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6개월짼데 너무 힘들다 ㅠㅠ

kid2019.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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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째 어떤 오빠 짝사랑하고 있어

 

나는 내년이면 대학에 입학하는 나이야

 

나 짝사랑 되게 많이 해봤어.

 

그런데 금사빠 기질이 좀 있어서 금방 질리고 다른 사람이 좋아지고 그랬었어

 

이번에는 좀 다르더라고.

 

생각보다 내 주변에 가까이 있었는데, 나는 잘 몰랐어.

 

그냥 내 주위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한명일 뿐이었지.

 

어느 순간부터 존재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는데, 그 오빠가 먼저 말걸어줬을때였어.

 

편하게 말하라고 해서 그때부터는 반말 쓰고 있어.

 

근데 그때도 그게 다라서 별 관심은 없었거든.

 

내가 그때는 좋아하는 사람이 없었어.

 

우리 둘이 취미도 비슷하고 이야기가 잘 통하는 구석도 있다보니까 조금은 친해졌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때도 그게 다였지.

 

그런데 그 즈음에 한번 내가 사람들한테 크게 데였던 적이 있었어.

 

친했던 사람들한테 뒤통수맞고 내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한둘씩 떠나갈때였어.

 

그때 그 오빠는 그 사람들이랑 친분이 꽤 있었더라고

 

역시 특별히 관심가지지 않을때여서 신경은 안썼어.

 

그런데 와서 위로해주고, '쟤네들이 이상한거다' 라면서 편들어주고,

 

그 사람들이랑 친분이 있었으면서도 단번에 관계끊고 내 이야기 듣고 기다려주는게 감동이었어.

 

그 이후로 그 오빠가 하는 말, 행동 모든게 다 조금씩 눈에 들어온거야

 

조금 더 이야기하고싶었고, 눈에 띄고 싶었어.

 

그런데 그 오빠도 내가 그랬듯이, 나한테 별 관심은 없었던 거야.

 

그 일 이후로 여느때처럼 우리 둘은 평범하게 지냈는데, 나한테는 전혀 평범하지 않게 된거지.

 

내 곁에 있던 사람들 일부를 잃고, 내 옆에 남아있어준 사람들 사이에서 그 오빠가 매일 눈에 띄었어.

 

평소에는 마주치기 어려운데, 갑자기 마주칠때면 이유없이 심장이 뛰고 그 오빠가 하는 모든말들을 하나하나 곱씹어봐.

 

사소하게 주고받는 대화에도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게 되고, 예전에는 잘 느끼지 못했던 그 오빠의 교과서 같은 말투가 요즘은 많이 서운해.

 

예전같았으면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을 그 오빠의 주변이 계속 거슬리고,

 

누구와 친한지, 누가 오빠한테 호감을 표시하는지 궁금해지고 자꾸만 지켜보게 돼.

 

정작 나는 소심하고 적극적이지도 않아서 내 마음을 표하기도 어렵고,

 

그 오빠의 행동에서부터 나에게 전혀 관심없는게 보여서 다가가기도 쉽지않아

 

사적인 연락을 자주 주고받지 않는다고해도 그 오빠 카톡이나 연락처정도는 갖고싶은데

 

막상 부탁해보려니 용기가 안나.

 

그렇게 미련하게 좋아하다 보니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더라고

 

내 눈에 들어오기 전까지는 몰랐지만 알고보니 그 오빠는 주변 사람들한테 인기가 많더라고

 

많은 여자들이 좋아하고,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 호감을 표시하는 사람들도 종종 봤어

 

어떡하면 좋지

 

그 오빠가 나한테 먼저 말걸어주고 편 들어줬을 그 시절에

 

내가 조금만 더 고마움을 표하고, 조금 더 대화를 이어나가려고 했었다면

 

지금 우리 사이는 남부럽지 않을정도로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