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할머니가 친한척하는게 역겨워요..

ㅇㅇ2020.01.29
조회209,376
제목이 폐륜적이고 자극적인데 저 표현말고는 달리
표현할 솔직한 단어가 없어서요..일단 죄송합니다
시골에 계시는 친할머니가 한분 계세요
저희 아빠는 장남이시고 엄마는 맏며느리에요
90년대때가 그랬듯 남존여비 사상 강했고 출산률 가장 높았던
시기였고 여아는 낙태도 많이 당했던 시대였어요.
저는 92년생 여자입니다. 어쨋든 그당시에 맏며느리였던
저희 어머니가 아들 낳기를 그렇게 시어머니가 바라셨는데
제가 태어난거죠.. 제가 좀 크고난뒤로 친척들에게 들었는데
전 좀 상처였어요. 제가 아들인줄알고 할머니께서
기대많이 하셨고 이름도 남자아이 이름으로
생각해두셨는데 늦은밤 딸인 제가 태어나서 많이 실망해서
병원에 오시지도 않으셨다고...
그리고 아들 낳으라 압박도 하셨구요
무튼 아들 아들 그토록 아들 손자 바라셨으면서 이제와서
제가 보고싶다고, 몸이 많이 약해지셨는데 저만 보면
시집 안가냐 너 시집가는건 꼭 보고가고싶다 말하시는데
솔직히 말해서 진심으로 와닿지도않고 애틋한 마음도 없구요
할머니..그냥 나이든 할머니라는 생각 그이상 이하도 안듭니다
할머니에게 예쁨받던 어린시절의 추억이나 기억도 안나구요
시골에 계셔서 자주 보지도 못해서 정도 없구요
그런데 아빠는 저보고 할머니 혼자 계시는데 전화도 자주드려라
해서 어색하게 전화통화 시키는데 너무 짜증납니다
전화해서 건강하신지,어떻게 지내시는지, 밥은 잘 먹는지
물어보라는데 정말 궁금하지가 않거든요..
저 못된건가요? 이런 생각 하는 제자신이 문득 어? 나왜이러지
나 나쁜앤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하거든요..
근데 솔직한 제 마음은 이렇거든요..
친가쪽 친척들이 우스개소리로 남자아들 원했는데 너가태어났다는
안주거리처럼 낄낄 대며 말할때마다 사실 저는 되게 상처였어요
제가 태어난것에 대한 부정 당하는것 같고 저도 제 선택으로
이 세상에 나온게 아닌데 왠지 아들이 아니라서 축복받지
못한 태어남이었던가 싶은 생각에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무튼 그래서 저는 친가쪽 친척들도, 할머니도 싫습니다
만나면 말한마디 안하고 인사도 안할때도 많아요
이런 제가 이상한건가요? 이제는 너그럽게 저도 이해해줘야
할까요?

댓글 134

ㅇㅇ오래 전

Best님 아빠는 불쌍한 우리엄마만 눈에 들어오지 딸 상처받은거는 눈에 안들어오는 인간이고 글만봐서 언급은 없지만 한번도 친척들앞에서나 님이랑 따로 있을때라도 아들이 아니라도 괜찮다고 말한 적 없는 인간일 것 같네요. 난리치는 수밖에 없어요. 아빠는 아빠 엄마가 불쌍해 죽겠는지 몰라도 나는 아들 아니라고 차별하고 구박했던 기억밖에 없고 내 인생 탄생부터 부정당한 기분이고 싫다. 강요하지 마라. 강요 안하면 할머니한테 왜 그랬냐고 매일 전화해서 화내고 따지겠다. 참고 살때 가만히 있어라 들쑤시지 말고. 라고 하세요. 님이 말 안하면 절대로 상처 받은줄 몰라요

ㅇㅇ오래 전

Best그럴 것 없어요. 아빠는 아들이라서 사랑받고 커서 그러나 본데, 사랑받은 아빠가 하면 됩니다. 조부모에까지 부양하거나 효도할 의무 없어요. 사랑받은 기억이라도 있으면 할까, 그것조차도 없는데 뭘 합니까. 노인네들 자기 약해진 것 알고, 갑자기 친한 척하고 예뻐했던 척하면 역겨운 거 당연한 겁니다. 강할 때 어린애 좀 예뻐해주지, 전세역전되니까 이제서야 애틋한 척.. 당연히 싫죠.

ㅇㅇ오래 전

Best쓰니가 직장 다니고 돈 좀 버니까 용돈 바라는거 같네요.쓰니 아버지는 쓰니 앞장 세워서 효도하려는 속셈이구요.아버지한테 통화하기 싫다고 하세요.어릴 땐 아들로 안 태어났다고 그렇게 구박해서 아들이 아닌 난 평생 불효녀라 통화 못하겠다.아들인 아버지나 많이 하라고 해요.

ㅇㅇ오래 전

Best난 할아버지 죽을때 진심 눈물 한방울 안 나더이다~ (저 대구 출신 80년대에 태어난 여자입니다) 그때 겨울이엇어서 그냥 빨리 좀 장례식 끝내고 집에 갔으면 싶고... 내 마음이 이러한걸 뭐 어쩌겠습니까.. 님 마음 충분히 이해되요. ...정확히 기억나는게 집에서 치킨 먹고 잇는데.. 아빠가 와서는 할아버지 돌아가셔서 빨리 가야한다고 챙기라 하더군요 .. 그때 진심 치킨 남기고 일어서는게 더 짜증이었지 전혀 슬프지않앗어요. 이렇게 말하면 정말 싸이코패스 같아보이겟지만 이건 안 당해보면 몰라요.

ㅇㅇㅇ오래 전

Best처음부터 끝까지 제 야기인줄 알았네요 . 모든상황이 다요. 저는 85년생입니다. 저역시 그런소리들었고 다만 아버지가 외동에 친척이 없어 안주거리 할만한 친척은 없다면 다행이겠네요. 제나이 올해 36세인데 작년에 술먹다가 용기내 이야기 드렸네요 부모님께... 할머니가 나더러 아들이 아니니 저기 화장실에 빠져 죽으라고 그냥. 그때 제나이가 8살인가.. 기억이 안날정도로 어렸어요.. 그때는 놀라고 무서워서 시골가기 무서웠는데 나이먹고 할머니늙고 힘없고 거동못하시고 요양원에 들어가니 손녀들 보고싶다하시길래 역겨워서 " 나어렸을때 이런일 있었다. 난 그래서 할머니가 그냥 빨리 죽어버리면좋겠다 . 나에게 할머니는 남보다도 못한존재다." 라고 고백해버렸습니다. 그뒤로 저희 부모님 제게 더이상 그런이야기도 안하시고 저희 아버지 미안해하시고 저희 어머니 벼락맞아죽을 노인네라고 이를 가십니다.

ㅇㅇ오래 전

.

ㅇㅇ오래 전

우리큰외숙모도 외할머니가 장남이라 장손 낳아야된다해서 딸 네번지움 끔찍하지...아직도 할머니 살아계신데 지금 큰아들네에서 안모심 ㅋㅋ 그래서 결국 딸인 우리엄마가 모시는데 여기살면서도 내아들내아들 함 진짜 이러면 안되지만 그만 죽었으면 좋겠음

ㅇㅇ오래 전

ㅇㅂ들아, 뻔히 보이는 것조차 아니라고 하니까. 니들 말에 사람들이 귀를 안 기울여주는 거야.

ㅇㅇ오래 전

님 못된거 아니고 저라도 싫을거 같아요

kai오래 전

옛날 할머니들의 평균이 저래요. 자기도 여자면서 여자 알기를 우습게 알죠.. 님 할머니가 특별히 더 악질도 아닙니다. 그러니까 속마음까지 줄 건 없지만, 그냥 형식적 립서비스 정도는 해 드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보면 "남성 중심주의적 편견" 속에서 태어나 일생을 그게 당연한 것처럼 지내 온, 일종의 "시대의 산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불쌍한 인생이죠.. 님이 진정 "여성 억압사"를 생각하신다면, 무조건 손녀니까 할머니를 이해하라는 게 아니라, 같은 여성으로서 구세대 여성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의미에서, 겉으로라도 웃으면서 적당히 말들어 주는 척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성숙한 현대 여성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참고: 폐륜 -> 패륜, 맏며느리에요 -> 맏며느리예요)

ㅇㅇ오래 전

아빠는 아들이라고 사랑받고 커서 할머니 애틋하겠지만, 난 딸년으로 태어났다고 어릴때 할머니 사랑 받아본 기억이 없어서 감정이 없으니까 강요하지마세요. 그냥 내 부모인 아빠의 엄마니까 도리는 하겠지만 내가 스스로 할머니를 사랑하거나 걱정하거나 하는 감정으로 솔선수범할 수 있는 부분은 없어요. 사랑 많이 받은 아빠와 아들 못낳았다고 구박 많이 받은 엄마나 친척들 모여 때마다 아들이었어야하는데 딸이 태어났다고 상처받아왔던 나는 입장이 다르다는걸 아시면 좋겠어요. -> 난 그냥 이렇게 말했음. 너무 사무적으로 감정 빼고 말하니까 당황도 하고 생각이 많아보였지만 막상 틀린말 아니라 할말이 없는지 수긍하는듯 이후에도 관련 말씀 없더라구요

오래 전

저는 셋째딸....또르르 아들낳으려다 너낳았다 그말 진짜 지겹게 들었어요 어쩌라는건지 ㅠ 친할머니 미워하는거 이해가 갑니다.. 어린아이한테 그런말 왜하는건지 생각없는 어른들 참많아요..

ㅇㅇ오래 전

무슨 90년대에 여아낙태가 많어 ㅋㅋㅋ 60~70얘기를

ㅇㅇ오래 전

아들 강요하고 딸이면 지우라고 구박을 그렇게 해놓곤 말년엔 손녀찾는 노인네들 진짜 역겨움 난 그런 일은 없긴 했지만 상상만 해도 너무나도 화나는데 당사자들은 얼마나 상처일지.

오래 전

저는 어릴때 사촌동생들과 이유없이 차별하다가 커서 직장생활 하니 아껴주는척 사랑해주는척 하는게 역겨워서 명절때는 물론이고 병원입원했다는 소식들어도 안가고 전화통화하고싶어하면 안받고 대놓고 피하고 하니 보고싶어하는척이 꼴보고 싫어 상종을안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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