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2019년의 마지막날 테이블

이강2019.12.31
조회42,138
어느새 2019년의 마지막날이 되어버렸다.
의미있다면 의미 깊고 그 어느 해보다 바쁘게 일년을 보낸것 같다.
몇시간 남지않은 올해를 여전히
조용하게 보내고 있다.


선물받은 스파클 와인 & 송년, 신년 요리


혼자 먹을만큼의 재료들을 준비했다.
랍스터는 이맘때 살짝 착한 가격에 나오기 때문에
이때만 맛볼 수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목엔 물가가 5배이상 오르지만
혼자 먹을 재료는 별차이 없이 구입한다.


랍스터는 이미 삶아져 판매하므로 특별한 손질은 필요없고
소스는 귀찮아서 마트에서 파는 타르타르 소스 위에 치즈만
덮어 오분에 15분가량 구워냈다.
양이 많아서 반쪽만.
늘 먹는 닭봉도 튀겨보고


좋아하는 새우는 대목이라 그런지 크기들이 상당히 크다.
잘 뭉쳐지지 않는 현미밥 꽁꽁 뭉쳐 새우 얹어 초밥도 하고
오랜만에 해보는 어묵꽃도 쪼물락거리며 칼집 열심히 내봤다.


역시 양이 조금 많은 것 같다.


혼자 독립한지 곧 20년이 된다.
그 20년이란 시간동안 나의 삶은 많은 변화를 겪었다.
어쩔 수 없는 선택도 해야했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죽음의 길에서 여러번 살아남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이러한 삶의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든 것이라 생각한다.
몇시간 후면 맞이할 새로운 해...
2020년은 지금보다 더 많은 변화가 있길 기대한다.


응원해 주시고 차분히 지켜봐주시는 분들께.


지난 10개월가량의 시간동안 함께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탈도 많았고 한동안 닫고 살았던 한국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내 나라말을 기초 배우듯이 다시 배우는 계기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2019년의 마지막날인 오늘
지난 1년여를 다시 떠올려보며 함께 공감해주시고
마음을 열어주신 것에 제가 이 ‘판’이라는 곳을 찾아오길 잘했단 생각을 해봅니다. 다소, 여러가지 원치않는 트러블이나
생각도 못한 것에 소극적이기도 했지만 그러한 일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시간이 더 의미있게 남는지 모르겠습니다.
말없이 함께 해주시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한 분 한 분 감사의 마음을 모두 전할 길 없으나 저의 일상과 아픔을 지켜봐주신 올해는 절대로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별것 없고 늘 부족한 요리글로 인사드리지만 그것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고 어딘가 얘기를 하시고 싶을땐
찾아주세요. 마음이나마 함께 해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세상은 아직 따스함과 사람의 온기를 잃지
않고 무심코 스쳐지나듯 지나가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온몸으로 감사히 받았습니다.

다가오는 새해 2020년.
지난 아픔이 되풀이 되지않고 행복하게 소원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행복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