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A 초등학교는 최근 학부모들에게 경고성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통학구역 내 살고 있지 않는, 즉 ‘위장전입’ 학생은 전학을 가라는 내용이었다. ‘○○아파트 ○동’ 등 구체적인 학군 안내와 함께 ‘확인조사 출장’까지 예고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지역 특성상 전입생이 많아 한 반에 30명이 넘는 반이 있을 정도로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학군 내 아이들을 수용하기도 벅찬데 거짓말을 하고 학교에 다니는 위장전입 의심사례가 나오면 학생, 학부모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해 교육적으로도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A 학교는 올해부터 학부모들에게 동의를 받고, ‘학부모 실사단’을 운영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250명이 전학을 왔다”며 “강남 최고의 학교라지만 창고에 있던 책걸상까지 꺼내 써야 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사교육 1번지’로 통하는 대치동 내 초등학교들이 신입생 맞이를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남 입성’을 꿈꾸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초등학교 졸업 전 전학’이 공식처럼 자리 잡으면서, 위장전입을 해서라도 대치동 인근으로 자녀를 보내려는 사례들이 잇따르면서다. 대치동 초등학교들은 ‘만성 포화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서울 지역 초등학교 한 교실에서 가장 많은 학생이 공부하고 있는 곳 1, 2위는 대치동에 위치한 대도초와 대치초다. 서울 초교 평균 학급당 학생 수는 22.6명인데 대도초는 34.8명, 대치초는 34.1명에 달한다.
‘콩나물시루’ 같은 교실로 학습환경이 계속 나빠지자 학교들은 나름의 자구책으로 위장전입을 차단하려 애쓰고 있다. 특히 1~2월은 신입생들의 위장전입이 많은 시기로 꼽힌다. 강남지역의 한 학부모는 “실거주 확인을 주민센터나 학교가 아닌 재학생 엄마들이 하는 곳도 있다”며 “어떤 집은 막 외국에서 이사 와 집이 허허벌판이었는데 엄마들이 들어와 매의 눈으로 확인하고 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대도초의 경우 특히 전입생에 대해 서류 작업을 철저히 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5명의 학생이 학군 위반으로 전학을 갔다고 한다. 대도초 관계자는 “2년 전 학교를 증축해 교실 수를 늘렸는데, 그보다 더 많은 학생이 왔다”며 “얼마 전 교육청에 ‘우리도 사립초등학교처럼 차라리 정원을 정해달라’고 하소연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대치동 初校 콩나물 교실… 위장전입 ‘학부모 실사단’ 까지 떴다
“입학·전입시 실거주지 확인”
경고성 가정통신문 보내
“지난해에만 250명이 전학
창고 있던 책걸상까지 꺼내”
“입학과 전입 시 실사를 통해 실거주지를 확인하겠습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A 초등학교는 최근 학부모들에게 경고성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통학구역 내 살고 있지 않는, 즉 ‘위장전입’ 학생은 전학을 가라는 내용이었다. ‘○○아파트 ○동’ 등 구체적인 학군 안내와 함께 ‘확인조사 출장’까지 예고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지역 특성상 전입생이 많아 한 반에 30명이 넘는 반이 있을 정도로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학군 내 아이들을 수용하기도 벅찬데 거짓말을 하고 학교에 다니는 위장전입 의심사례가 나오면 학생, 학부모 사이에서 갈등이 발생해 교육적으로도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A 학교는 올해부터 학부모들에게 동의를 받고, ‘학부모 실사단’을 운영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 학교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250명이 전학을 왔다”며 “강남 최고의 학교라지만 창고에 있던 책걸상까지 꺼내 써야 하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사교육 1번지’로 통하는 대치동 내 초등학교들이 신입생 맞이를 앞두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남 입성’을 꿈꾸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초등학교 졸업 전 전학’이 공식처럼 자리 잡으면서, 위장전입을 해서라도 대치동 인근으로 자녀를 보내려는 사례들이 잇따르면서다. 대치동 초등학교들은 ‘만성 포화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서울 지역 초등학교 한 교실에서 가장 많은 학생이 공부하고 있는 곳 1, 2위는 대치동에 위치한 대도초와 대치초다. 서울 초교 평균 학급당 학생 수는 22.6명인데 대도초는 34.8명, 대치초는 34.1명에 달한다.
‘콩나물시루’ 같은 교실로 학습환경이 계속 나빠지자 학교들은 나름의 자구책으로 위장전입을 차단하려 애쓰고 있다. 특히 1~2월은 신입생들의 위장전입이 많은 시기로 꼽힌다. 강남지역의 한 학부모는 “실거주 확인을 주민센터나 학교가 아닌 재학생 엄마들이 하는 곳도 있다”며 “어떤 집은 막 외국에서 이사 와 집이 허허벌판이었는데 엄마들이 들어와 매의 눈으로 확인하고 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대도초의 경우 특히 전입생에 대해 서류 작업을 철저히 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5명의 학생이 학군 위반으로 전학을 갔다고 한다. 대도초 관계자는 “2년 전 학교를 증축해 교실 수를 늘렸는데, 그보다 더 많은 학생이 왔다”며 “얼마 전 교육청에 ‘우리도 사립초등학교처럼 차라리 정원을 정해달라’고 하소연했을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