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게 정말 힘드네요 스압

헤어졌어요2020.01.01
조회575
헤어진지 2주정도가 지나가네요 헤어지고 나서 재회 검색도 해보고 이것저것 글 보다가 그냥 여기에 한번 써봐야지 하고 써봅니다.
스무살에 만나 얼마 같이 있지도 않고 입대를 하고 끝까지 기다려주고 1년을 더 만난 여자친구와 헤어졌습니다. 군생활하면서도 한번 헤어졌고 휴가를 내서 다시 붙잡고 이제 못받은 사랑 받기만 해도 된다며 잡았는데 결국 헤어졌네요.
다 잘맞았던것도 아니고 그런데 그냥 조건없이 한 없이 잘해주던 여자친구였습니다. 매일 챙겨주고 군생활 버티게도 해주고 전 많이 의지했죠. 게으른탓에 혼자 뭘 잘 하지도 않았는데 이것저것 챙겨주니 더 의지가 됐죠.
근데 사람이 참 안변하더라고요 잘해줄게 하고 만나선 처음엔 잘 했지 노력하고 뭐 하고 근데 또 익숙해지더라고요 여자친구도 마음 다시 열고 전보다 더 좋아해주니 또 전 익숙해져서 다를게 하나 없는 그런 사람이였어요.
이렇다 저렇다 할 이벤트도 기념일도 뭐든 싫은건 핑계가 앞섰고 주변사람 챙기기 바빴는데 왜 제 여자친구는 주변사람에 포함되지 않았을까요. 오히려 주변사람 챙기기 바쁜 제 옆에서 챙김도 못받고 있으면서도 제 주변사람들도 챙겨줬습니다. 복학하고도 정말 자주 다퉜고 학교 적응문제로도 정말 많이 다퉜죠.
아마 제가 무조건적인 이해를 바라고 당연히 이해해줄 문제다 라고 항상 이해를 강요 했네요 아마가 아니고.
정말 힘들었겠죠 애정표현은 안하면서 스킨쉽은 할려하고 감정은 내 감정이 우선이고 내 기분따라 행동 말투까지 장단 맞춰줘야 했으니까.
외로웠대요 만나는동안. 제 행동들이 매일 사랑 확인받으려 하는 자기 모습이 매일 내 뒤만 따라오던게 많이 외로웠대요.
저에게 여자친구는 여자친구였어도 여자친구한테 저는 그냥 학교친구 같았더라네요.
정말 많이 받고 주는데 있어 인색했던 제가 밉네요.
더 웃긴건 좋아하는데 표현을 못한거다 또 핑계대는 제 모습이었죠. 세상에 표현 못하는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이제와서죠 이제와서 이러면 뭐하고 또 잡으면 똑같을거고 변한다변한다 처음 헤어졌을 때 들었던 말들 똑같이 하면서 지금도 잡고 있다 들으니까 진짜 멍 하더라고요. 바뀐게 하나 없다는게 너무 잘 보여서 그동안 모질게 말한거 밀어내기만 한거 그냥 다 생각나서 왜 이제서야 이렇게 생각하나도 아니죠 말 좋은 핑계지 저도 알고 그랬던겁니다. 어찌 모를까요 그냥 좋아해주니 당연하다 안주하고 있던거죠.
좋은데 좋아도 만나면서 오는 지침이 이제 좋다는 이유만으론 버틸 수 없어서 헤어졌어요. 헤어지자고 했죠 여자친구가. 이제 졸업 준비도 하고 취업도 신경써야 하는데 나한테까지 신경 쓰기 힘들다고도 했고요.
그래서 처음엔 울고 잡고도 해보고 편지도 줘봤죠 발등에 불 떨어지니 뭔들 못하겠습니까. 그러고 만나서도 잡아보고 변하겠다 고치겠다 했죠 그냥 제 할 일 잘 하면서 지내래요. 끝까지 말 이쁘게 하죠. 싫어서 헤어진게 아니고 좋은데 헤어지는거라고 마지막에 포옹도 해줬습니다 잘 지내라고.그러고 저도 알겠다 하고 일주일 정도 연락 없이 지냈죠. 죽다 살았어요.
그러다 이제 저도 변하겠다 했으니 당장 습관들부터 고치자고 늦잠 자는거 부터 고치려 매일 아침 조깅 시작 했어요. 지금은 매일 나와서 카톡 한통씩 보내거든요 추우니 따뜻하게 일 가서 다치지 말고 잘 하자 그럼 답은 해줘요. 보내면서도 이게 또 제 죄책감 덜려고 또 여자친구한테 불편하는게 아닌가 좋았던거 남은거까지 흐리는건 아닐까 겁나다가도 매일 변하려고 노력하고 이제 나도 많이 생각하면서 고칠게라고 표현 대신 저렇게라도 하고 싶기도 하고 인연이면 뭘 안해도 만나지고 헤어지고 연락하지 말고 상대방이 궁금해지는걸 기다리라고도 많이 하던데 전 그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만날 인연이면 만난다고 아무것도 안하면 그렇게 소중한 인연이 아닌거지 않겠습니까. 그런 인연일수록 더 준비하고 더 나은 인연을 만들려고 뭐라도 해야 하는건 아닐까
연락 안하고 기다리란건 물론 여자친구도 힘들고 추스려야겠죠 그럴 시간도 필요하고 근데 상대방이 나를 다시 생각나게 하려고 내 생활을 숨겨야 한다는건 모순 아닐까요 아님 전 받기만 한 입장이라 이렇게 느껴지는걸까요. 꾸준히 변했고 다시 변하지 않을거라고 믿음을 줘야 하는거 아닐까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그래서 헤어지기 전 좋았던 여자친구가 챙겨주던 모습이 그립고 보고싶어서 그 관계를 다시 연장하고 싶어서 잡아야 할 이유가 아니고 저건 제가 변하고 고쳐야 할 이유고 그냥 어떤 모습이 좋은게 아닌 여자친구가 좋은 이유 하나로 기다리고 만약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더이상은 외롭지 않게 싸우겠지만 적어도 이렇게 된 이유들과 같은 이유론 싸우지 않게 한명이 받고 한명이 주는게 아니고 서로 주고 나눌 수 있는 연애를 할 수 있게 준비 하려 합니다.
매일 아침에 따뜻하게 다치지 말고 일 잘해라는쪽으로 보내면 그래 너도 같은 답장은 오는데 오늘 헤어진 마당에 매일 그러면 뭐하나 싶다고 하길래 잡으려고 그런건 아니고 아직 좋아서 그냥 잘 지내라는 뜻으로 보낸다니 아침 인사는 받겠답니다 근데 마음 정리도 해보라네요 언제까지 매일 연락 주고 받을 사이는 아니니

여자친구도 많이 생각하고 굳게 마음먹고 싫어서도 아닌데 헤어지자 한거고 자기도 허하고 힘들다네요 그래도 나름 이쁜 추억으로 남기고 하고싶은거 하면서 지낼테니 저도 잘 지내래요

이렇게 매일 한통씩이라도 꾸준히 안변하고 보내는게 좋은 영항이 될 수 있는지 제가 다시 잡을 자격이나 있는지 정말 노력하면 마지막 기회 한번을 더 잡을 순 있는지 그냥 답답해서 적었네요

당연히 있어야 할 사람을 당연히 있을 사람으로 착각해서 소홀히 한 제가 너무 밉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