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힘들다는데 저도 참 힘든것 같아요

hippo2020.01.05
조회609

50대에 들어선지 몇년 지난 남자입니다.

아내, 아들 둘, 혼자되신 아버지 이렇게 삽니다.

혼자되신 아버지는 따로 사시고 계십니다.  같이 살고 싶어도

자식인 제가 벌이가 없어 집에서 눈치보고 있는것 아시고

말씀이라도 연금 받으시며 속편히 사신다고 하십니다.

 

제가 처음부터 벌이가 없었던거는 아닙니다.

벌이가 없은지는 1년정도 되가고요, 물론 4년전부터 일이 많이

줄어들기 시작해서 재취업, 알바 등등을 알아보고는 있었는데

젊은친구들도 힘든 취업이 쉽지가 않더라구요.

나름 노력은 했지만, 부족했던 탓인지 빚만 5천만원 쌓였네요.

아버지 퇴직금도 가져다 쓰고 아버지집도 은행에 저당잡히고

대출받고 그러면서 발버둥을 쳤는데 모든일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스스로 삶을 포기하려고 3번이나 시도도 했는데, 용기가

없어서 못했네요. 생보사에서 보험금이라도 나오면 아내가

애들데리고 새출발하는데 도움이 될까했는데 정말 용기가

없어서 제 삶을 내려놓지를 못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내는 책임감없는 사람이라고 이혼을 요구하고

그래서 그렇게 해주기로 했는데 아이들이 반대해서 결국

다시 열심히 살아보고 있습니다. 다행히 적은 월급이지만

재취업해서 두달되었는데 빚쟁이들이 알고 두달째 월급을

회사로 와서 가져가버렸습니다. 안주면 집으로 방문하겠다고

하니 방법이 없더라구요, 사채업자는 아니고 S카드사인데

일요일 오전에 집으로 방문하겠다고 문자로 통보를 하더라구요.

제가 주말에 집으로 오는건 너무한거 아니냐고 회사로 와서

얘기하자고 했는데 자기들 S카드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얘기하길래 어쩔수없이 받은 월급을 통째 줬습니다.

 

그러니 집에서 아내는 또 월급이 없다고 거짓말쟁이라고

취업도 안하고 매번 말만 둘러대는 개XX 라고 합니다.

 

이런저런 얘기 다하자니 듣지도 않고 일단 제가 하는 말은

다 거짓말이라고 하니, 정말 답답하지요.

게다가 장인, 장모, 처남이 문자와 톡으로 이혼이나 빨리

하라는 동영상이나 글들을 보내곤 합니다.

 

아이들도 엄마한테 설득을 당했는지 아니 상황파악을 했는지

이제 부모이혼에 대해 그럴수도 있다고 얘길합니다.

그래서 저를 투명인간 취급을 합니다. 들어오고 나가면서

인사나 제가 집에 와도 방문 닫아놓고 인사들을 안합니다.

우리 아들들이 그런적이 없었거든요, 큰놈은 무뚝뚝해도

저한테 자기 장학금 받았다고 용돈 안줘도 된다고 하고

작은녀석은 애교가 넘쳐나던 아이들인데... 아내가 저를

투명인간 취급한거는 이미 오래되었고요, 그나마 재취업해서

첫 월급 가져다 그대로 주니까 밥먹으라는 소리도 하고 그랬는데

이젠 ....

 

이렇게 이혼해달라는대로 해주고 그냥 다 툴툴 털어버리고

아버지 모시고 힘들다는 택배상하차 알바라도 도전해서

사는게 맞는건지 고견을 기다립니다.

 

참고로 저는 제가 사업을 하면서 집이나 자동차 전부 아내이름으로

다 해줬고 20년동안 할부금도 다 제가 원금+이자로 내왔고

다만 한 6개월정도 돈을 벌지못해서 이사를 하고 남은돈으로

아내가 불입해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따로  다른여자랑 살림을 차린적도, 골프나 등산 낚시

같은 취미에 빠진적도 술을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술은 한달에 두번정도... 접대차원에서 마십니다.

 

저는 결혼생활 23년동안 오직 집-직장만 있었습니다. 주말에

가족들하고 마트가서 맛난거 사오는거, 주말에 아들들 아내랑

우리나라 여행다니는게 지금까지 즐거움이었습니다.

장인장모한테 솔직히 제부모보다 잘했습니다.

잘했다는게 용돈 더드리고 맛난음식점에 더 모시고 다닌거뿐이지만

처가에 무슨일 있으면 뒤로 안빼고 참석하고 장인어른 갑자기

몸에 이상왔을때 119가 늦어서 먼저모시고 병원 응급실 갔었습니다.

그땐 좋은놈이었는데 지금상황에선 능력없는 놈이 되어 버렸네요.

 

절 잘아는 친구들은 그럽니다, 제가 잘못한거라고,,, 진짜 잘못한거

맞나요? 이제 다 내려놓는게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