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돌아가신 시아버지 유언이 '형제간의 우애'였다면서 이 철칙은 남편인생에서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그런 남편과 저는 결혼생활 20년을 유지해왔고요. 남편은 5남매의 막내인데 심지어 이젠 나이도 오십이 넘었는데 무조건 형이나 누나들 말에는 무슨 주제든 일이든 '네네'밖에 할줄모릅니다. 그것만이 형제간에 분란 일으키지 않고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적어도 제 눈에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믿음직함도 없고 형제들한테는 할말도 못하는 줏대없어 보이는 그런 남편입니다. 이부분은 포기하고 산지 오래라 그러려니 합니다. 여기서 제가 단지 하고싶은 얘기는 한 성인으로서 결혼을 하고 한 가정을 이루었으면 독립된 개체로서도 내 가정이 우선이었으면 좋겠는데 아직도 남편은 나이만 먹었지 정신적으로도 미성숙하고 독립하지 못한 자기 본가에 애착만 강한 막둥이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문제는 얼마전 하나밖에 없는 형이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형과 형수는 초등 동창으로 남편이 어렸을적부터 한동네에서 잘 알고 지내던 사이라 남편도 형수와 허물없이 친하죠. 형 내외 신혼때 잠시 남편을 데리고 함께 살 정도로요. 근데 형이 돌아가시고 나니 혼자 남은 형수가 얼마나 애처롭고 안타까운지 늘 걱정하는건 익히 잘 알고 있었습니다 형없인 아무것도 못하는 형수였다면서....장례때도 남편만 한국에 한달간 머물다 왔어요.(저희는 해외거주중인데 남편은 지금 실직상태고 저는 파트타임일합니다) 한달이나 있다왔으면서도 형수랑 자주 통화하는데 글쎄 전화끊을때 다정한 목소리로 형수한테 '사랑해' 하더군요. 이순간 뜨~~헉 했습니다. '사랑합니다'도 아닌 '사랑해'를 제가 눈앞에 있는데도....순간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드는건 남편말대로 제가 이상한 생각이나 하는 미친 여자인가요???
암튼 이때는 어쨌든 내 입장에서는 형수 위로하고 위하는건 알겠는데 '사랑해'까지 말로 꼭 해야하는건 아닌건 같다라고만 제 의견을 말했죠. 입장바꿔서 내가 언니 죽고 나서 매일 형부한테 전화해서 사랑해하면 당신 기분은 어떻겠냐고....
결정적인 사건은 어제 새벽이었습니다. 요즘 제가 몸살 감기로 약을 먹어도 열은 떨어지지 않고 일은 일대로 하다 보니 몸컨디션이 말이 아니었는데 새벽4시에 목이 말라 물한잔 먹으러 나왔는데 부엌안에서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남편의 다정한 목소리와 위로의 말소리가 들리더군요. '응~~너무 상심하지 말고....블라블라....무리하지 말고...블라블라'. 순간 손발이 후들거리고 떨려서 사실 지금 그 다정한 목소리만 기억나지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아파서 몸져누워 있는 마누라한테는 말한마디 건넨적없고 (사실 제가 며칠전 몸이 괴로와서 말이 툭명스럽게 나갔더니 왜 짜증이냐며 자기도 짜증내더니 그 뒤로 저와는 냉전중이거든요)
암튼 새벽4시라는 시간도 그렇지만 집에서는 저를 투명인간취급하면서 아프든 말든 모른척하는 남편인데 (남편이란 말 쓰기도 싫네요)
혼자된 형수만 애처로워 자기가 책임이라도 져야할것 마냥 저러는 남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남편은 이런 저를 시샘할걸 시샘하라네요. 이게 정말 단순한 시샘일까요? 요즘 제 머리가 복잡합니다.
가까이 있는 처 자식한테도 한결같은 저런모습이라면 제가 이렇게까지 하소연하지 않습니다. 그냥 남편의 이중성에 너무 배신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혼자된 형수도 외롭겠지만 없느니만 못한 남편이 있는 저는 더 외롭고 괴롭습니다.
형수맘은 헤아리고 위로하면서....
일찍 돌아가신 시아버지 유언이 '형제간의 우애'였다면서 이 철칙은 남편인생에서 철저하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그런 남편과 저는 결혼생활 20년을 유지해왔고요. 남편은 5남매의 막내인데 심지어 이젠 나이도 오십이 넘었는데 무조건 형이나 누나들 말에는 무슨 주제든 일이든 '네네'밖에 할줄모릅니다. 그것만이 형제간에 분란 일으키지 않고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적어도 제 눈에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믿음직함도 없고 형제들한테는 할말도 못하는 줏대없어 보이는 그런 남편입니다. 이부분은 포기하고 산지 오래라 그러려니 합니다. 여기서 제가 단지 하고싶은 얘기는 한 성인으로서 결혼을 하고 한 가정을 이루었으면 독립된 개체로서도 내 가정이 우선이었으면 좋겠는데 아직도 남편은 나이만 먹었지 정신적으로도 미성숙하고 독립하지 못한 자기 본가에 애착만 강한 막둥이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문제는 얼마전 하나밖에 없는 형이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형과 형수는 초등 동창으로 남편이 어렸을적부터 한동네에서 잘 알고 지내던 사이라 남편도 형수와 허물없이 친하죠. 형 내외 신혼때 잠시 남편을 데리고 함께 살 정도로요. 근데 형이 돌아가시고 나니 혼자 남은 형수가 얼마나 애처롭고 안타까운지 늘 걱정하는건 익히 잘 알고 있었습니다 형없인 아무것도 못하는 형수였다면서....장례때도 남편만 한국에 한달간 머물다 왔어요.(저희는 해외거주중인데 남편은 지금 실직상태고 저는 파트타임일합니다) 한달이나 있다왔으면서도 형수랑 자주 통화하는데 글쎄 전화끊을때 다정한 목소리로 형수한테 '사랑해' 하더군요. 이순간 뜨~~헉 했습니다. '사랑합니다'도 아닌 '사랑해'를 제가 눈앞에 있는데도....순간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드는건 남편말대로 제가 이상한 생각이나 하는 미친 여자인가요???
암튼 이때는 어쨌든 내 입장에서는 형수 위로하고 위하는건 알겠는데 '사랑해'까지 말로 꼭 해야하는건 아닌건 같다라고만 제 의견을 말했죠. 입장바꿔서 내가 언니 죽고 나서 매일 형부한테 전화해서 사랑해하면 당신 기분은 어떻겠냐고....
결정적인 사건은 어제 새벽이었습니다. 요즘 제가 몸살 감기로 약을 먹어도 열은 떨어지지 않고 일은 일대로 하다 보니 몸컨디션이 말이 아니었는데 새벽4시에 목이 말라 물한잔 먹으러 나왔는데 부엌안에서 세상 그 어디에도 없는 남편의 다정한 목소리와 위로의 말소리가 들리더군요. '응~~너무 상심하지 말고....블라블라....무리하지 말고...블라블라'. 순간 손발이 후들거리고 떨려서 사실 지금 그 다정한 목소리만 기억나지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아파서 몸져누워 있는 마누라한테는 말한마디 건넨적없고 (사실 제가 며칠전 몸이 괴로와서 말이 툭명스럽게 나갔더니 왜 짜증이냐며 자기도 짜증내더니 그 뒤로 저와는 냉전중이거든요)
암튼 새벽4시라는 시간도 그렇지만 집에서는 저를 투명인간취급하면서 아프든 말든 모른척하는 남편인데 (남편이란 말 쓰기도 싫네요)
혼자된 형수만 애처로워 자기가 책임이라도 져야할것 마냥 저러는 남편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남편은 이런 저를 시샘할걸 시샘하라네요. 이게 정말 단순한 시샘일까요? 요즘 제 머리가 복잡합니다.
가까이 있는 처 자식한테도 한결같은 저런모습이라면 제가 이렇게까지 하소연하지 않습니다. 그냥 남편의 이중성에 너무 배신감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혼자된 형수도 외롭겠지만 없느니만 못한 남편이 있는 저는 더 외롭고 괴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