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 방문에 매번 말벗이 되어드려야 하는지

ㅇㅇ2020.01.15
조회16,789
안녕하세요 30대 중반 프리랜서 입니다.
12월 초에 결혼하고 이제 막 한달 하고 조금 더 된 신참내기 부부입니다.

남편은 개인 사무실이 있어 대부분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9to6 근무 유지하고 있구요,
저는 집이 작업실입니다.

전 별도의 작업 시간이 없어서 24시간 근무중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정해진 작업량도, 근무 시간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도 프리랜서로 일 한지 오래 되다보니 어느 정도 유도리 있게 마음의 여유는 가지고 일하는 편이지만
결혼을 하고 나니 시부모님 때문에 여유가 조금 없어지는 기분이네요.

저희 부부 집이 단독주택이고 제 라이프스타일에 일치하는 주택을 지어올린지라 집도 넓고 방 수도 일반 가정집 보다는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부모님께서 자주 오시려는 탓에

언제든지 오셔도 좋다, 하지만 제가 24시간 작업중일 때가 많아서 오셔도 살뜰이 챙겨드리지 못한다. 이해해달라.

는 식으로 말씀드린 적 있습니다.
처음 한번은 제가 커피도 내드리고 여벌 옷이랑 잠자리 봐드리고 이모님께 일러 식사 정도는 대접해드렸습니다.

저도 제 할 일이 있으니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드리는 건 불가능하기에 미리 말씀도 다 드렸고 이해한다고도 해주셨구요.

그런데 점점 방문 횟수가 늘어나다보니
저의 이런 라이프스타일이 시부모님을 서운하게 해드렸나봅니다.

대화는 저보다 주로 이모님과 더 많이 하셔서 그런건지
며느리인 제가 하나부터 열까지 챙겨드리지 않아서 그런건지
이유는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부모님이 오시든 시댁 식구분들이 총 출동하시든 개의치 않습니다.
제 작업에만 방해되지 않는다면요.
갓난아기가 와서 저지레를 해도 제가 안고 작업을 할 만큼 숙련돼서 웬만한 것에 방해 받지를 않아요.

다만 24시간 말벗은 못돼드린다는 것 뿐이죠.
식사나 다과 등등 모두 이모님을 통해서 좋아하시는 것들 위주로 대접해드리고 있고,
작업하다 잠깐 시간날 때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얼굴 비추고 살갑게 필요한 건 없으신지 여쭙고..
제 나름 할 도리는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요즘 시부모님께서 스쳐지나가듯 던지시는 한 마디가
상당히 신경이 쓰여서요.

아들내외 집이 아니라 서비스 좋은 호텔에 묵는 것 같다
같이 밥 먹을 시간도 없을까
하루 종일 일한다는게 진짜 일하는건지 시짜라고 방에 틀어박혀서 일하는 시늉만 하는건지 모르겠다

등등
저한테 직접 하신 말은 아니고 이모님하고 대화하실 때 우스개소리로 하시곤 하는데
저 들으라고 하시는 말씀이겠죠 당연히.

솔직히 신경쓰인다고 글은 적고 있지만 그렇게 온 신경을 쏟을만큼 신경쓰이진 않아요.
그만큼 신경도 못쓰고요.

제가 며느리니 어느 정도 맞춰드려야하는건지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이 있는건지 궁금해서 조언을 구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