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인데 명절에 시댁에 음식해가는 문제로 싸웠어요

후회2020.01.21
조회9,693
작년에 7월에 결혼한 새댁입니다.
친정은 차례와 제사를 지내고 시가는 기독교라 지내지 않습니다.

결혼 한달 후 시어머니 생신겸 집들이겸 저희집에서 제가 100프로 요리해서 상 차려드렸어요.

다음달 결혼 후 첫 명절인 추석에 아침에 가서 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솔직히 너무 암것도 안하고 상만 받아먹는거 같아서 가서 도와드릴까요? 아니면 음식을 제가 쫌 해갈까요? 했는데 그냥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고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런가부다 했는데 남편이 전을 해가자는겁니다. 자기 엄마랑 통화해서 그러기로 했다고.

진짜 짜증났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그냥 얻어먹기도 그래서 해갔죠. 추석 전날 혼자서 (남편이 도와준다 햤는데 걸리적거리고 이거 어딨냐 저거 어딨냐 일이 너무 많아져서 그냥 하지 말라 했어요.) 새벽까지 부쳐서 갔는데 워낙 많이 차리셔서 전은 먹지도 않았어요.

친정에는 빈손으로 가서 차례음식 먹고 왔구요. 우리집은 원래 차례음식하는 집이니까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그리고 1월 초 시아버지 생신이어서 집에서 상을 차려드렸습니다. 이번엔 시누부부에 조카들까지 와서 상차리는데 너무 힘들었고 돈도 많이 들었어요. 남편도 앞으로는 집에서 뭐 차리는거 절대 하지 말자고 했고 전 부치는거 쪼끔 도와줬어요. 제가 재료손질하고 밀가루 무쳐서 계란물에 넣어주면 딱 부치는걸 했지요. 그런데도 자기가 전을 다 부쳤다고 하더라구오.

암튼 이번 구정에는 시누도 있고 하니까 (시누는 미국 살아요) 시어머니가 그냥 아무것도 해올 필요 없다고 하더라구요. 제 생각엔 시아버지 생신도 차리고 미국에서 온 조카들 데리고 외식하고 놀러가고 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으신것 같았어요.

그래서 이번엔 정말 아무것도 안해가야지 했다가도 또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전이라도 부쳐갈까 생각도 했다가 여러가지 마음이 있었는데 남편이 전을 부쳐가자는거에요.

제가 우리 친정도 아무것도 안해가고 생신상도 차리고 했는데 전을 꼭 해가야하냐니까 그거 뭐가 어렵다고 자기가 다 해간다고 성질내더라구요.

그럼 우리집에도 뭐 해가자니까 자기가 평소에 우리집에 더 잘하는데 (아주 조금 더 잘하기는 합니다. 자기 집에 하는거보다. 왜냐면 자기는 아버지랑 사이가 별로 안좋아서 결혼 전 왕래를 거의 안햤거든요) 이거 해가는게 그렇게 힘드냐고 막 성질내더니 자기 엄마한테 전화해서 이번엔 아무것도 안해갈꺼라고 하네요.

그리고는 삐져서 말도 안하고 출근해버렸어요. 이게 뭐가 화나고 삐질 일인가요? 제가 그렇게 이기적인건가요? 제가 미안해야 하는 일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