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에 시댁에 가야될까요?.. 조언좀주세요..

However2020.01.12
조회7,983
결혼 5년차 넘어가요..
애기는 없구요..
저는 프리로 일하고 남편은 일하다가 사정이 있어서
그만두고 집에 있어요
신혼초 남편 혼자 일할때는 15시간씩 일하고.. 저는 아무도없는 타지에 혼자 집에 있는날이 많았고
제가 조금씩 자리잡고 남편보다 더많이 벌기 시작하면서 제가 관두라고 얘기 했어요..
남편 건강 사정도 생기면서 겸사겸사 관두었어요
조금씩 다른일도 했지만..
암튼 남편이랑은 아무 문제 없이 잘지내요
서로 밥같이 해먹고 집안일도 같이하고..

남편 건강상 관두면서 애기없이 살기로 합의했고..
경제적문제라든지, 애기도 생기지 않았고, 당장 우리가 행복하자고 합의보고 서로만 바라보고 살기로해서 큰문제없었어요..
친정엄마도 니들이 행복하면 됐다고. 서로 아끼면서 살라고 하시는데..

(아,제성격이 내성적이고 조용하고 부딪히는거 싫어하고
내색못합니다.. 조금답답할수 있는데 굉장히 조용해요..
저도 조금씩 반격? 으로 연락도 안드리고.. 받아치기도 했고.. )

문제는 시어머니입니다. 시어머니 때문에 우울증 걸린거 같고 가슴이 내려앉아요.. 밥만먹고오면 다토하고 게워내고.. 힘들고 눈물나요..
시어머니 성격이.. 욱하시고 큰소리치시고 아들.딸들한테도 가감없이 있는그대로 얘기하시는 전형적인 옛날 분이세요 아들아들 하시는분이고..

신혼초부터 저에게 애기 언제낳을거냐고 계속 물으시고..
(시댁 차로 5~10분거리,친정 1시간15분거리)
주말에 한번은 꼭와서 밥먹으라고 하시고..제가 설거지하는걸 당연히 여기시고 남편이 하려고하면 나오라고 본인이하신다고 해요
음식싸주시고 이것저것 잘해주셔서 감사하기는 한데
이제는 너무 지쳐요.. 이것도 다 아들챙기라는 무언의 압박이겠죠..

남편이 일할때.. 와서 같이 저녁먹자 하시는데
저혼자 갔고 (남편은 9시넘어 왔는데.. )
시누이 애기들 데리고 오라면서 애기들 얼집에서 데리고 5시쯤왔는데
그때부터 애기들 밥만 주시더라구요..
저도 배고파요 같이 식사하세요 하니까 아들오면 같이먹어야
된다고 저랑 시어머니는 강제로 굶고 애들만 챙겨서먹이고..
남편9시넘어 시댁올때 우는마음으로 2숟갈? 먹다말았습니다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아주 마음에 묻혀있어요

정말 가기힘든데.. 꼭 밥먹으러 가면 속이 얹혀요..
아들 딸한테도 칭찬한번 안하시는 분이였다는데..저한테는
오죽할지..
보고싶지도 않은 주말 드라마 시댁에서 밥먹고 계속 보고 있으면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저에겐 곤욕인데..
그드라마에서 박정수? 님이 요새 애들키우는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구요! 라면서 대사를 치니까 쇼파에있던 어머니가 갑자기 저들으란듯이 막 화를 내시는거예요 그것도 너무 심하게..
나라에서 다해준다면서 왜 애를 안낳냐면서..
제가 너무 예민한건가.. 갑자기 눈물이 툭 떨어지면서 화장실로 피했고 밖에서 통화하고 들어온 남편은 어리둥절? 암튼.. 이제 지치네요
쉬고 있는 아들보다.. 하루 종일 주말도 없이 일하는 며느리는 애안낳는다고 싫은가봐요..
환갑때도 모든식구들 모여서 식사하는데 시누이 .남편 몰래
한지에 편지도 정성껏 써서 용돈 챙겨서 드렸는데..
그식사 자리에서 화를 내셨어요... 고맙다가 아니라 빨리 애나 낳아!!! 이렇게요...
연말이라 각자 부모님 식사하자고 시부모님 모시고 식당 예약했는데
오시자마자 저보시고 한숨부터 계속 쉬더니 소주1~2잔? 드시는 분이 갑자기 소주시키라면서 말도 한마디없으시고 본인이 계속 소주 따라 드시고 한숨쉬시네요.. 아버님.남편이 말려도 놔두라시면서..

다녀오고 저 엄청 울었어요..다토했구요..그리고 이혼하자고..했어요
애기낳고 복직 가능한 공무원여자만나서 재혼해서 잘살으라고..
어머님 소원이 애기낳고 일도하고 살림도 하는 여자아니냐고..
남편이 계속 위로해주면서 자기 부모의 민낯을 봤다고..
실망했다고 이제 식사 자리는 없을거라네요..
저없을때 가서 어머님과 애기안낳을거라고 내사정이 이렇다
이런얘기도 다하고 큰소리도 내고 다했나봐요..
그런데도 저러시네요
생신때도 안갈거라는데.. 명절에 가야될지 모르겠어요..
불편한자리.. 그렇다고 친정만 가기에는 미안하고..
시댁에서 이렇게 뭐라하시는거.. 친정부모님은 모르시는데..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하루하루 힘들어요..
시어머니 생각하면 정말 신혼초부터 가슴이 쿵 내려앉고
막 뛰어요.. 이제 밥도 못먹겠어요.. 다토하거든요.. 소화도 안되고 체해서 죽을거 같아요..
남편이 계속 전화도 안하고 안간다는데..
아,그리고 저도 전화안드린지 꽤 되었구요, 새해에도 연락안드렸어요.. 저도 이제 연락은 안드리려구요, 연락도 안오세요
제가 할만큼 했다고 생각해요.. 기본도리는 하고나서 저도 떳떳할수 있게 얘기할수 있을거 같아서요..
그래서 남편하고 계속 안가고 연락도 안하고 있습니다..
명절에는 괜히 친정에만 간다고 하면 서운하게 생각하지 않을까해서 명절에 고민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