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제사가 부담스러운 결혼안한 29여자입니다ㅠㅠ어떻게해야하나요

아무개2020.01.19
조회5,872
안녕하세요 ^^
긴글이지만 너무홀로 힘든 고민이네요...꼭좀 도와주세요

현재 남자친구와 9년째 같이살고있는 29살 여자입니다!
(⭐️책한권 나올만한 깊은사연이 있음
20살때부터 부모님허락받고 당당히살았음
9년동안 양쪽가족들과 여행도 다니고 ,행사 다 참여하고
룰루랄라 잘지냄,
요즘시대에 동거가지고 사람 인성까지 논하며
왈가왈부하는 늙은꼰대들은 읽지말아주길 바람⭐️⭐️)
그냥 결혼만 안햇지 , 양가 집안 모두 결혼한것마냥
예비사위, 애기며느리 취급하면서 서로 부부나 다름없어요.

근데 나이도 있고 이제 슬슬 자리도 잡아가야되는데
둘다 모아놓은건 없고, 배워먹은게 장사밖에 없어서
오빠네 시골땅을 보증으로 오빠네 가족이 1억5천되는돈을
대출받아서 도와주었고, 덕분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근데 1억5천에 대한돈을 딱 너네가져라!
이렇게 준게 아니고, 3년동안 한달에 100만원정도되는 이자는 저희가 부담하기로 했고, 그뒤엔 땅을 팔아서 돈을 매꾸면 결국엔 저희돈에 되는건 맞지만....땅을 난중에 팔겟단 조건은 흐지부지 구두적으로 말만 한 셈이라 난중에 갚아야될 돈일거에요 아마ㅠ

오빠네 아버님이 첫째인데 아내가 없어요ㅠ
당연히 저한텐 시어머니가 안계신거지요
제사하는 대가족집안이라 자연스럽게 제사에 해야할 모든 준비는 둘째아들의 아내 ( 오빠한테는 삼춘,작은엄마)께
넘어가버린 셈이 됬데요..
그런데 땅을 빌미로 저희에게 돈을 대출받아주면서
작은엄마가 저와 오빠를 불러서 말씀하시더라구요
" 이렇게 큰돈을 도와주는만큼 너네가 이젠
제사일도 반반씩 나누고, 가족구성원으로써 같이 나눠서 햇으면 좋겟다..!" 라구여...

처음엔 너무 말도 안됫죠....전 비록 오빠랑 오래만나
부부나 다름은 없지만 나이도 아직 28이고....
결혼도 딱 하지않은 상황인데 오빠네 제사를 도우라뇨ㅠ
저희 엄마아빠 눈엔 아직 제가 명절때 외서 밥맥여야하는
애같은 딸인데 ..오빠네 집안 제사라뇨...!!!!
막말로 큰돈을 너네써라, 그대신 넌 우리집 며느리다,
이렇게 한것도 아니고 결국엔 값아야 할 돈인데
제사를 내가 왜ㅠㅠㅠㅠ
막말로 아버님이나 집안대빵이 말한것도 아니고 작은엄마가 저한테 왜 이런 명령을ㅠㅠㅠㅠ!!!!!!

이런저런 고민에 오빠랑도 너무많이 싸우고 그랫지만
별수있나여........일단 저희는 매장오픈이 너무 간절했고
저는 상관없지만 오빠는 나이가 차서 더이상 매장직원으로도 좀 그럴나이....
오빠가 자리를 잡을랴면 매장오픈을 해서 경제적으로 안정을 서서히 찾아가는게 유일한 답이였어요ㅠㅠ
기회가 복권마냥 잘안오는데 열심히 살아온 보답인지
저희를 좋게봐주신 분들에게 뽑혔네요!
경제적 안정을 찾은다음 결혼도 너무 하고싶었구요ㅠㅠ
돈을 모아서 오픈하기엔 말도 안됬어요
( 돈 모아놓은것도 별로 없고, 저희명의로 대출도 안되고
오픈하는데만 2억정도 드는 상황)
⭐️사정이 있어서 큰돈이 몇번 나갔었구,
그래도 나름 제 나이에 제 명의로 서울전세살고,
그 와중에 5천정도모은게 다였어요
땡전한푼은 아닙니다 여러분..^^ 오픈하는데 워낙
큰돈이 나가서 그렇지.. 열심히 성실하게 산 기억밖에 없어요 돈못모은걸로 한심하다 하시는분은 안읽어주셔도 되요
사람마다 사연은 있는거고,돈이란게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생기는거 아실분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그래서 알겟다고 햇습니다.
처음에는 부침 전들,어물, 사와야할 고기정도 시키시라구요
만두,떡,과일 이것저것도...
( 오빠네가 대가족이라 양이 다 엄청 많아요)
전 부치는거 정도는 힘들지만 열심히 제가 해야 우리오빠
체면도 살고! 저도 뭐하나하면 열심히 하는 성격이라
정말 하나하나 큰 소쿠리에 가득 해갓었고
제 나이에 재래시장가서 뭐가 좋은어물인지 하나하나 검색해가면서 준비해갔었어요.만두며..떡이며...과일이며...
아시죠....이거 하나하나 다 엄청 돈인거ㅠ


제 나이에 뭘 알겟습니까ㅠ 정작 저희집 냉장고엔
반찬 하나 없는 흔한 어린애들 냉장고 같아요
김치만 있고 그냥 그때그때 해먹고싶은거 가끔해먹고
배달해먹고 그래여..28살인데 밑반찬 늘 해놓는 사람들
흔하지 않잖아요...뭐해놔도 일하느랴 못먹고 다 버리기 일수니깐ㅠ 애기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라는거 최대한 다 해갔어요
밉보이는것도 안좋아하고..
사실은 돈 40~50드는것도 저희한테는 부담이에요ㅠ
이제 막 사업시작해서 버는것보다 나가는돈이 배로 많거든요ㅠㅠ 그래도 이정도는 사업오픈했으니 감당해야지
다짐하고 열심히 해갔었어요!

근데 이번 구정설날때 작은엄마 말에 너무 무너졌어요..
이번엔 갈비찜부터 시작해서 (2틀전부터 양념을 만드레요)
돼지산적.....뭐 물김치.....굴비..조기...갈치..동태..
삼색나물.....등등 그외 엄청많아요

다그냥 사면되는거 아니고 제가 만들고 해야되는 것들이요.... 돈 되는건 다 저희한테 몰아놓은 느낌.....
김치하나 이게 익은김치인지 쉰김치인지 구분도 잘못하는 저에게요.....

오빠네 집안 진심 대가족이라 제사상 음식말고
한끼한끼 먹는 반찬까지 바리바리 잔뜩 해오시더라구요
모두 작은엄마가요ㅠㅠ (고모들 몸만 오심)
물론 작은엄마.....첫째며느리도 아닌데 이렇게 해오셧을거. 생각하면 좀 불쌍하셧긴해요......안하셔도 됫던 일을
아버님이 아내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대신 하시는거니..
그리고 저도 어느정도 맡아서 해도 감당해야될 운명이려니 생각해 어느정도 하는건 상관없구요!
시골가는것도 좋아하구 가족많은것도 좋아요 저희집안과는 반대인 분위기라 ㅎㅎ (설거지할때마다 좀 빡세지만ㅎ)


근데 이 어린나이에 갈비찜.돼지산적을..제사상 음식을
떠나 대가족들 한끼두끼 반찬까지 서울에서 시골까지 바리바리...

진짜 제가 마음을 어떻게 먹어야돼는건지 모르겟어요ㅠ 남자 잘못만났다는 친구도 있고, 너가 감당하라는 친구도 있는데 왜 감당을 해야하는지도 모르겟어요.....

저희오빠 너무 사랑해요,너무 착하구요.
제사준비 지난번에 할때도 하나부터 열까지 다 같이하고
우리결혼하고 자기가 좀 떳떳해지면 제사문화도 없에버릴꺼고,이번에도 저는 오지말래요. 자기가 감당한다며
가식아니고 정말 완전 최수종저리가라 사랑꾼이에요!
( 아버님이 집안 첫째아들,오빠가 외동아들 온리원)

근데 저도 너무 하기싫어요....
어느정도 다 하겟다 다짐하고 해왓엇지만
갈비찜..돼지산적 ..각종반찬들 생선들...
이런건 제대로 본적도 먹어본적도 없어요.....
하기에도억울하고 너무 부담스럽고 너무 싫고...

안하자니 너무 찜찜하도 밉보일게뻔하고....


도대채 제가 어떻게 해야 현명한걸까요ㅠㅠ
도와주세요 선배님들ㅠㅠㅠㅠㅠ

( ⭐️이별이 답일거란 극단적인 선택말고 현명하게
제가 어떻게 해야하고, 고민을 털어버릴수 잇을지
있을까요ㅠㅠㅠ 저희 9년 만나면서 정말 드라마저리가라
우여곡절 너무 많이 힘든거 다 해쳐나가면서 사랑해왔구...서로 너무너무 사랑해요 정말 내반쪽 딱 그거에요ㅠ 저희오빠 저한테 너무너무 잘하구요 음식도 저보다 오빠가 저한테 해주는게 그냥 일상이구요, 짐하나 안들게하는 정말 착한사람이에요...(별명이 보살임)
다만 오빠네 집안 작은엄마가 이렇게 저한테 과하게 시키는게 맞는건지 누구한테 물어볼 사람도 없구..
오빠는 그냥 하지말고 집에서 푹쉬어도 된다구
자기는 너무 제가 힘든게 싫고, 다 자기가 감당하면 그만이니깐 집에서 푹쉬라고 , 우리좀더 떳떳해지면 제사 없애버리자고 그동안 자기가 거짓말 백번천번이라도 해서라도 저 고생안시킬꺼니깐 걱정하지말라고 토닥이면서 말해주네요
근데 제마음이 뭔가 참 그렇고...이게맞는건가 싶고...
이도저도 못해서 이런고민글 쓴거에유ㅠㅠ

너무 긴 글 잃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꺼에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