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 알바였고 무슨 행사장에서 하는 엄청 큰 기업 행사에서 코스요리를 서빙하는 빡센 알바였음. 난 계속 나름 실수 안하고 잘 하고 있었는데 빈 접시랑 식기 도로 가져가다가 실수로 숟가락 하나를 떨어뜨려서 한 남자분 바지에 스프가 조금 묻었음. 난 너무 놀라서 헉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하면서 손수건 드렸는데 그 분이 탁 낚아채면서 에이씨 재수없게 에이씨하면서 엄청 기분나쁜 티를 내시는거임,, 물론 내가 잘못한거고 화내신게 잘못된건 아니지만 팔아프고 땀 뻘뻘나게 서빙하고 있는데 그 말을 들으니까 너무 서러워서 눈물이 나려하더라근데 그러고 좀 있다가 내가 똑같은 실수를 해버림, 접시 치우다가 포크가 떨어져서 다른 남자분 의자에 걸려있던 외투에 소스가 묻었음.. 이번엔 떨어뜨리자마자 너무 놀라고 당황해서 눈물이 나려 하더라고,, 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하고 손수건이 없길래 뛰어가서 갖고오고 외투 닦아드리려는데 이 분이 아가씨 괜찮아요 많이 묻지도 않아서 제가 쓱 닦았어요하면서 하하하 웃으시고 내가 감사하다고 하니까 많이 바쁘실텐데 고생이 많아요 이러시는거야,, 너무 감사하고 감동받아서 또 막 눈물나려하고ㅋㅋㅋㅋㅜ 그때가 거의 식사 끝나갈때여서 너무 힘들었는데 그 말 듣고 힘이 확 나서 열심히 하게 되더라그래서 결론적으로 느낀건 똑같은 상황인데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내 기분도 상대방의 기분도 정말 180도 달라질 수 있다는거. 짜증내신 분은 본인 기분도 안 좋아지셨을거고 내 기분도 안 좋아졌지만 반대로 오히려 나를 위로해주신 분은 내 기분을 너무 좋게 해주셨고 그게 그분께도 전달됐을거라고 생각해. 너무 이솝우화 엔딩같은 교훈이지만 정말 마음을 조금만 긍정적으로 먹고 그렇게 행동하면 나뿐만 아니라 주위도 긍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 진짜 실감했어
며칠전에 서빙 알바 했는데 느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