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린, 고3 학생회장 시절 학교책에 남긴글

오이2006.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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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린, 고3 학생회장 시절 학교책에 남긴글

조정린, 고3 학생회장 시절 학교책에 남긴글
별들의 전쟁터를 떠나면서
노원의 마들에서 홀연 단신으로 내팽겨쳐지듯 하계동의 혜성으로 배정을 받은 그 순간, 16세의 어린 나에게는 참으로 암담하고 외로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정다운 친구들은 뿔뿔이 흩어졌으며 교통은 불편했고, 교사교정 어느 한 군데도 정감이라고는 찾아 볼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외로움에 두려움까지 겹친 마음을 달래려고 혜성의 교정을 등 돌린 채 북한산과 도봉산 등반을 꽤나 자주도 했던 그 날들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새로운 도전을 위해선 떠날 수 밖에 없는 시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 얻었던 교훈, 정상(목표)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외롭고 힘이 들어도 포기하지 말고 끊임없는 도전과 역겨을 참고 이겨내야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인생의 길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 즉시 저는 1000일간의 전쟁을 선포함과 동시에 기나긴 등반을 시작하였습니다. 목표는 바로 ‘아름다운 혜성인이 되자’는 것이었습니다. 회상하면 외롭고 힘든일도 많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좀더 적극적으로 혜성을 사랑할 수 있는 전교학생회장이 되었고, 지금에는 제 자신은 물론 저와 얽혀있는 아름다운 혜성인을 더욱 더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사랑스런 후배여러분, 여러분에게 혜성을 아끼는 선배의 한 사람으로서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지혜를 가짐과 동시에 스스로에게 책임질 줄 아는 당당함도 지녀야겠습니다. 자기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자신뿐만이 아니라 나와 얽혀있는 세상의 모든 것 또한 사랑하고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명한 여러분들은 분명히 혜성을 사랑하고 선생님을 존경하며 학생의 신분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랑스런 후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새로운 미래로 떠나는 저 또한 혜성인의 자긍심으로 혜성인의 아름다움과 지혜를 떨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오늘의 혜썽이 더욱더 발전하는 모습을 항상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끝으로 지난 3년간의 아름다웠던 학창시절을 마감하면서 항상바른길로 인도해주시고 사랑으로 보살펴주신 선생님들. 곁에서 늘 힘이 되어준 친구들. 귀엽고 사랑스런 후배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