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느덧 해가 바뀌고 32살이 되어버렸네요. 저는 2살 연상의 전남친과 8개월 정도 연애를 했고, 성격 차이로 인해 차인 후 재회했다가 또 차였었습니다ㅋㅋㅋㅋㅋ 성격차이는 음... 예를 들면, 연애 초반에 벚꽃구경이 너무 가고 싶은 거에요. 근데 전남친은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고 기관지가 약했고, 업무가 바쁜 시즌이었어요. 그래서 차마 벚꽃구경 가자는 말을 못하고 혼자 동네에서 구경했어요. 저는 그게 배려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그 사람은 거절을 해도 자기가 할텐데 왜 니가 혼자 생각하냐며, 이런 제 성격을 답답해했어요. 제가 배려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그 사람에게는 답답함이 되었고, 그런게 쌓이다보니 그 사람이 많이 힘들어했어요. 아무튼, 그 때 그 사람은 저를 좋아하는 마음이 점점 줄어들어 0이 되었다며, 우리는 너무 달라서 더이상은 힘들 것 같다고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저는 아직 많이 사랑하니까 울며불며 보름동안 계속 붙잡았고, 그 사이 사건들이 많이 있기는 했지만 결국 그 사람이 다시 만나자고 해서 재회했어요. 그 때 그 사람이 다시 만나자며 이런 말을 했었어요. "너처럼 나에게 헌신적인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감정적으로 결정한게 아니라 이성적으로 결정한거야."지금 생각해보면 이미 그 사람 마음은 0이었고,저런 이유라면 재회를 하면 안되는 거였는데 제가 사랑에 눈이 멀었었죠. 그렇게 재회하고 5개월을 더 사겼었는데, 결국은 또 차였어요. 예전에는 권태기 느낌없이 그냥 말다툼하다가 안 맞는다고 차였던 거였는데, 이번에는 차이기 전부터 그 사람에게 권태기가 왔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뭐 1년 조금 넘었다고 벌써 권태기라니, 지금 생각해보니까 별로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서 표정이 좀 안 좋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럴거면 시간 좀 지나고 만나자며, 같이 즐거우려고 만나는건데 자기 기분도 별로라는거에요. 아니 뭐 이런 그지 깽깽이 같은.물론 같이 행복하자고 만나고 노력하는게 연애지만, 지금 당장 힘들어도 사랑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노력하는게 연애 아닌가요? 아무튼 또 여차저차해서,제가 먼저 전남친의 권태기를 물어보며 불안하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자기도 조만간 말해야지, 언제 말하지 고민하고 있었다며 헤어지자 하더라구요. 저랑 있으면 더이상 행복하지 않고, 자기도 이제 행복해지고 싶다고. 진짜 이 말은 아직도 비수에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막고 있는 장애물이 된 느낌.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자기 행복의 장애물로 생각하고 있단거잖아요. 저 말 듣고 진짜 깨끗하게 마음을 접었다면 좋았겠지만, 저는 그 뒤로도 거의 한달을 붙잡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연애를 시작하며 '구질구질하게 연애해보자'라고 다짐했었는데, 진짜 제 인생 최고의 구질구질함이었죠. 또오해영을 괜히 봤었나봐요. 너무 큰 부작용...........^^ 한달간 붙잡는 과정에서 그 사람의 바닥도 보고, 마음도 정리하고 현타도 오고.., 그렇게 끝냈어요. 지금은 다 괜찮아져서 가볍게 쓰고 있지만, 그때는 진짜 곡기도 끊고, 매일 수면유도제 먹고 자고, 손목도 그어봤어요. 진짜 그 사람 없이는 죽을 것 같았거든요. 그게 벌써 작년 4월 이야기네요. 저는 그 뒤로 살도 뒤룩뒤룩 찌워서 힘도 세졌고, 잊고 살던 취미도 찾아서 주말마다 바쁘게 놀러다니고 있어요. 전남친 때문에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구요. 잊을 수도 없을 것 같았고, 행복해질 수도 없을 것 같았는데... 헤어지고 한달동안 붙잡고, 그 다음 한달은 미친듯이 아팠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더 연해지더라구요. 물론 반년정도 염탐은 계속 했지만... 마음이 잔잔해지니까 머리가 잘 돌아가서, 그 인간이 얼마나 별로였는지 현타가 오더라구요. 그 뒤부터는 그 사람이 그리워질때마다 그 사람이 얼마나 별로였는지를 떠올렸어요. 저는 그렇게 전남친을 잊었네요. 그리고 얼마 전부터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습니다! 전남친과 사귈때부터 알고 지낸 지인인데 알고 지낸 건 1년쯤, 친해진건 반년쯤 됐어요. 친구일 때부터 항상 제게 잘해주고 편하게 대해줬던 사람이라, 이 사람은 모르겠지만, 꽤 많은 힘이 되었거든요.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가을부터 저를 좋아했다는 고백을 받아서 연말부터 사귀고 있습니다. 사실 아직 사랑은 아니에요. 여기에 쓰지는 못했지만 전남친이 정말 큰 실망을 줘서, 누구를 믿는게 좀 어려워졌거든요. 하지만 정말 좋은 사람이고 저를 많이 좋아해주는 사람이에요. 제가 말도 안되는 땡깡을 부려도 져주고, 미안할 일이 아닌데도 미안하다고 해줘요. 제가 손이 부었다하면 계속 조물조물해주고, 매일 예쁘다고 해줘요. 힘들어서 제가 너무 보고 싶다하고, 예쁜 말을 잘해주는 사람이에요. 아마 저는 언제고 이 사람을 사랑하게 될 것 같아요. 사실 요즘엔 그게 제일 무서워요.적당히 믿고, 적당히 좋아하고 싶은데... 이 사람을 온전히 믿고, 너무 열심히 사랑하게 될까봐 겁나네요. 매번 이별할 때는 이별이 제일 무서운 것 같은데, 지나고나면 항상 사랑이 제일 무섭네요. 이별도, 재회도, 극복도... 사랑에 비하면 다 너무 쉬운 것들이에요.
여러분 다들 사랑 해보셨잖아요. 여러분이 하셨던 사랑이 정말 세상에서 제일 어렵고 무서운 거였어요. 그러니 지금 하시는 이별도, 극복도 다 견뎌내실 수 있을 거에요. 저같은 습자지 멘탈도 이겨냈으니까요. 그럼 저는 갑자기 업무가 생겨서 급마무리를 하고 사라집니다. 모두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
이별, 재회, 극복 그리고 그 후
안녕하세요, 어느덧 해가 바뀌고 32살이 되어버렸네요.
저는 2살 연상의 전남친과 8개월 정도 연애를 했고, 성격 차이로 인해 차인 후 재회했다가 또 차였었습니다ㅋㅋㅋㅋㅋ
성격차이는 음... 예를 들면, 연애 초반에 벚꽃구경이 너무 가고 싶은 거에요. 근데 전남친은 사람 많은 곳을 싫어하고 기관지가 약했고, 업무가 바쁜 시즌이었어요. 그래서 차마 벚꽃구경 가자는 말을 못하고 혼자 동네에서 구경했어요. 저는 그게 배려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그 사람은 거절을 해도 자기가 할텐데 왜 니가 혼자 생각하냐며, 이런 제 성격을 답답해했어요. 제가 배려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그 사람에게는 답답함이 되었고, 그런게 쌓이다보니 그 사람이 많이 힘들어했어요.
아무튼, 그 때 그 사람은 저를 좋아하는 마음이 점점 줄어들어 0이 되었다며, 우리는 너무 달라서 더이상은 힘들 것 같다고 헤어지자고 하더라구요.저는 아직 많이 사랑하니까 울며불며 보름동안 계속 붙잡았고, 그 사이 사건들이 많이 있기는 했지만 결국 그 사람이 다시 만나자고 해서 재회했어요.
그 때 그 사람이 다시 만나자며 이런 말을 했었어요. "너처럼 나에게 헌신적인 사람을 또 만날 수 있을까.""감정적으로 결정한게 아니라 이성적으로 결정한거야."지금 생각해보면 이미 그 사람 마음은 0이었고,저런 이유라면 재회를 하면 안되는 거였는데 제가 사랑에 눈이 멀었었죠.
그렇게 재회하고 5개월을 더 사겼었는데, 결국은 또 차였어요. 예전에는 권태기 느낌없이 그냥 말다툼하다가 안 맞는다고 차였던 거였는데, 이번에는 차이기 전부터 그 사람에게 권태기가 왔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뭐 1년 조금 넘었다고 벌써 권태기라니, 지금 생각해보니까 별로네요.
제가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어서 표정이 좀 안 좋았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럴거면 시간 좀 지나고 만나자며, 같이 즐거우려고 만나는건데 자기 기분도 별로라는거에요. 아니 뭐 이런 그지 깽깽이 같은.물론 같이 행복하자고 만나고 노력하는게 연애지만, 지금 당장 힘들어도 사랑하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노력하는게 연애 아닌가요?
아무튼 또 여차저차해서,제가 먼저 전남친의 권태기를 물어보며 불안하다고 말했어요. 그랬더니 자기도 조만간 말해야지, 언제 말하지 고민하고 있었다며 헤어지자 하더라구요. 저랑 있으면 더이상 행복하지 않고, 자기도 이제 행복해지고 싶다고. 진짜 이 말은 아직도 비수에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막고 있는 장애물이 된 느낌.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를 자기 행복의 장애물로 생각하고 있단거잖아요.
저 말 듣고 진짜 깨끗하게 마음을 접었다면 좋았겠지만, 저는 그 뒤로도 거의 한달을 붙잡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연애를 시작하며 '구질구질하게 연애해보자'라고 다짐했었는데, 진짜 제 인생 최고의 구질구질함이었죠. 또오해영을 괜히 봤었나봐요. 너무 큰 부작용...........^^
한달간 붙잡는 과정에서 그 사람의 바닥도 보고, 마음도 정리하고 현타도 오고.., 그렇게 끝냈어요. 지금은 다 괜찮아져서 가볍게 쓰고 있지만, 그때는 진짜 곡기도 끊고, 매일 수면유도제 먹고 자고, 손목도 그어봤어요. 진짜 그 사람 없이는 죽을 것 같았거든요.
그게 벌써 작년 4월 이야기네요. 저는 그 뒤로 살도 뒤룩뒤룩 찌워서 힘도 세졌고, 잊고 살던 취미도 찾아서 주말마다 바쁘게 놀러다니고 있어요. 전남친 때문에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구요.
잊을 수도 없을 것 같았고, 행복해질 수도 없을 것 같았는데... 헤어지고 한달동안 붙잡고, 그 다음 한달은 미친듯이 아팠어요. 그렇게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더 연해지더라구요. 물론 반년정도 염탐은 계속 했지만... 마음이 잔잔해지니까 머리가 잘 돌아가서, 그 인간이 얼마나 별로였는지 현타가 오더라구요. 그 뒤부터는 그 사람이 그리워질때마다 그 사람이 얼마나 별로였는지를 떠올렸어요. 저는 그렇게 전남친을 잊었네요.
그리고 얼마 전부터 새로운 남자친구를 만나고 있습니다! 전남친과 사귈때부터 알고 지낸 지인인데 알고 지낸 건 1년쯤, 친해진건 반년쯤 됐어요. 친구일 때부터 항상 제게 잘해주고 편하게 대해줬던 사람이라, 이 사람은 모르겠지만, 꽤 많은 힘이 되었거든요.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가을부터 저를 좋아했다는 고백을 받아서 연말부터 사귀고 있습니다. 사실 아직 사랑은 아니에요. 여기에 쓰지는 못했지만 전남친이 정말 큰 실망을 줘서, 누구를 믿는게 좀 어려워졌거든요.
하지만 정말 좋은 사람이고 저를 많이 좋아해주는 사람이에요. 제가 말도 안되는 땡깡을 부려도 져주고, 미안할 일이 아닌데도 미안하다고 해줘요. 제가 손이 부었다하면 계속 조물조물해주고, 매일 예쁘다고 해줘요. 힘들어서 제가 너무 보고 싶다하고, 예쁜 말을 잘해주는 사람이에요.
아마 저는 언제고 이 사람을 사랑하게 될 것 같아요. 사실 요즘엔 그게 제일 무서워요.적당히 믿고, 적당히 좋아하고 싶은데... 이 사람을 온전히 믿고, 너무 열심히 사랑하게 될까봐 겁나네요.
매번 이별할 때는 이별이 제일 무서운 것 같은데, 지나고나면 항상 사랑이 제일 무섭네요. 이별도, 재회도, 극복도... 사랑에 비하면 다 너무 쉬운 것들이에요.
여러분 다들 사랑 해보셨잖아요. 여러분이 하셨던 사랑이 정말 세상에서 제일 어렵고 무서운 거였어요. 그러니 지금 하시는 이별도, 극복도 다 견뎌내실 수 있을 거에요. 저같은 습자지 멘탈도 이겨냈으니까요.
그럼 저는 갑자기 업무가 생겨서 급마무리를 하고 사라집니다. 모두 즐거운 금요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