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야박한건가요?

익명2020.01.10
조회263
안녕하세요 학교다니면서 알바를 했던 사람입니다. 너무 답답한데 하소연할데는 없어서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긴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경험이 부족해서 이런 업주가 많은건지 너무 궁금하네요

어떻게 처음을 시작해야하는지 모르겠는데 그냥 있었던 이야기를 올려볼까 합니다.
저는 작년 10월부터 약 두달간 카페 알바를했습니다. 그동안 편의점,음식점 등등 총 세군데에서 알바를 했었고 조금 더 색다른 경험을 해보고자 이 알바를 지원 했었습니다. 카페가 연중무휴라는 말에 조금 망설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추가수당을 주겠지 하는마음으로 시작했고 사장님이 카페와 웨딩숍을 같이 운영하시는 독특한 구조였습니다.

일을 시작하기전 수습기간이 있다고 들었고 수습기간에는 수당을 안주신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그것도 오케이한 상태에서 수습을 시작했는데 진짜 일주일넘도록 기본 3시간을 붙잡는건 물론, 당장 중요한 시험이 있어서 못간다는 말을 전했을때 굉장히 혼이 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 원래 근무일을 미루더군요. 나중에 안사실이지만 수습기간에도 원래 수당을 받아야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일을 시작하고 처음에는 복장으로 잔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머리묶는거 당연히 지켜야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청결상으로 그러는것은 이해가 가지만 왜 머리 묶는 모양까지 뭐라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저는 보통 아래로 질끈 묶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숱이 많아서 높게 묶으면 아프기 때문이죠. 사장님은 그렇게 묶는게 못생겨보인다고 높게 묶으라고하셨습니다. 심지어 머리가 덜 마른 상태에서 낮게 묶어도 웨딩샵에가서 말리고 다시 묶으라고 하실정도로. 나중에는 머리를 높게 묶어서 땋으라고 하더군요.

여기까지는 그래도 제가 조금 참으면 되는 부분이지 했습니다. 주 3일 평일에는 6시부터 9시까지 근무를 하고 주말에는 3시부터 9시까지 일을 하는거였습니다. 어느 날 사장이 저를 따로 부르더니 알바가 일을 시작하면 사장과 제가 나눠서 내야하는 세금이있는데 그게 만만치않은 금액이라고 저에게 자신이 다 내줄테니 평소에 30분 40분 정도 근무시간을 넘겨도 유도리있게 넘기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저는 그래도 한두번은 괜찮겠다 했습니다. 일을 시작하고 전 제시간에 퇴근한게게 손에 꼽힙니다. 이것도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금액은 몇천원도 안되는 금액이더군요. 제가 무지했던 탓이죠

그리고 계약 조건에는 제가 마감을 하는게 아니었는데 자기는 저 제안을 했을때 사장님이 마감도 부탁한다고 얘기했다는데 전 금시초문이라서 너무 마감이 많다 해도 들을생각조차 안합니다. 더 황당한건 제가 근무일지를 적을때 마감시간에서 마지막 손님이 나가는것 까지 제 근무 시간이고 마감청소, 마감하는 시간은 근무시간에 포함이 되지않는다는 것입니다. 출근할때도 20분안에 와야하고 늦어도 10분이내에 오라고 하고 그시간은 전혀 쳐주지않습니다. 알바수당을 주면서 저에게는 정직원같은 마음으로 일을 하더군요.

당연히 연휴날 추가수당 없고요, 11시 마감치고 버스가 끊기면 전 택시를 타는데 그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 얘기를 했더니 자기한테 빌리고 월급받으면 갚으랍니다.

또 개인적인 일을 너무 많이 시킵니다. 김장날이 되니 김치통 6개를 다 닦아놓으라고 하더군요. 카페에서요. 웨딩샵과 같이 운영되는 카페인데 다음날 드레스 피팅이 있으면 웨딩샵 청소도 제가 합니다. 메이크업실도요.
그렇다고 사장이 저에게 인간적으로 잘해주는것도 아닙니다. 자기 아들이 치킨먹고싶어한다고 치킨을 오븐에 구웠는데 저도 맛보라며 퍽퍽살과 목부분을 주고나선 너도 먹었으니 오븐과 설거지는 다 제가 하라는겁니다.
제가 웨딩샵 직원인지, 카페알바생인지 아니면 심부름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웨딩촬영이 있는날은 온갖 잡심부름을 합니다. 움료를 만들어서 사진촬영기사님과 지인들에게 직접 서빙하고(저희 카페는 손님이 직접 가져가는 시스템입니다) 선글라스며 스카프며 다 제가 왔다갔다 하며 물건을 나릅니다.

당장 기억나는 부분은 이정도인데 울면서 퇴근한적도 한두번이 아닙니다. 너무 서럽더라고요
물론 지금은 그만두었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이러다 스트레스로 정신병 올것같아서요. 근데 아직도 월급을 안주고있네요.

그만둘때 굉장히 안좋게 나온터라 연락도 못하고 남은건 화랑 답답함밖에 없네요. 그만둘때 들었던 모욕적인 발언이 계속 떠올라요

이렇게 긴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같은 알바생분들에게 감히 한마디를 하자면 절대 참지마세요. 부당함을 알고도 참는다면 병납니다. 그리고 힘내세요. 그 업주가 나쁜거지 참을만큼 참았다면 다른 알바를 구해보시는게 미래를 생각하면 훨씬 좋습니다. 모든 알바생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