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 거련은 결과 어려서부터 함께 자라다시피한 *주부의(고구려의 3관등으로 국가의 기밀, 법의 개정, 군사 징발(徵發), 관작의 수여 등을 맡아보던 왕의 직속관료로서 고구려 최고의 계급중 하나이다. 작자주)장자로 성격이 급하고 말은 거칠지만 용맹함에 걸맞는 인덕을 갖춘 청년이다. 휘는 장차 대모달(*최고 무관직:작자주)감이다.
결,휘,무록, 이 세청년이 앞으로 부족을 이끌어 나가리란건 부족민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일이다.
코를 씩씩대며 들어온걸 보니, 단단히 화가난 듯 하다.
쾅!
휘는 두 손바닥으로 책상을 내려치며 성질을 과시(?)한다.
“관노부에 노비를 청했다는 것이 사실이야?”
그 일이었군.
“그래.”
“무록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어찌된거냐? 네가 한치 앞만 겨우 내다보는 아둔한 녀석이었단 말이냐?”
“무록은 걱정을 한것이지 뚜렷한 점괘를 내놓지는 않았다.”
“무록이 그렇게 오랫동안 걱정한 일이면 이유가 있지 않겠어? 어찌 그렇게 경솔한 결정을 할 수가 있단 말이냐? 앞으로 재앙을 불러 들이고 싶은게야?”
결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졌다.
“그럼 어쩌란 말이냐? 양 부족의 경계에 모두 군사를 배치하느라 일할 청년이 없어 곡물을 제대로 수확하지도 못하고 있다. 관노부에서 오는 공물이, 군사를 빌린 댓가라고 하나 군사들을 먹이는데만도 턱없이 모자라다. 험한 땅이라 수확량도 적은데 해마다 그 양마저 줄어드니 어떤 방법을 써야한단 말이냐? 관노부에 곡물을 더 요구하게되면 우리의 밥통을 그들이 틀어쥐는 결과가 될거다. 네가 나라면 어찌하겠느냐?”
“......”
노비를 청한 결의 방법은 지금 상황으로선 현명하다 할 수 있다.
휘는 뭐라 반박할 말을 잃었다.
하지만... 불길한 마음만은 감출 수 없었다.
무록의 말은 한번도 틀린적이 없지 않은가...
“네가 해줄 일이 있다.”
휘는 문득 결의 눈을 보았다.
외롭고 슬픈 눈이다.
형의 길이란 그런것이다.
언제나 무겁고 벅차다. 그리고 혼자다.
휘가 결의 뒤에서 그가 밟은 길을 함께 따라 가주리란 걸 결도, 휘도, 알고있다.
휘는 잠자코 결의 명령을 듣고 있었다.
생각하지 말자...
결의 말만 듣자...
무록은 생각하고 결은 결정하며 난 행동하는 자다...
그러나 결이 오늘 내린 명령이 앞으로 휘에게 어떤 운명으로 휘몰아칠지 아무도 예감하지 못했다.
#5 설화(雪化)
설화(雪化)
5. 휘 거련
쾅!
부서질 듯 사납게 문을 열고 들어오는 자는 틀림없는 휘 거련이렸다.
“네가 문을 부수면, 다른 사람이 수고한다는걸 모르고 하는 짓이냐?”
“대체 어찌된거냐?”
휘 거련은 결과 어려서부터 함께 자라다시피한 *주부의(고구려의 3관등으로 국가의 기밀, 법의 개정, 군사 징발(徵發), 관작의 수여 등을 맡아보던 왕의 직속관료로서 고구려 최고의 계급중 하나이다. 작자주)장자로 성격이 급하고 말은 거칠지만 용맹함에 걸맞는 인덕을 갖춘 청년이다. 휘는 장차 대모달(*최고 무관직:작자주)감이다.
결,휘,무록, 이 세청년이 앞으로 부족을 이끌어 나가리란건 부족민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일이다.
코를 씩씩대며 들어온걸 보니, 단단히 화가난 듯 하다.
쾅!
휘는 두 손바닥으로 책상을 내려치며 성질을 과시(?)한다.
“관노부에 노비를 청했다는 것이 사실이야?”
그 일이었군.
“그래.”
“무록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어찌된거냐? 네가 한치 앞만 겨우 내다보는 아둔한 녀석이었단 말이냐?”
“무록은 걱정을 한것이지 뚜렷한 점괘를 내놓지는 않았다.”
“무록이 그렇게 오랫동안 걱정한 일이면 이유가 있지 않겠어? 어찌 그렇게 경솔한 결정을 할 수가 있단 말이냐? 앞으로 재앙을 불러 들이고 싶은게야?”
결의 목소리가 한층 높아졌다.
“그럼 어쩌란 말이냐? 양 부족의 경계에 모두 군사를 배치하느라 일할 청년이 없어 곡물을 제대로 수확하지도 못하고 있다. 관노부에서 오는 공물이, 군사를 빌린 댓가라고 하나 군사들을 먹이는데만도 턱없이 모자라다. 험한 땅이라 수확량도 적은데 해마다 그 양마저 줄어드니 어떤 방법을 써야한단 말이냐? 관노부에 곡물을 더 요구하게되면 우리의 밥통을 그들이 틀어쥐는 결과가 될거다. 네가 나라면 어찌하겠느냐?”
“......”
노비를 청한 결의 방법은 지금 상황으로선 현명하다 할 수 있다.
휘는 뭐라 반박할 말을 잃었다.
하지만... 불길한 마음만은 감출 수 없었다.
무록의 말은 한번도 틀린적이 없지 않은가...
“네가 해줄 일이 있다.”
휘는 문득 결의 눈을 보았다.
외롭고 슬픈 눈이다.
형의 길이란 그런것이다.
언제나 무겁고 벅차다. 그리고 혼자다.
휘가 결의 뒤에서 그가 밟은 길을 함께 따라 가주리란 걸 결도, 휘도, 알고있다.
휘는 잠자코 결의 명령을 듣고 있었다.
생각하지 말자...
결의 말만 듣자...
무록은 생각하고 결은 결정하며 난 행동하는 자다...
그러나 결이 오늘 내린 명령이 앞으로 휘에게 어떤 운명으로 휘몰아칠지 아무도 예감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