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다 무너져내리는 오늘 하루.

ㅇㅇ2020.01.27
조회3,024

사귄 기간 5년, 헤어진 지 1달

붙잡기도 붙잡았지만 권태기로 떠난 사람 잡히지 않더라고요

1달 내내 술만 먹고 몸무게도 엄청나게 빠지며 마음 고생 하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난 이렇게 미칠 거 같은데 그 사람은 당장 생활이 버겁고 바쁘다며 저를 떠올릴 여유조차 없다더군요

그렇게 잊혀져 가는 것 같습니다.

전 그 사람과 함께 한 모든 거에 그 사람이 떠올라 물건도 다 버리곤 했지만

그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내가 사 준 물건들을 쓰는 걸 보며 내 생각과 다르게 난 그사람에게

그닥 특별하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무너지더군요

차라리 꺼지라고 욕이나 해줬으면 좋았으련만 나중에는 자기 마음이 어떻게 변할 지 모른다,

만나서 밥먹으며 얘기하고 싶다고 여유 될 때 연락 주라는 말에 알겠다며 여지 아닌 여지 주던 그 사람

평생 믿지도 않았던 점 어플을 보며 좋은 소식이 있을 거란 말에 그 날은 1시간도 못 자고

뜬 눈으로 하루를 보냈네요

오지 않는 연락에 그냥 한 말이구나, 난 특별한 존재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에 한참 울다

그 사람과의 기억을 아예 부정해버리기로 마음먹고 난 그 사람과 사귄 적이 없었다, 모르는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며 다 잊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근데 날씨 탓인지 정말 오늘따라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너무 보고싶고 너무 생각나고 같이 있고 싶어요.

너무 미치게 연락하고 싶은 거 꾹 참습니다. 차라리 내가 독한 말 하고 일말의 가능성도 없애버리고 다 잊고 살까 하지만 혹시나 돌아올까 봐 그러지도 못하는 제가 한심하기도 하고 웃기네요

잘 참아오고 있다 생각했는데, 많이 잊었다 생각했는데 아닌가 봅니다.

오늘 정말 무너져 내리네요. 너무나 연락하고 싶지만 꾹 참아봅니다.

야속하기만 하네요. 아무렇지도 않게 날 잊고 살아가는 그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