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들은 너무 외로울 거라고 넘겨 짚는 내 친구

32ㅅㅌㅋ2020.01.03
조회181


친한 친구 집에 갔다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가운데 이 싱글이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를 했더니 친구왈, 실제로 싱글들은 외로워한다고...

앞집에 싱글 남자가 사는데 우리집 애들 둘이 놀고 있으면 와서 말 걸고 친구한테 너희 아이들을 보면 아주 보기 좋다고 하면서 부러워한다고...

그리고 차고에 보면 보트니 뭐니 해서 취미생활 장비가 많고 주말마다 나가고 없는데

그거 다 외로워서 그런 거 아니냐고...

저는 친구의 말이 몹시 거슬렸습니다.

저도 결혼을 해서 안쓰럽게 살지만 친구 역시 사는 모습이 안쓰럽기 짝이 없는데 뭐 그렇게 결혼한 게 위세라고 그렇게 넘겨 짚어 얘기를 하는지...

웬만해선 결혼해서 행복해 보이는 사람 없는데 그렇게 지지고 볶고 살면서 그래도 결혼을 해서 주말에 외롭지도 않고 어쩌고 저쩌고...

자식 입에 뭐 먹이면서 행복을 느끼고 어쩌고 저쩌고... 그래도 서방이 있어야 든든하다 하면서...

너무 궁상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자신을 포함해서...

싱글은 외로울 것이고 그래도 결혼을 해서 안심이다 하는 저희 모습이 왜이리 처량하다는 생각이 드는지 모르겠네요. 사실 옛날 시골 분들이

그래도 등따시고 배부르다 하시면서 낙이라고는 텔레비전 보는 거 밖에 없으면서 다른 세상 사람들도 뭐 별 거 있겠냐 하는 식의 사고로 밖에 안보입니다.

미국의 싱글들 이미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우리가 배우자와 함께 자식을 낳아 기르도록 진화를 했지만

이 가능성 많은 세상에 이미 우리는 태어난대로 살 필요가 없는 시대에 살고 있는듯...

남편 얼굴보면 뭘 또 차려주나 싶어 가슴이 답답하고 설겆이를 하고 서있으면서 내가 왜 이러고 시간을 낭비하고 있을까 싶고 어디 식구들하고 나갔다 들어오면 내 집인데도 쉴 공간 하나 없이 또 주섬주섬 정리를 시작해야 하고...

남편과도 내가 육아에 시간을 더 많이 투자하네 어쩌고 하고...

내 가치대로 사는 것이 아니고 이웃집과 경제적 상황을 비교해가면서 스트레스 받아야 하고...

남편과도 한 이불자리에서 다른 꿈을 꾸며 살면서...

그냥 뭐 그리 결혼 결혼하면서 이거 아니면 안될 거 처럼 하면서 사는지 모르겠네요

 다른 삶은 애초에 불가능했던 거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