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 명절/결혼후 명절?

하하하2020.01.27
조회2,028
아직 결혼 전인 올해 31살 이에요 남친 동갑이고요
얼마전 남친과 명절음식으로 살짝 트러블 있었어요

저희집,남친집 둘 다 부모님 각각 이혼하셔서지내고

저는 명절때 친척집 안감, 바로 앞집 10미터 거리에 있는
이모네 혼자 가서 밥먹고오는정도? (어릴땐 고모댁, 큰집, 다 다녔었음)

이번 명절도 당일엔 언니,형부,아빠,조카랑 밖에서
밥먹고+카페 끝 (2시간정도)
다음날인 오늘은 엄마가 쉬시는날이라
집에 언니,형부,조카 와서 만두국 먹기로했어요
언니가 엄마만두 먹고싶다해서 엄마가 만두하는거에요
작년 추석,설날엔 다 사먹었고
밖에 좋은 카페있으면 거기서 놀다왔었네요

제가 꼬치를 좋아하는데 먹고싶으면 무조건 셀프.엄마는 편의점운영하셔서 시간이 없으시거든요(각자 상황에 맞춰 하자는주의)

저도 요리를 좋아하는편이라 혼자 꼬치해먹고
언니가 결혼이후 전을 해서 어마어마한 양을 갖다줘요
아마도 시댁에서 부친 전 우리집에 다 갖고오는듯ㅋㅋ
언니 시어머니도 다 친정 갖다주라고 하시고 항상 시어머니가 직접 만드신 명이나물, 식혜, 김치, 쌀, 고구마 등 우리한테 엄청 주시구요 잘챙겨주셔서 감사해요
———-

남친네:
명절당일 할머니,할아버지댁 가요
아버지도 때 맞춰 그날 모이시고(아버님이 음력1.1이 생신이셔서 설날에 생파하신다고했어요)

남친,남친누나,할머니,할아버지,아버지
(가끔 고모도 모이심)
이렇게 만나서 집에서 밥만먹어요. 남자친구 요리했단 얘기
단 한번도 안들어봤고 음식차려지면 연락와서 할머니댁
가서 밥먹어요(집이랑 5분거리)- 밥은 할머니, 누나, 고모가 차리시는거 같구요, 남친누나가 할머니한테 엄청 잘한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누나가 할머니 뭐하실때마다 잘챙겨주고 보기좋아요

남친은 어머니랑 살고
어머니랑은 따로 전,명절음식 안하는데
기분만 내려고 어머니께서 갈비찜같은건 하시는듯해요



-본론-
이번명절전에 남친만나서 얘기하는도중
명절에 원래 할머니댁에서 음식을 항상 했었는데(이혼 전)
며느리가 없어서 할머니 혼자 음식하는게 힘들어서
안한다.
근데 “결혼하면 며느리가 생기니까 (저)
음식을 같이 하는게 맞지않을까?” 라고 함
그얘기 듣자마자 새벽에 잠을 못잘정도;로 스트레스 만땅받음

“며느리가 없었을때 명절음식 안하다가 며느리가 생기면 명절 음식한다고?... 뭐야 웃겨 난 그럴생각 전혀없어 하루종일 앉아서 전부치는게 얼마나 힘든데; 내가 음식하러 다니는 사람도아니고”-나

“아니 그런게 아니고 같이 음식을해야지 할머니혼자 힘드시잖아”-남친

“그럼 자기랑 아버님은 뭐하고있을건데? 놀거야? 우리아빤 그전에 집에서 전하고 그럴때 다 도와줬고 항상 내가 먹고싶어하는거 다 해주셨어, 난 내가 결혼해서 며느리가 되었다해서 명절음식 할 생각 전혀없어 시집살이 시키지마”-나

“이걸 어떻게 시집살이라고해? 나 나쁜놈 아니야. 일단 알았으니 명절얘기 그만하자”-남친

“자기 아버님이랑 명절때 도와드려본적 있어? 다 같이 하는 분위기면 하겠는데 나만 해야하고 그런거면 안해”-나

“나도 도와드린적있어 작은아버지도 만두피 빚어주고 그랬었어”-남친

“명절땐 그냥 여행가 요즘이 어떤시댄데 음식을하고 며느리를 시키고그래?? 명절음식 먹고싶으면 내가 자기꺼만 집에서 따로해줄게 시댁가서 하는건 싫어”-나


——얘기는 대충 이렇게 끝났는데 제가 질색팔색함——

평소 저는 요리 좋아하고 남친은 제가해준거 잘 먹는편
뭐 해달라,하면 90프로는 해주고 도시락도 잘 싸주고
생일날 밥도 잘 해줬음 .

저는 현재도 혼자 알아서 잘 해먹고 엄마도 집에서 식사 일체 안하시는편이고 저만 해결하면 되는 상황이라 출근전에 혼자 해먹고
결혼하면 남편 밥 차려주는거에대해 전혀 거리낌없고
그렇게 해줄생각임(맞벌이여도 괜춘)-1인분만 늘리면 되는거라서;;
그리고 남친이 결혼하면 밥에대한 로망? 이 있어서 질문하는게 결혼하면 매끼 다 차려줄수있어~? 라고 물어볼때마다
당연하지 라고 대답해주고 저도 그거에 대해선 불만 없음

근데 이번 남친의 명절 발언은
진심 너무 싫었음
며느리가 있어서 음식을 도와서 해야한다는둥..
그래서 남친한테 우리 결혼은 다시 생각해 보자고함;;

제가 그렇게 살지 않아봐서 예민한건지
남친이 구시대적 발상을 하는건지 댓글 부탁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