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해서 죄송ㅠ 88만원짜리 호텔인데 이게 말이 되나요?

너친구의친구2020.01.02
조회215,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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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댓글을 다 읽어봤는데, 위로해주시고 공감해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도 왜 후기를 꼼꼼하게 안 읽어보고 그런 곳을 무작정 그 큰 금액만 믿고 예약했는지 후회되네요.

하지만 이 글에서 포인트는,
33만 원짜리 룸이든, 88만 원짜리 룸이든 사람이 자는 곳이라면 깔끔하게 관리가 되어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2성급 싸구려 모텔이든, 4~5성급 호텔이든지요.

 

저희는 첫 30대를 의미 있고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 1년 동안 돈을 모았고, 그중 일부를 이 호텔이라는 곳에 예약을 했습니다.
'우리도 비싼 데서 파티하면서 30대를 시작해보자' 하면서요. 결국 이렇게 호갱 소리를 듣게 됐지만요.

 

나머지는 같이 맞춰 입을 잠옷과 여러 파티 용품, 음식들을 위해 사용했고요.
중간에 컴플레인을 시작했을 시각부터 퇴실할 때까지 저희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미리 구입해놓은 게임이나 파티용품들을 사용해보지도 못한 채 나왔습니다.
일부러 돈 돌려받기 위해 꼬투리 잡았다는 게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저희가 정__이 부족하거나 서치를 못했을 수도 있지만 7~8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으면서 숙박도 가능한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
또한, 다들 퇴근 후 모여야 했기 때문에 직장의 위치를 고려하여 저곳으로 예약한 이유도 있습니다.

 

이렇게 주절주절 말해도 이해 안 되는 변명 투성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저희의 억울함을 같이 읽어주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모두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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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탈해서 너무나 죄송하지만 억울하고 어이가 없어서 여기에 올려봅니다.


12월 31일 20년지기 친구들과 20대의 마지막을 함께 보내기 위해 약 한달 전 10월 22일에 호텔 예약 앱을 통해서 파티룸 예약을 했습니다.

합정역 근처에 위치한 OOOOOO호텔에 12월 31일 1박에 88만원이라는 큰 금액을 주고 예약을 했습니다. 너무 비싸긴 했지만 처음 맞이하는 30대이기 때문에 우리끼리 재밌게 잘 즐기고 싶었고, 7명을 수용하는 곳이 많지 않아 큰 마음 먹고 예약을 했죠.

(나중에 찾아보니 그 룸의 평일 가격은 33만원이었습니다.)

 

 

6:30에 입실하여 이용설명을 들었습니다. 파티 하실거면 벽이나 천장에 테이프 붙이지 말아달라, 옆에 쌓아놓은 매트리스는 바람막이 용이니 사용하지 말아달라, 침대가 두 개뿐이니 주무실거면 벽장 안의 토퍼를 깔고 자라 등 이용수칙을 듣고 파티를 하였습니다.

1월 1일 1시 경  새벽에 피곤해서 벽장 안에 있던 토퍼를 꺼내려 하니 토퍼에 머리카락이 너무 많이 붙어 있더군요.  입실 전 룸 체크 한번 해봤으면 누구라도 한눈에 발견할 만한 정도였습니다.

 

 

바로 프론트에 전화하여 상황 설명하니 내려와서 체크하겠다던 직원은 20분이 지나서 내려왔고, 토퍼 상태 체크 하면서 세탁이 제대로 되지 못한 부분을 인정하였습니다.

토퍼 세탁 된 것으로 당장 교체 해달라고 하니, 여분 토퍼가 없기 때문에 오염된 토퍼 위에 이불하나 줄테니 깔고 자라는 답을 하였습니다.

다른 분들은 그냥 다 그렇게 잤다는 말과 함께요.

 

토퍼가 언제 세탁되었는지 물었을 땐 호텔측에서 직접 세탁하는 게 아니라 세탁업체를 통하기 때문에 본인들은 정확히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언제 세탁되었는 지도 모르는 토퍼위에 시트 하나 깔고 잔다고 해서 그건 깨끗하다고 말할 수 있나요?

 

 

방을 바꿔달라고 했더니 이미 새벽 1시가 지나고 연말이라 방이 하나도 없다고 합니다. 다시 확인 후 전화를 준다더니 아무 소식이 없어 다시 로비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더니 입실 때는 절대로 사용하지 말라던, 구석에 쳐박혀 있던 바람막이용 매트리스라도 깔고 자라고 합니다.

 

 

다른 대안을 줄 총 지배인을 불러달라 하니, 옆에서 주무시고 계시니 불러오겠다고 하고 직원은 또 나갔습니다. 30분 뒤에 자기가 착각을 해다며 지배인이 휴가여서 못오실 것 같다고 믿을 수 없는 말을 했습니다.

어이가 없어서 그럼 통화라도 하겠다 해서 결국 새벽 3시쯤 지배인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직원의 허술한 대응으로 그 사이 저희는 이미 너무 지칠대로 지쳤고 파티도 망쳤으며, 더 이상 이 더러운 호텔에 머무르고 싶지 않았습니다.

지배인에게 상황 설명하고 저희가 머무른 시간 제외해서 반액 환불 받고 지금 당장 나가겠다고 하니 그건 안된다는 답변만 하더군요.

 

물론 당일에 환불이 안되는 건 알고 있지만, 88만원이라는 금액은 그런 더러운 곳에서 자기 위해 낸 돈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파티룸은 파티를 하는 공간이지 잠자는 곳은 아니기 때문에 토퍼는 서비스로 제공되는 거랍니다. 이건 서비스기 때문에 더러워도 참고 사용하라는 건가요. 또한, 숙박시설에서 잠자는 용도의 룸이 아니라니, 황당하기만 했습니다.

 

 

토퍼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에어컨의 검은 때며, 천장과 벽의 곰팡이, 조명의 먼지들, 바람막이용으로 쓰는 매트리스의 오염들은 도저히 청소를 하고 관리를 하는 방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눈에 보이는 곳만 치우면 그게 청소인지요.

 

(후에 찾아보니 어떤 투숙객이 청소가 안됐다며 청소를 요구하니 전달받은 여직원이 무슨 청소야 라며 소리치고, 이불 매듭이 풀려있어 속겹을 보고 새카만 이불을 보고 경악했다. 이불 위에 신발 자국, 라면 국물, 이불 안에 털,,, 바닥에 ㅋㄷ껍질, 벽에 코딱지 등 다 쓰기도 힘든 후기들이 많았습니다. 이걸 제대로 안찾아보고 88만원이라는 금액만 믿고 예약한 저희도 잘못이 있네요 참.)

 

 

호텔 지배인과 30분 넘게 통화로 같은 말만 반복하더니, 갑자기 방이 하나 났다며 그곳을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위 상황을 다 겪고 새벽 4시가 다 된 시간에 저희가 방을 옮기면 무슨 의미가 있으며, 그 곳은 과연 청결할까요?

 

 

그래서 다 필요없고 반액 환불 요청 한 뒤 짐 챙기고 새벽 4시반에 호텔에서 나왔습니다.

퇴실할 때도 프론트에 있던 여직원1, 남직원1의 대답도 기가 차더군요.

세탁업체가 언제 세탁했는지 기록일지도 확인불가하다, 위생점검을 언제 받았는지도 모른다, 대표와 통화도 할 수 없다고 하네요.

그 새벽에 길거리로 나와 우리가 이렇게 새해를 보내자고 그 돈을 모았는지 회의감이 들었습니다.

 

 

1/1 아침 11시에 지배인이 출근해서 전화주기로 하셨으나 오후 3시가 다 되어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제 대화한 내용 외에 변동사항이 없어 전화를 하지 않았고 저희 측에서 호텔로 전화를 했다고 전달받아 저에게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반액은 어려우나 일단 다른 방안을 찾아보고 다시 전화를 준다고 했습니다.

 

 

1/2 오후 2시 쯤 반액 환불은 불가하고 20만원과 호텔 숙박권 2매를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호텔 숙박권은 10매를 주셔도 저희는 절대 거기서 두 번 다시는 잘 수 없고, 20만원이라는 금액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해당 구청 위생관리팀에 민원 넣어 위생 점검 요청하였고, 소비자고발원에 연락하니 처음엔 88만원이라는 금액에 놀라시더군요.

소비자고발원에서는 호텔과 연락 당시 지배인이 ' 그 머리카락이 누구 머리카락인 줄 어떻게 아냐, 상식 밖의 사람이다, 우리가 소비자와 조율중이니 상관하지 말라.' 고 했다며, 말이 통하지 않으니 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이후 지배인에게 또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소비자원에 고발하셨냐, 그 쪽에서 연락이 왔는데 거길 통해서 얘기를 들으니 내용 전달이 잘 안된다, 고객님께 직접 얘기 들으려고 전화를 했다. 라고 합니다.


'며칠 째 똑같은 얘기 반복하는데 결국 대안이 20만원에 숙박권 2매라고 하시니 저희도 방안이 없었다. 위생 점검도 요청했는데 이건 저희뿐만이 아니라 다른 소비자들에게도 필요한 것 아니냐.' 고 했습니다.

그럼 고발 내용대로 진행하면 되냐고 하길래 그러라고 하고 끊었습니다.

 

 

그 20만원은 계좌이체 해준다고 하기에 물어보니 지배인 사비로 준다고 하네요. 회사 측에서 카드취소 후 재결제를 하던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회사 차원에서는 해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는 건가요?

 

 

더 많은 피해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여 동네방네 다 떠들고 다니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혹시라도 어느 호텔인지 아시는 분 있으면 주위 사람들에게 절대 가지말라고 말씀해주세요.


+참고로, 서울 여기저기 여러 체인이 있는데 본사에 연락하니 다른 지점과 별개로 운영이 되는 곳이라고 하네요. 이 지점에서는 이름만 사서 운영을 하는 거라 본사에서도 저희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슬픔

 

(제일 중요한 토퍼 사진이 없네요. 직원이 내려와서 처음 확인하면서 직원이 토퍼를 만지면서 머리카락이랑 먼지들이 다 떨어져 나가서 제대로 된 사진이 없습니다. 이후 다른 오염들만 급히 찍고 퇴실했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