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 여성청소년과는 보통 하는 일이 뭐죠?

없음202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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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가정폭력으로 인하여 가정법원에서 저, 엄마, 누나에게 접근금지명령을 받았어요. 그게 작년 여름.

그런데 아버지가 한결같이 접근금지를 무시하고 엄마한테 돈을 내놓으라고 협박문자보내고, 어느날 새벽에 엄마가 운영하는 가게 건물 안의 사람 없는 복도에서 엄마를 기다리고 있길라 마침 CCTV확인한 내가 112로 아버지를 신고한 적도 있었어요. 그때 내가 먼저 발견해서 112신고 하지 않았으면 우리 엄마 출근했을 때 어떻게 됐을지...

아버지가 접근금지명령 계속 무시해서 이것도 따로 접근금지위반으로 신고해야하는건가 싶어서 XX경찰서를 방문함. 그런데 가니까 경찰 두명이 컴으로 나란히 게임하고 있더라 ㅋㅋ

뭐, 이건 사실 상관없어요. 우리도 근무시간에 일할 거리 없으면 딴짓하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가니까 이미 접근금지 위반으로 조사중이라고 하더라고요. 난 또 어제까지도 아버지가 돈 내놓으라고 엄마한테 문자보냈길래 뭔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 줄 알았지.

이미 조사중이라니까 집에 가려는데 경찰들이 '아버지랑 그만 좀 싸워라' '어차피 이제 따로 살지 않느냐' '아버지한테 생활비 좀 주면 되지 않느냐' 이러는 겁니다 ㅋㅋㅋ 듣고 개빡쳤지만... 뭐 경찰들 몇 명이서 나 하나한테 말하는데 나 혼자 거기에서 ㅈㄹ한다고 뭐 되진 않겠죠.

대충 가정사는 가정 내에서 완만하게 화해하라는 훈훈한 내용인데, 애초에 접근금지 받은 결정적인 이유가 근 10년간 경제활동 전혀 없는 아버지란 도박중독 인간이 도박 지원 끊어버리니까 빡쳐서 나한테 칼로 위협한게 이유에요. 반년째 조사중이시니깐 이런 내용 잘 알텐데 가정 내에서 완만하게 해결하란 얘기 듣고 순간 어이가 출타하심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나름 심각하게 경찰서 방문한거거든요. 언제 나나 엄마나 누나 앞에 이 인간이 칼들고 밤중에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인데 이딴 말 지껄이는 거 듣고 그동안 착실하게 낸 세금도 겁나 아까워지고ㅋㅋㅋ

가정사는 절대로 가정 내에서 해결할 수 없어요. 그런데 가정폭력사건을 전문적으로 조사하는 여성청소년과가 형사들이 저딴식으로 말하는 거 보고 아직도 이런 식으로 굴러가는구나 싶기도 해서 놀랍기까지 했음 ㅋㅋ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솔직히 저는 이제 큰 고비를 벗어나긴 했어요. 일단 아버지랑 분리가 되어 살고 있고 그것만 해도 중력이 절반은 없어진 느낌이에요.(아버지가 엄마 직장으로 몇 번 찾아오긴 했지만...)

그런데 십수년 동안 가정폭력을 겪어본 사람으로서 XX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형사들이 말하는 방식으로는 절대로 가정폭력이 해결되진 않을텐데... 다음에 저와 같은 피해자를 위해서 국민신문고에 민원이라도 넣어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