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말리는 사람과 연애해도 될까요ㅠ

ㅠㅠ2020.01.09
조회60,752
안녕하세요
평소 눈팅을 좋아하는 이제 30에 접어든 여자인데요ㅠㅠ
결혼해서 이미 살아보신 분들, 혹은 오래 연애 하신 분들
사람과 사람의 만남에 있어 어떤게 중요하던가요?

외모? 재력? 학벌? 성격? 인성? 가치관? 성향? 부모님? 가정환경? 직업? 이성관계? ....


요즘 어떤 남자분과 썸을 타고 있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재밌고 좋아요..
(말만 썸이지 이제 사귀는거나 마찬가지...곧..)
둘이 충분히 대화하는 편인데
서로 가볍게 만나고 싶은 맘은 없고
만나보면서 결혼까지도 고려할거같은 진지한 만남이에요.

그런데 문제는
주위친구들이 이 남자와 만나는 걸 극구 말립니다.

일단 친구들이 자세한 얘기를 듣기 전에
사진으로 그 남자를 보거나
제가 들려주는 가벼운 에피소드 들을 들었을땐
다들 아-이래서 연애하나보다 좋다 라는 반응으로
잘 만나보라고 합니다

반대하게 된 계기는 이래요...
같은 동네에서 친구랑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우연히 이 남자분이 같은 카페에 테이크아웃을 하러 왔어요.
그래서 인사하다가 얼떨결에 제 친구랑 셋이 앉아 대화나누며 커피를 마시게 됐는데요
이 이후에 제 친한 친구가 반대를 합니다.

그리고 이 친구가 또 다른 친구에게도 얘기를 해서
결국 다른 친구들도 ㅠㅠ
저에게 꼬치꼬치 이것저것 캐묻더니
애도 아니고 정신차리라면서 반대를 해요...

왜 반대하냐고요??
일단!!! 먼저 같이 커피를 마신 친구의 말은 이래요.
1. 눈빛이 색기가 있다. 좋게말하면 섹시하고 좋은거겠지만, 나쁘게 말하면 여색을 밝히는 사람같은 기분이 든다.
2. 보통 처음 보는, 그것도 썸타는 좋아하는 여자의 친구라면 좀 조심스러울 법도 한데. 너무 넉살좋게 바로 편하게 친해진다. 좀 티엠아이라고 싶을정도로. 다가온다. 이렇게 끼부리는 남자는 피곤하다.
3. 본인이 하는 말에 자랑이 많다. 묻지도 않았는데, 본인이 인기가 많다는걸 은연중에 계속 대화속에 어필하고 있다.
4. 여사친의 존재에 대해 굉장히 관대하게 언급을 한다. 이런 마인드의 사람은걸러야 한다.
5. 말이 번지르르하다. 연애하는 초기에는 별도달도 따줄듯 달콤하게 굴겟지만, 이사람이 너에게만 이렇게 번지르르하게 말하면 다행이다. 주위 여자들에게 다 친절할게 걱정된다. 는 등의 이유였어요.

그래서 이 날을 기점으로
잘생기고 키크고 멋있다, 낭만적이다, 사랑꾼이다 라는 말로 저희의 만남을 응원해주던 친구들이 .....
잘생각해봐라. 남자들이 인물값한다더라. 너가 너무 순진해서 남자를 하나만 보고 둘을 모른다는 말로 ㅠㅠ말려요.

카페에 같이 있었던 친구가
평소 저희 친구들무리 사이에서
똑부러지고 현명하고, 사람 잘보는 편이라는 평판?이 있거든요... 그래서 친구들이 더 그런듯해요.

게다가 최근에 친구들이 꼬치꼬치 캐물어서
결국 그 남자의 좀 더 자세한부분(가정환경 같은거)을
얘기하게 됐는데.
친구들이 눈에 쌍심지를 켜고 말리네요.

이친구들이 15년지기 친구들이라
진짜 저를 위해 하는 말일텐데.. 미치겠어요..

솔직히 그 남자분ㅠㅠ
잘생겼어요!!! 네, 키도 커요. 운동도 잘하고.
성격도 재미나고 좋아요.
말도 잘해서 쿵하면 짝짝꿍을 맞춰주는 센스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좋았는데 말이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친구들이 말리니까 이게뭔가 싶어요.

좋아하면 주위 말에 안흔들리고 딱! 나아가야 하는데
이렇게 고민하는 제가 스스로도 한심하긴해요.

근데, 이정도의 문제라면
그냥 만나보고 겪어보지 뭐 싶긴 한데...
ㅠㅠ 솔직히 30되면서 시간낭비하기 싫단 느낌도 있거든요.

그 남자분이
이혼가정, 부유하지 않은 환경, 잦은 술자리 등의 문제가 있긴해요.
근데 일단 이혼가정이나 부유하지 않은 환경은 본인의 잘못이 아니니까. 본인이 열심히 살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잦은 술자리는 ㅠㅠ 이거는 저도 좀 맘에 걸리긴 하는데ㅠ
운동모임이 많이서 술자리가 잦아요..
그래도 다행인건 남자들뿐이고,(저도 아는 사람들)
새벽1시를 넘기지 않으며 (1시전 무조건 귀가)
소주2병 이상의 말술이긴 한데, 멀쩡하다는 거.. 주사도 없고 주량도 쎈가봐여.
그리고 술자리에 있어도 꼬박꼬박 연락 잘하는거?..


아직까지 술문제로 절 속상하게 만든적도 없고
이혼가정이야 요새 뭐 너무 많으니 딱히 흠은 아닌듯하고
부유하지못한 환경... 솔직히 결혼상대자로 좀 맘에 걸리긴 하는데. 제가 직업이 괜찮거든요. 먹고사는 데 문제가 없을거같아요. (이말했을때 친구들이 진짜 욕하긴 하더라구요)
그리고 하루 겪어본 친구의 판단이 무조건 맞다고 할 수도 없잖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쯤되니 친구들이
콩깍지가 단단히 씌여서 눈에 뵈는게 없다고
니가 발등을 스스로 찍어봐야 정신을 차리겠다고 그럽니다.


진짜 별론가요?
결혼까지 고려할 이성으로는 ㅠㅠ 정말 아닌가요?
친구들한테 하도 잔소리를 듣다듣다
눈팅만 하던 판에 글도 남겨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