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때문에 시어머니와 싸웠어요..조언 제발ㅜㅜ

글이자꾸없어져요ㅜㅜ2020.01.17
조회14,466
두번 올렸는데 자꾸 지워지는 이유를 모르겠어요ㅜㅜ
중복&긴글 죄송합니다..

저는 시댁과 가깝게 삽니다.
아기 하나 키우고 최근 뱃속에도 하나 생겼구요..
남편이라는 사람은 성미가 급해서 저랑 마찰빚을때가 많아요..

이번일만 말씀드릴게요.
모처럼 부부끼리 외식하기로하고 어머님께 잠시 아기를 맡겼어요
시댁과 가깝지만 기분 나쁘시면 하도 섭섭해하시는게 많아서
왠만하면 저는 잘 맡기려고 안하는데 정말 모처럼요.
외식 후 시부모님 주전부리하실 빵 사들고 아기찾으러 갔습니다.
시아버지가 아직 퇴근중이시라
남편이 기다렸다가 아버님까지 뵙고가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기다리고 어머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설이 생각보다 금방이더라구요.

설 스케줄 얘기를 남편이 꺼냈습니다..
우리는 언제 차례지내고 처갓댁을 가면 되겠냐며..

참고로 몇달전에 제 남동생이 결혼을 하고
이번이 첫 명절인데요
이틀전에 제 식구들과의 채팅방에서 각자 집에 언제 오는지
체크를 해보니
제 남동생네는 설 전날 와서 음식만드는거 돕고 하룻밤자고
다음날 갈 예정이더라구요.
남동생 와이프된 사람은 자기집도 얼마나 빨리 가고싶겠어요?
제가 친정 넘어가는 시점하고 엇비슷해서 못 볼 수도 있겠던데, 저희 남동생네는 둘다 교대근무해서 사실 1년에 2~3번 봅니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 화제가 나와서
간단히 남동생네랑 엇갈릴수도 있으니
성묘끝나고 서둘러 넘어가야될것같다~ 했어요.
근데 남편이 성묘끝나고 다시 (시댁)와서 점심먹고 가면되지
않겠냐며 처남 좀 기다렸다가 우리 보고 가라 그러래요.
어이가 없더라구요..

근데 시어머니 앞이라 그냥 '나중에 한번 계획짜보자, 아직 시간많다'했는데
자꾸 얘기를 합니다.
여기서 다 마무리짓자며.
그래서 제가 '아무래도 점심은 우리집 넘어가서 먹어야하지 않을까'하니
나중엔 또 '점심먹고 그럼 넘어오겠냐고, 저녁은 안먹어도되지?
두끼나 먹을 필요없잖아' 이럽니다.
저희 부모님은 하루 잘 것까지 챙겨오라셨는데
그건 저도 짐도 많고 불편해서 제 선에서 커트했었어요.
근데 자꾸 주절주절 설날 스케줄을 자기 편한대로 짜더라구요.
평소 성묘는 한 차로 가는데,
제가 이번엔 좀 서둘러넘어가게 차를 따로 가져가자하니
시골에 차 두대 댈 곳 없다며(있습니다)
한 차로 가자고 하고
제가 나중에 얘기해보자 하는데
눈치 밥말아먹었는지 계속 여기서 딱 정리하자며 주절대요.
결국 제가 나중에 얘기하자고~! 하고 더 힘주어 말하니
남편은 왜 볼륨이 높아지냐며 그때부터는 얘길 안했어요.
자리 박차고 나오고싶은 마음 꾹 참고
시아버님 퇴근하고 오시는거 보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당연히 저는 애기 재우고나면 왜 그 앞에서 자꾸 주절대냐고 한마디 할 걸 벼르고 있었고..
그런데 남편폰으로 전화가 와요.
어머니가 지금 집에 오시겠답니다. 남편은 오지마시라하고.
그 뒤에 뭐라하시는지는 못들었고

그냥 이런 반복되는 상황에 짜증이 났어요.
저희가 투닥거린 티가 나거나 뭔가 저한테 불만이 있을때
밤에 불쑥 오시는거..여러번 있었거든요.
그래도 제가 아까 한 말에 잘못은 없었다고 생각하고
이번 방문의 타깃 역시 저 일줄 몰랐어요.
애기 분유 먹이고 침대에 눕힌 뒤 제가 샤워하려는데
오셨어요.
따뜻한 거 내와라. 하고 거실에 앉으시네요.
물 올려놓고 남편더러 끓으면 드려라한 뒤 전 씻으려고하니
너한테 얘기할게있어 왔는데 뭘 씻느냐며 앉으래요.
기분이 많이 나빴어요.
기어코 오늘도 나한테 이러시나 싶더라구요.

앉기무섭게
'너는 내가 만만하냐. 결혼한지 하루이틀도 아닌데
아직 명절에 몇시에 가니로 말이 나오냐.
내가 분명 시부모앞에서 눈 꼴치지(째려보지) 말라고 안했냐.
처가에 그렇게 가고싶어 이번 설도 기어코 난리를 치냐.
시집왔으면 여기 법도를 따라야지
뭐 그렇게 처가식구 보고싶어 안달이냐.
느네 남동생 이번에 못보면 다음에 보면 되지' 등의 말씀을 하시는데 제 속에서 뭔가가 터져나오더라구요.
'안 만만하시다. 저는 오늘 제가 뭘 잘못했다고 오신줄모르겠다. 평소도 몇번 이러셨지만 오늘같은 일에까지 끝내 참견하실줄 몰랐다. 불편한 대화 저도 하기싫어 계속 나중에 얘기하자했는데 자꾸 얘길 끝맺자는 성화에 참다참다 사인을 줬다. 눈 꼴쳐보냐하시는데 그렇게 안하면 안끝난다. 눈빛 하나로 뭐라하시니 제가 숨통이 막혀서 어찌 사냐. 그리고 요새 시대 다르다. 시댁법도에 어긋나려 결혼한것 아니나 여기에만 따를 생각 없다. 솔직히 나는 우리 동생보다 시동생을 더 자주봤다. 1년에 한두번 볼까말까인거 아시지않냐. 또 어머님 앞에서 처가에 가면 한끼만 먹자 하는게 얼마나 우리집을 우습게 보는거냐. 역지사지로 내가 친정가서 울 엄마있는데서 '시댁가면 한끼만 먹자' 했다치면 기분좋으시냐. 좀 가만 놔두시지 않고 뭐만 있으면 말씀을 꼭 하시냐'등등 펑펑 울며 다 받아쳤습니다.

저는 남편과 싸워도 걱정끼치기 싫어 친정에 연락참고 혼자 끙끙대는데, 최근에 싸운걸 남편이 친정어머니께 하소연하듯 전화했어요. 그때 저희 엄마는 '너네끼리 해결하는거다' 하시고 저나 남편에게 굳이 따져묻지도 않으셨습니다.
엄마라고 왜 걱정안되고 안 궁금하시겠냐만은
그거 미주알고주알 다 아는게 무슨 소용이냐 싶으시겠죠.
저희집은 그렇게 스스로 해결하도록 두는데
시댁은 달라도 너무 달라요.
기분언짢으시면 와서 절 가르치십니다.
이게 저는 굉장히 공격받는 느낌이고
한번 겪으면 극복하기에 오래걸리는데
그 동안 그것도 내색않고 살갑게 굴기 너무 힘들거든요.

한참을 설전을 하니
남편이 둘 다 똑같은 얘기를 계속 하냐며
그만들 하라는데..기가 차고 말문이 막혀요.
'당신은 잘못한게 없냐'하니 '뭐 딱히'라네요.
제기준에 제일 잘못한 사람이..
그 뒤로 대화없이 저는 혼자 잠도 못이루고있어요.

뱃속에 아기도 있는 몸으로 결혼생활을 끝내는 것도 힘들고
멀리 이사라도 가고싶지만 남편은 그럴생각이 없대요.(집은 남편이 해온거고, 맞벌이인데 제 돈으로 생활하고 남편돈으로 재테크를 해서 제 돈은 표시도 안나게 되었어요)

싸우고 든 생각은
- 그냥 시댁앞에서는 '하하호호 그래 그렇게하자' 하다가 집에와서 따져물었어야하는게 최선일까 싶고..
근데 제가 거짓말로 둘러대는걸 잘 못해서 그런 순발력은 없었어요.
제가 어떻게 대처하고 앞으론 어떻게 살아야 좋은걸까요?
제발 현명한 대처방법 좀 알려주세요..
밤새 미친년처럼 울다 가슴을 치다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