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결혼 생활은 어떻게 해야 되나요

best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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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짐이 답이 아닌건 알지만.. 다들 그렇듯
로또 1등이 되면 하고 싶은 일들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결혼 올해로 4년차 되겠네요.
혼전 임신으로 신혼 생활없이 다니던 직장도 퇴사하고
생활비 받으며 주부로 지내다 애기는 1년 3개월 육아휴직까지
다 쓰고 어린이집에 보내 직장을 잡아 계약직으로 어쩌다저쩌다
지금까지 빈틈없이 직장다니고 있습니다.

뭐 옛날일들은 하도 기가 찬 일이 많아서 간단히 축약 하겠습니다.

1. 음주 후 회식 자리에서 기분 나쁜일 화풀이(유리 상관없이 물건 던지기, 욕설, 손 올리기)
2. 주야간 교대근무가 피곤하다고 개운할 때까지 잠자기
3. 게임에 경차 한 대값 현질하기
4.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
5. 집 안방 화장실에서 흡연

신혼 초 저런 일들을 겪고 나서 어머님은 저에게 이렇게 말씀해주셨어요.
- 남편이 때렸니? 아직 폭력당하지 않았으니 한 번 더 봐줘라,
- 아가 니가 좁은 단칸방에서 안살고 너른 집에 살아서 배가 불러서 싸우는거 아니니,
- 남편이 회사마치고 옷 안걸치고 편하게 집에서 쉬어야 되는데 친정 엄마가 집에 너무 자주 오시는거 아니니,
- (결혼전에)마누라한테 절대 잡혀살지마라
- 나는 요즘 시어머니들이랑 다르다 아가 너 편하라고 연락도 안하는거다.
- 여자는 결혼하면 출가외인이다. 내 가정이 우선이 되고 내 남편 내 자식이 우선이 되야하는데 아가 너는 친정 집을 너무 자주 가는거 같다.
- 이혼이 답인줄 아니? 아빠 없는 자식이 얼마나 손가락질 받는건데 니가 애를 혼자 어떻게 뭐로 키울 수 있을 것 같니?
- 둘째는 언제 놓을거니 첫째 안 외롭게 형제는 있어야한다.
- 인생 선배로써, 여자로써 얘기해주는데 톱니바퀴도 잘 돌아가려면 서로 잘 맞물려야 되는데 왜 그리 싸우니 남자는 여자가 하기 나름 이다. 라고 저에게 훈화 말씀 해 주신게 뇌리에 박혀 떠나지를 않네요.

결혼은 현실이라지만... 육아도 이 핑계 저핑계 대며 10분? 코 앞 시장갈때 봐준다길래 왠일 하며 나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곧장 전화와서는 똥쌌는데 어쩌냐 넘어져서 입에서 피가나는데 어쩌냐.......
저도 사람인지라 열받아 화병걸려 죽겠다 싶었어요. 남편이 꼴 보기싫으니 시댁 어른들도 정말 인연 끊고 싶다, 자살까지도 생각해봤는데.. 정말 우리 딸보니..눈물만 펑펑나고..

아기 봐준다는 친정 엄마한테 아기 맡기고 친구 만나러 나가서는 12시 넘어서 들어온. 적이 2주에 한 번씩, 자주만 날때는 1주일에 1번씩 만나러 나갔습니다. 술 취하면 인사불성 고주망태 되서 걱정되서 정색하며 연락오는 남편 전화받으면 기분이 확 상하더라구요. 그리고는 늦게 들어왔다고 안방 문닫고 집안일이며 육아며.. 아무것도 손하나 까딱하지 않은 적도 숱합니다.
저또한 남편 옷만빼고 세탁하거나 개켜널어놓은 옷은 바닥에 던져 두거나 밥 안해놓는 등 도발하기도 했죠.
그랬더니 내 집에서 나가라, 차 두대 내명의니 키두고 나가라..

이혼 얘기도 숱하게 많이 오갔습니다. 제가 정규직이 아니다보니 걱정은 되었지만 그게 무섭기도 했지만, 차라리 아빠가 없는 편이 제 정신건강에 좋고 아기한테 스트레스도 안풀겠다 싶더라구요. 위자료 챙겨줄테니 나가라길래 그럼 친권 양육권 전부 포기하랬더니 내가 아빠인데 친권을 왜 포기하냐며 그럼 위자료 한푼도 못준다 더라구요.
남편은 돈 계산이 정확한 기브엔테이크로 인간관계 맺는 사람입니다. 외동이라 그런지 저랑 살아온 환경이 달라서 인지 돈에 굉장히 민감해서 제가 직장 잡아 생활비 벌고 있습니다. 남편 벌이는 집 대출금 값고 제 벌이는 생활비에 쓰고 있어요. 자기는 생활비 주는거에 무슨 눈치를 줬냐 하지만... 집은 이자 갚아나가면 내 재산 되지만. 제 생활비는..써도 써도 티도 안나고.. 어느 정도 꾸준히 모으고는 있습니다.

그래서 위자료 한 푼도 안받고 경차는 내가샀으니 그건 들고 가겠다했더니 되려 생각치 못한 반응이었는지 또 안방 문 닫으며 사건이 일단락 되었습니다. 이 싸움이 마지막 이긴했네요. 이 때 어머님 지인분중에 신기있다는 분이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이 얘기 저얘기 듣더니 둘째 놓으면 집안 분위기가 확 달라 질거라고ㅋㅋㅋㅋㅋ ㅡㅡ 친정 엄마는 둘째 생기면 저랑 인연 끊을거라십니다.

사실 남편이 친정집에 가서 제가 미주알고주알 싸우면 요목조목 다 얘기해서 싫어했다 하긴하더라구요. 저도 알고있긴한데..
친정 엄마에게 인생 선배로써 조언 듣는건 아닌가보더라구요.

뭐 지금은 게임 현질을 얼마나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신혼 초에 눈 떠서 부터 주 시간에 게임하고 틈날때 집안일, 가끔 애 이쁘다하기는(분리수거, 종량제 버리기)해 줬어요. 지금도 이 핑계 저 핑계 대면서 미루고 미루다 또 저는 열받아 제가 처리하고 정리하기도 합니다. 진짜 게으르고 잠을 애보다 더 자고.. 남들도 다하는 직장일을.. 자기가 희생해야되지 않나요 아빠가 되었으면? 남편 지인 형님은 아직도 니가 총각인줄 아냐며.. 얘기해줄때는 아! 하지만 돌아서면 똑같습니다. 그 와중에 아버님은 요즘 아들이 철이 든거 같긴한데 본인도 부지런해 지기까지 50세는 되야했다면서...더 기다리라 하셨어요. 음주는 달에 1번? 술 마시고나면 머리가 아파서 출근도 못하니 안마시더라구요. 자기 술마시고 머리아프면 회사하루 쉬는데 애기 아픈데 하루 쉬랬더니 출근해야된다고 자기 엄마한테 보라하라고 자기 피곤하다며 ... 이것때문에도 싸운적 있었어요. 행패 부리는건 이제 안하긴합니다..말로해서 안되면 욕듣고 욕듣고도 안되면 맞아야한다고 얘기하더니.. 하하

화장실 청소 한 번도 안하면서 안방. 혼자 다쓰고 엊그제도 화장실에서 담배까지 피는거 딱 걸려놓고는...그래서 내말이 우습냐 하지마라는데 오ㅐ피냐 했더니 내가? 언제? 모르겠네 기억이...

생각하면 더 많지만...그냥 또 제자리 걸음 같아서...
결혼 생활 다 힘들다하긴 하던데
제 얘기만 들어서 어떻게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씩 제눈. 제가 찌른일이니..하고 한심하게 생각하며
지내고있습니다...요즘 애기도 말을 안듣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