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올해 31살. 150대1 경쟁률을 뚫고 대기업 금융권에 입사한지 햇수로 5년차가 되었네요. 어느덧 직급은 대리가 되었고 작년 세전 총액은 9800만원을 받았더라구요.. 그동안 얻은것도 있지만 몸이 너무너무 힘들고 초고강도 스트레스로 항상 만성피로를 달고 삽니다. 집안에 돈이 많은것도 아니고 제가 31살이라는 나이에 회사를 박차고 나와 다른곳에 들어갈 자신도 솔직히 없습니다. 급여나 워라벨을 적절하게 고려한 직장을 찾으라고 하면말이죠...최근에는 더스트레스를 받아 그런지 아침이면 매일 얼굴이 부어오르고, 속이 쓰리며 편두통이 잦네요.. 출근은 5시50분에 일어나 6시50분까지 출근하고 퇴근은 빠르면 7시부터 늦게는 10시이후에 하기도 합니다. 많게는 회사에 15-16시간 정도 있는거네요. 주말이나 오늘같은 휴일에도 일과 개인시간이 분리된것이 아니라 계속 일에 대한 걱정과 스트레스가 따라옵니다. 정말 미칠것같아요. 예전에 스트레스가 반으로 줄면 연봉이 2500깎여도 좋을것 같다던 선배의말, 개소리라고 생각했는데 근래들어 뼈저리게 느껴지네요. 돈은 벌지만 삶의 여유는 없고 몸과 정신은 피폐해져가고. 흰머리도 급격하게 늘어가고 이러다가 뇌출혈이나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월급루팡처럼 모든걸 내려놓고 근무를 하자니.. 회사에서 무시당하는 들러리가 될까봐, 향후 승진 못하는 낙오자가 될까봐 그러지도 못합니다. 기업의 치열한 경쟁과 성과주의, 처리해야할 일들 너무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앞으로 일한만큼 5번정도를 더해야 퇴직을 할텐데... 오죽하면 얼른 나이 50이 되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할까요. 노후자금으로 매월 90만원의 돈이, 적금과 주식으로는 260만원 정도의 돈이 들어가고있는데.. 이렇게 25년 버틸 수 있을까 걱정이고 회사 38년 다니신 아버지가 그렇게 대단하게 느껴지고.. 그냥 무념무상이네요. 입사초기 열의에 넘치던 제가.. 힘이들때면, 오늘만 버티자, 이번주만 버티자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모면하는걸 보면 이게 맞나 싶기도합니다. 쉽게 얻는건 정말 없고 세상살이 힘들구나 많이 느끼네요.
몸이 너무 힘들고 지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