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yb2019.12.29
조회119

안녕하세요 벌써 두 번째 날리고 또 또 다시 쓰네요..

네이트 판은 처음 써봐서 그런건지 잘 못 하겠네요.. 쓰면 쓸수록 중요한 내용들도

다 빼먹고 대충대충 쓰게 됬지만 그래도 글이 짧아지는 거 같아서 다행이에요...

긴 글 보기 힘드실테니까요..

 

엄마랑 아빠는 이혼을 해서 따로 살고 있어요.

어릴 때 아빠가 엄마를 때려서요. 밥상을 뒤엎어버리고 엄마를 온몸에 멍이 들 정도로 때리고

의자를 던지고 경찰에 신고하고 집에서 아빠를 피해서 도망가는 저한테는 전기밥솥을 던졌고요. 제 손으로 제가 아빠를 경찰에 신고했어요. 어린 동생이랑 덜덜 떨면서요.

 

이혼을 하고 나면 행복해야 맞는건데

이제는 아빠가 아니라 엄마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엄마가 돈 때문에 힘들어하는 거 알고 있으니까 이해는 해요.

그리고 저만 안 태어났어도 엄마 이렇게 안 살았을테니까 저는 맞아도 되는거고

욕 먹어도 되는거겠죠?

 

엄마가 그러더라구요. 저를 낳고 싶어서 낳은게 아니라고.

너네만 안 태어났어도 나는 이렇게 안 살았다고.

그래서 그 말을 들은 이후로부터는 엄마에게 늘 마음 한켠에 죄책감을 가지고 살고 있어요.

모든게 제 탓 같았거든요. 엄마가 변한것도 엄마가 힘든 것도 다

제가 태어나서. 제가 못나서 다 저 때문이라고 생각하니까요.

 

그래도 엄마한테 욕 먹는거 . 맞는거 힘들어하지 않을 수는 없더라구요.

저도 사람이라서. 감정이 있어서. 너무 힘들어요.

 

그 날은 제가 처음으로 가출을 한 날이었는데요.

제가 그날 맞은 이유는 엄마 기분이 안 좋아서. 엄마가 사귀는 사람이랑 싸워서였어요. 나중에 알았지만요.

엄마는 제가 말 대답을 했다고 했어요.

그러더니 블루투스 마이크로 제 머리를 내리찍고, 밀치고 머리를 때렸어요.

머리를 잡아당겨서 질질 끌고 다른 방으로 가더니 주저앉아있는 저를 발로 밟고 차고 때리더라구요. 뺨을 때리고 욕을 하고요.

모든게 다 나 때문이라고. 이기적인년이라고 그냥 모든 욕을 다 쏟아부었어요. 저를 향해서요.

엄마가 하도 때리니까 너무 힘들었어요.

몸도 너무 아프고 엄마가 하는 욕도 듣기 힘들었고요. 저보고 그냥 꺼지라고 꼴도 보기싫으니까 나가서 죽어버리라길래 알았다고 나가겠다고하는데도 옷을 입는데도 옷도 입지 말라고

휴대폰 들고나가지말라고 다 자기가 사준거니까

그냥 몸만 나가라면서 계속 때려서 망신창이 된 몸으로 억지로 억지로 옷 꾸역꾸역 맞으면서 입고 그렇게 간신히 나갔어요. 다신 들어오지 말라 그러더라구요. 나 같은거 필요없다고.

 

돈도 없고 휴대폰도 없는 제가 어딜 가겠어요. 그냥 집 옥상에 가서 엉엉 울었어요. 진짜 미친 듯이 울고 제 손으로 저를 때리고 그냥 미친 듯이 그랬어요.

그러다가 동네 떠돌아다녔어요. 아는 애라도 마주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럼 폰이라도 빌리려고요. 그 엉망진창인 몸으로 양말도 못 신고 도망쳐 나왔었거든요.

 

신발 뒤끝이 뜯어졌었는지 계속 발 뒤꿈치를 찌르고 그래서 다 까지고 상처났는데도

계속 찾아다녔어요. 애들이 자주 있는 장소라던지 집 앞이라던지요.

그러다가 우연히 아는 선배를 만났어요. 밤이었고 우연히 마주칠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정말 그 언니 덕분에 그날 저는 살았어요.

 

언니가 빌려준 폰으로 제 사정을 다 아는 유일한 친구에게 전화를 했고

친구집으로 갔어요. 그날 그 언니를 마주치지 못했다면 저는 아마 옥상에서 덜덜 떨며 자거나 아니면 이 글을 쓰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었을거에요.

 

친구집에 갔는데 너무 눈치 보이더라구요. 죄송하고 제가 민폐가 된 것 같고.

그냥 제가 모든 사람에게 폐가 되는 거 같아서 견디기 힘들었어요.

저는 사는게 죄인 것 같다는 생각이 진짜 많이 들더라구요.

 

그 뒤로도 가끔 너무 심하게 맞으면 집을 나왔었는데 친구네 부모님이 사정이 있으셨는지

불편해하시는게 느껴져서 너무 죄송스럽고 민폐같고... 그냥 고개를 들 수가 없어서 집으로 돌아가던지

밖에서 밤을 새던지 할테니까 친구한테 그냥 들어가라고 그랬었어요.

그리고 그 집으로 다시 들어갔고 엄청 욕 먹고 맞고 그랬어요.

 

제가 집에서 사랑을 못 받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그냥 제가 엄마 말처럼 남자를 밝히는건지

연애를 하고 있는데요. 그걸 엄마한테 들켜버렸어요.

스토리에 남친이랑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원래는 페북을 잘 안 하는 엄마가 하필 그날

그걸 본거에요. 그래서 엄청 욕먹었어요. 그날.

 

남자 엄청 밝힌다. 발랑까진년이다. 느그애비 닮아서 벌써 남자 밝힌다. 느그애비랑 똑같다,.

그 남자새끼가 그렇게 좋으면 집 나가서 걔랑 살아라. 병신같은 것들이 쌍으로 지랄한다.

그냥 돈이나 벌게 술집년이나 해라. 헤어져라 그러더라구요.

 

계속 욕을 퍼붓는데, 저 힘들 때 위로해주고 그러는 좋은 앤데 걔까지 싸잡아서 같이 욕을 하니까 더 견디기 힘들었어요. 제 주위 사람들은 제 주변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욕먹으니까

그냥 제가 너무 미안하고 엄마가 너무 싫고 견디기 힘들더라구요. 엄마가 제 행복을 뺏어가는 거 같아서 숨이 막혔어요.

 

크리스마스날에 친구들이랑 저녁을 먹다가 늦게 들어가게 됬어요. 아빠랑 만났는데 용돈을 주셔서 놀러갔엇거든요. 원래는 저랑 한 친구랑 놀다가 다른 애들도 불러서 먹자 그러기에

걔네를 기다렸는데 걔네가 늦게 와버려서 밥도 늦게 먹고 늦게 들어가게 됬어요.

그냥 밥 안 먹고 들어갔어야 했는데 남친이 있어서 그런지 요새 친구들이랑 사이가 좀 멀어진 거 같아서 그냥 먹고 들어갔어요. 제가 원래도 엄마 때문에 자주 못 노는데 이번에도 그냥 가면 정말 친구들이랑 멀어지고 그럴거같고 너무 불안하고 그래서요..

그런데 엄마가 늦었다고 엄청 화를 내더니 신발장 있는 현관에서 3시간을 세워놓았어요.

집안 분위기 파악 못하냐고. 그냥 너 같은거 필요 없으니까 나가서 죽어버리라고.

너는 나 피말리게 한다고. 그러더라구요. 집에 들어오면 칼을 배때기에 꽂아서 죽여버릴거라고 아니면 약이라도 다 같이 먹고 뒤지자고도 하구요.

말하다가 분에 못 이기면 중문을 열고 발로 저를 막 차면서 너 같은건 손 대는 것도 아깝다고 그러더라구요.

집 나가라고 나가라고 꺼지라고 소리를 지르는데도 이 악물고 버텼어요 그 1평도 안 되는 쪼그만 공간에서 다리가 아파서 주저앉을 거 같은데도 엄마가 감시하니까 억지로 억지로 버티고 서서 그러고 있었어요 3시간동안.

나가지도 못하겠더라구요. 친구한테 폐끼치는 거니까.. 그 친구 부모님의 곤란하다는 듯한 그 말투나 말들이 머리에 너무 선명하게 남아있어서... 어떻게 나가요. 제가.

그래서 엄마 잠들고 간신히 도둑처럼 살금살금 들어갔어요. 저 어떡해야해요, 정말 미칠거같아요.

 

학교 위클에서 상담받는데요. 이런 거 얘기 한 번 했더니 엄마한테 전화한다그래서 말리느라 죽는 줄 알았어요.. 엄마는 남이 자기 이러는거 안다그러면 정말 저 죽일지도 몰라요.

무서워요. 그냥 자살할까 싶다가도 무서워서 못 하겠어요. 저 어떡해요. 상담쌤이 저보고 착하다 그러시는게 강박이 된건지 엄마 원망도 편하게 못 하고 어디 털어놓지도 못하겠어요. 살려주세요 너무 무서워요. 조언이든 공감이든 뭐든 도와주세요. 제발 제가 잘못이라고 제가 태어난게 잘못이라고 생각 안 하게 해주세요. 그런 말 들으면 저 정말 죽어버릴지도 몰라요 죄송해요. 여기서도 이렇게 폐만 끼치는 거 같아서요. 정말 죄송해요. 이 글 보시는 모든 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