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돈 관리에 무지한 한심한 엄마, 왜 제가 발을 동동 굴려야하는걸까요

ㅡㅡ2020.01.05
조회23,974

이 글을 올린지 13일이 지났네요 유리멘탈인 저는 일상생활이 안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열흘 남짓한 시간.. 하루하루가 1달,2달,1년 같았으니까요사촌 언니에게 조언을 구하고 상담센터에 다녀오기도 하고 법적으로 부모 자식 간 인연 끊는 법도 검색해보고 어떻게 하면 안보고 살 수있을까 고민하며 눈물로 하루 하루를 보냈어요가만히 입 다물고 있으면 정말 미쳘버릴 것 같아서 제 선에서 할수 있는 일 발버둥은 다 쳐봤고댓글 하나하나 읽으며 울기도 하고 상처도 받았지만 그래도 진심으로 조언해주시고 욕해주시고 심한 말들까지도 해주셔서 제가 용기 낼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빠에게 모든 사실을 알렸고 제가 예상하고 단정 지었던 극단적인 결과와는 다르게 아빠의 결정으로 좋은 방향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좀 더 빨리 말하지 못한게 죄송하고 마음 아프지만 이제라도 아시고 나락으로 떨어질뻔 했던 가정을 지켜주려고 애쓰시는 아빠이셔서...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여튼 저는 엄마를 다시 마주하는데는 시간이 걸릴것 같아요 저에게 용기를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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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안녕하세요 30대 여자입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못할 것 같아 익명의 힘을 빌려 긴 글을 써보려합니다. 
어릴적, 자라올적에 제가 바라본 엄마는 자주 밤마다 누군가에게 욕설을 하고 싸우고 울고 매달리고 빌기도 했습니다 가만히 듣고있자면 돈을 빌려줘놓고 못받고 있는 그런 상황 같았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성인이 되어 알았는데 3,40대때 신용카드를 친한 지인에게 빌려주었는데 그 사람이 갚지 못해 엄마에게 독촉이 오는 것이었고 엄마는 그걸 지인에게 얘기하고 닥달하고 매달리던거였어요 그 분도 감당하지못해 매달 얼마씩 소량씩 갚았고 결국은 다 갚지못해 엄마는 신용 불량자가 되었고 개인회생? 파산? 까지 신청한걸로 알고있습니다 
이때 제가 22살때였는데 회사에서 퇴직금 중간 정산이 가능할때였는데 가만히 입 다물고 있었어야했는데 엄마에게 물었죠.. 회사에서 이런게 된다는데 혹시 집에 돈 필요한 일이 있냐고 물으니 개인회생 전에 카드 빚이 이만큼 있어서 갚아야하는데 엄마에게 빌려줄수 있냐 천천히 모아서 갚아주겠다 사탕발림에 넘어가서 22살 퇴직금 중간정산 700만원을 넘겨주었습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격이지요 아직도 이게 정말 너무 너무 후회가 되고 제일 원망스러운 부분입니다아빠는 아무것도 모르시고요 싸움이 될것 같아서 말하지않았습니다..
엄마는 그 전에도 동네 친한 친구 몇몇에게 2백 3백씩 모아둔 돈을 빌려줘놓고 뒤통수 맞은 적이 있고 그때는 멍청하게도 엄마가 마음이 약해서 남들한테 잘 빌려주고 당하나보다 생각했었습니다 성인이 되고 가려던 대학보단 어려운 형편에 도움이 되자 돈을 빨리 벌어보고 싶다 생각이 들어서 실업계에 재학중이던 저는 19살에 대기업 생산직에 취직했어요 첫 월급은 물쓰듯이 다 썼고 그 누구도 저에게 돈은 이렇게 관리하는것이다 라는 것을 알려주지 않았기에 관리랄 것도 없이 선저축 후지출이 아닌 선지출 후저축으로 살았던것 같습니다 그 와중에도 엄마한테 맡기면 나중에 주지않거나 다썼다고 할것만 같아서 제가 나름대로 관리하겠다고 가지고 있었었는데 그것 마저도 천만원이 되는 시점이면 집에 항상 무슨일이 터지고 돈이 필요하고 해서 깨고 주고 깨고 주고를 반복했네요.. 엄마는 항상 아빠에게 숨기고 비밀이 많았어요 경제 활동은 아빠가 하시고 엄마는 간간히 남의집 파출부나 청소 일을 다니셨는데 모든 돈을 오픈하고 시원하게 말한적이 없습니다 저에게도 아빠 모르게 얼마, 얼마, 얼마 빌려간 돈이 몇백, 몇천이 될것이고 사정을 들어보면 아빠 모르게 수입이 적을때 누구에게 빌린돈 얼마, 제 신용카드 사용 및 현금서비스 내역 얼마 등등 .. 뭐가 이렇게 많냐고 물어보면 "지난달에 돈이 없어서 그랬다 아빠한테 어떻게 말하냐 아빠는 벌어다주는것만 생각하고 나가는건 생각 안한다"  라며 투성 부리고 짜증 가득한 한탄을 듣고있으면 마음이 약해져 곧이 곧대로 주었고 이런것 또한 아빠에게 말하지않았습니다.. 그랬기에 지금까지도 계속 이렇게 살고 있는것이겠죠.. 
제가 갓 취업했을 19살에 17살이던 남동생이 질풍노도의 시기였고 온갖 사고는 다 치고 다녀서 집은 풍비박산이 날 지경이었고 그때 제가 버는 돈 대부분이 합의금, 이사 비용 등으로 나갔었습니다 지역을 옮기면 나쁜 친구들을 만나지 않을거라고 단순하게 생각으로 왔다 갔다 그렇게 지역만 2번 3번 옮겨다녔지만 동생은 여전했고 저는 처음 하는 사회 생활속에서 숨 한번 크게 쉬지못하고 쉬는날만 되면 동생 잡으러 다니고 경찰서 다니는게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5~6년을 속썩여왔을때 우리 가족은 참 힘들었어요 엄마도 아빠도 저도.. 제 생각이지만 엄마가 그때 감정 기복이 되게 깊고 심해진것 같아요 우울증도 좀 있었던 것 같고.. 이쯤에는 안그랬는데 최근들어 보면 분노 조절장애 같은것도 있는것 같네요
아빠가 모르게 가져간 돈도 많지만 2017년 제가 결혼을 앞두고 1년간 엄마 지인에게 들었던 계돈을 타야 할 시기가 왔었어요 동생도 천만원이 넘는 돈에 이자까지 빚에 허덕이고 있어서 결혼 전에 내가 대출을 해서 먼저 갚아주고 천천히 받아야겠다 얼마나 되는지 알아나보자 하고 간 은행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내역서를 뽑아보니 2015년 2016년 제 이름으로 대출이 2건, 현금서비스 누적건이 2건 총 900만원 가까이 되는 빚이 있었습니다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것 같다는 기분을 이때 느꼈을거에요 정말 제가 인간적으로 정말 정말 화가 났던건 돈도 돈이지만 제가 아닌데 저인척 하고 대출을 했다는게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래놓고 제 앞에서는 맨날 힘든척 돈없는척 했던거 생각하니까 울화가 치밀어올랐습니다 엄마에게 따져물으니 이렇다 저렇게 딱 부러지게 말하지도 않습니다 그때 이래이래서 썼다 저래저래서 썼다 갚아준다 어쩌고 하는데 정말 하염없이 눈물만 흘렀어요.. 몇달 후 엄마 지인에게 들은 그 천만원이 만기가 되었는데 통장에 들어오지않아 물으니 그걸로 900만원 빚을 갚았다고 합디다... 돈은 제가 넣었는데 제 통장에 들어오지도 않고 엄마가 가지고 있던 제 통장에 돈을 받아서 그걸 그대로 갚았다고 하더라고요 100만원은 또 이래이래서 썼다 생활비가 부족했다고......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고 부모가 정말 이래도 되는건가 정말 많이 울고 화도 내고 할말 못할말 다했었습니다 (신용불량자가 된 후부터 제 명의로 된 농협 통장을 쓰고있어요 거기로 돈을 받아서 바로 빚을 갚았습니다)정말... 정말 모든걸 아빠에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얘기하면 싸움이 날게 뻔했고 이혼 이야기까지 오고가고 정말 끝이라도 입을 꾹 다물었어요.. 이때 터뜨렸어야 했었는데 참 바보같이 살았습니다 어쩌면 엄마보다 한심한 사람은 저일지도 몰라요 
지금도 종종 집에 갔을때 아빠가 돈 이야기를 하실때 월급 타서 준거 다 뭐했냐 어디다 썼냐 얘기 좀 해봐라 하면 그렇게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칩니다 "이래이래 쓰고 저번에 큰집에 돈 얼마주고 어디 쓰고 뭐뭐 하지않았냐?"그러면 아빠가 그럼 그 비용 제외하고 나머지는 어쨌냐 하면 돌림 노래처럼 저 이야기만 하고 있는 성질 없는 성질 다 내면서 눈빛이 변합니다 다 때려 부술기세로 들고 있던것도 세게 놓고 던지고  __, __ 욕설을 내뱉습니다 원래 다혈질이긴 한데 돈 이야기만 나오면 뭐가 그렇게 캥기고 들키지 말아야할 비밀이 있는 건지 노발대발 발광을 해요.. 아빠는 좋게 말하려다가도 안되니까 같이 언성이 높아지시다가도 그냥 말을 안하시고 맙니다 저한테도 저럴때면"이럴거면 나를 왜 낳았냐 이럴려고 나를 살려서 낳아놨냐 엄마 아빠 동생 다 안보고 꽁꽁 숨어버리고 살고싶다 아빠한테 다 말해버릴거다" 라고 할때마다 엄마는 더 미안하다 면목이 없다 하실때도 있었지만 어떤때는 정말 극단적으로 "니가 아빠한테 다 말하면 엄마는 짐싸서 나가야돼 집 나가버릴거야 나가뒤져버릴거야 자살해버릴거야" 라는 말로 저를 협박하고 조여왔어요 정말 잘못한 사람은 제가 아니고 엄마인데 왜 자식한테 저렇게 상처주는 말만 하는걸까 저 또한 너무 상처 받고 힘들었지만 아무데도 말할데가 없었습니다..지금도 아무에게도 말할수 없구요.가수 장윤정씨가 가족과 손절을 한게 얼마나 힘든일이었는지 아픈일이었는지 얼마나 많이 울고 얼마나 많은 배신감을 느꼈을지 감히 알것 같다고 말할수 있습니다 저도 그녀만큼 강하고 똑똑했다면 아버지를 혼자 부양할만한 능력이 있었다면 뒤통수 맞은 그 날 내 분노를 삭히지않았더라면 엄마를 버리고 살았을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아빠는 평생을 월세를 사셨기에 60이 다 되어서야 안정적인 월급을 주는 직장을 찾으셨고 좋은 사장님을 만나 도움을 받아서 내년쯤이면 집을 하나 구입하게 될지도 모르는 시기에 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3일전에 아빠에게서 한 통의 전화가 왔어요 아빠 직장이 본가랑 멀리 있어서 주말 부부를 하시는데 주말에 집에 다녀왔다고 하셨습니다 엄마에게 "그동안 모은 돈이 얼마나 되냐 지인에게 계 들은건 돈 받았냐 왜 안주냐" 라고 하니 그걸 쪼개서 쪼개서 나눠 받았다고 대답을 했고 아빠는 그래서 그게 어디있냐고 물으니 또 성질을 내면서 노발대발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안들어도 뻔합니다 어련히 알아서 다 받았겠지 뭐 어쩌고 저쩌고 욕을 했을거에요 그러다가 말싸움이 시작되었는데 아빠에게도 극단적으로 또 말을 한것 같더라고요 "뭐라하면 이 집 보증금 빼서 나가버린다 당신 카드값 빚만 잔뜩 져놓고 자살해서 죽어버릴거다" 등등... 아빠가 저에게 이 이야기를 하시며 한숨을 쉬십니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대화 자체가 안된다고 저 말들이 나한테 저게 할 소리냐고 물으시는데 저는 이미 수차례 당해왔기 때문에 나한테도 그랬다 라고 했죠.. 저희 아빠는 평소에 화를 거의 안내시는데 한번 뒤집히면 정말 끝을 보실 성격이고요 평소에는 엄마 불같은 성격 아니까 그냥 저냥 맞춰주시면서 사세요 돈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그러는거 아빠도 알고 계셨던거고.. 돈관리 못한다고 생각해오셨었는데 그래도 아빠는 엄마가 경제 활동 없이 아무 낙없이 집에만 있는 것 같아서 벌어다 주는 돈 관리라도 하게 둔거라고 작년에 말씀하시더라구요 그거랑은 별개로 이제는 제가 "아빠 정말 상세하게 다는 얘기 못해도 제발 돈관리 아빠가 해라 아빠가 했으면 좋겠다 엄마 주머니 들어가면 안모인다" 누누히 말했거든요 그래서 아빠가 작년부터 월급 받으시면 250 중에 50 적금 따로 하시고 200을 생활비로 드립니다 월세 + 관리비 하면 50만원 정도 나가고 엄마 휴대폰비 제가 내고 있고 아빠 휴대폰비는 아빠가 내시고 거의 엄마 혼자 생활하시다시피 하는데 그 외 공과금 보험료 등등을 제외해도 적게는 6~70 , 많게는 100만원 정도는 여유가 생길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동생한테 들어가는 돈이 많다 동생이 아빠 카드를 써서 카드값 매꾼다고 하는데 동생한테 물어보면 자기가 쓴건 갚으라고 준다고 합니다 이제는 자기 명의 카드도 생겨서 아빠껀 쓰지않는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항상 모자라고 힘들다는걸까요? 뭐가 그렇게 나가는게 많냐 그러면 줄줄이 나열하기는 합니다 그것도 좋게 말하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사치를 하고 명품을 좋아하고 자기 물건 사는거 좋아하고 홈쇼핑을 하고 도박을 하고 여행을 다니지도 않습니다 
본인은 신용불량자라 뭘 할수도 없고 이제는 사고싶어도 살수가 없어요 제가 제 명의 신용카드는 다 정지시켜버리고 제 앞으로 된 빚도 다 갚아서 더 이상이 빚도 없어요 그런데 왜, 도대체 왜 저렇게 돈에 예민하게 구는걸까요? 어떨때는 마음도 약하고 눈물도 많은 엄마입니다 울고 불고 저에게 미안하다 사과하신적도 있고 자긴 부모 자격없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사위 출장 간다하면 반찬 바리바리 싸서 주기도 하고 그래도 하나 있는 딸이라고 죄진게 많아서 그런건지 잘해줍니다 엄마가 아픈 곳이라도 없고 진짜 쌩쌩하기라도 하다면 맘 약해지지않고 내쳐버렸을 수도 있어요 저, 동생 낳고 몸조리를 못해서 안아픈곳이 없습니다 허리디스크, 다 망가진 치아, 류마티스 관절염까지.. 정말 짜증나고 내 엄마라는게 어떨때는 너무 싫어도 아픈 모습 보면 측은하고 불쌍해서.. 정말 아빠한테 모든걸 다 터뜨리고 손절이라도 한다면 정말 자살이라도 하실것 같아서 그게 무섭고 두려워서 지금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아빠도 엄마의 그런 속마음을 듣고 충격을 받으셔서 당분간은 집에 가지않겠다고 하셨어요 평소에 그런 생각을 하고 사니까 그런 막말을 한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않는다고 하십니다.. 지금 저는 아빠에게 지난 모든 과거를 말하고 싶다거나 엄마랑 손절하고 싶다거나 그런 마음은 많이 누그러들었습니다 제가 두려운건 엄마랑 아빠의 대화가 정말 이 이상으로 진전이 되지않고 완전 단절이 되어서 가정이 깨지고 돈 한푼 없는 엄마와 아빠가 헤어지게 되면 어떻게 해야하나 ... 그것보다 더 무서운건 아빠가 대화를 더 하려고 할때 또 엄마가 저런식으로 말을 한다면 아빠도 극단적으로 나가실것 같고 정말 칼부림이라도 날까 두렵습니다 엄마의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해서 정말 진짜 그렇게 할수도 있을것 같아서요... 이런 이야기를 그 누구에게 할수 있을까요? 지금 여기서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런 부모 아래에서 자라서인지 저는 아이가 낳고싶지 않습니다 가난을 물려주기도 싫고 저처럼 살까봐 저처럼 넉넉하지 못하게 살까봐 저도 모르게 이런 부모가 될까봐 두렵고 무섭습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