송한 마음이 확실해진 계기가 생겼어요.

한 2주 전쯤에 단둘이 피시방을 갔는데 전 그냥 아무 생각없이 갔을 뿐인데 엄청 둔한 제가 봐도 다정한 눈빛 연인들이 하는 스킨쉽(볼살,턱살 만지기). 뭔가 잘못되어 간다는게 그때 느껴졌어요.
지나가는 말투로 넌 진짜 둔하네 라고 말하는 것도 애써 무시하고 그날 이후로 피하기 시작했어요. 어중간한 마음으로 그애를 대하면 그애도 저도 상처가 될테니까 피했는데. 걔는 무슨 이유를 만들어서라도 제 얼굴 보겠다고 약속잡자고 하는 애를 어떻게든 거절하고 불편한 나날을 보내던 중 기어이 그애는 전남친과 같은 반인 저를 찾아왔어요. 어색할것같아서인지 친구들을 우르르 데리고. 다행히 그 친구들은 제가 아는 애들이었고 수다를 떠는 도중에도 시선이 느껴져서 곁눈질로 보면 그애는 저만 쳐다보고 있고 어쩌다 눈 마주치면 웃고. 정말 정말이지 제 마음도 점점 관심에서 설렘으로 바뀌어가고 있었어요.

그애랑 연락하다보면 자기보고 오빠라 불러달라 뭐하냐 딴 남자랑 연락하지마라 널 좋아할까 말까 등등 이런말들.
불안해지는 말을 여러모로 했어요. 오빠라는 말은 그애의 전여친이 3살 연하인데 그애를 아직 못 잊어서 그러는가 나를 대신하는건가 날 좋아할까 라니 안좋아한단 말일까 생각이 많아지는 말들.
결국 저는 그런 대답에 오빠라 불러주고 사람 잃는게 싫어서 좋아해달라 이렇게 말해버리고.

첫 연애에 대한 상처로 다른 사람을 대하는게 어렵고 서툴고 무서운 제가 그애를 어떻게 해야할까요 분명 좋아하는건 맞는데 결정을 못 내리고... 이렇게 애매한 관계로 있으면 분명 그애도 저도 상처를 받을텐데 주변에 조언을 구하니 네 연애니 알아서 해야한다 정 결정을 못 내리겠으면 일단 피해봐라 평소대로 행동하는 건 어떠냐 등등 여러 조언이 나왔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아무렇지 않게 활동한다는건 그애를 갖고 논게 되어버리니까 어떻게 할수가 없어요

제게 조언을 해주세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