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한테 서운한데 내가 쪼잔한건가

2020.01.31
조회46,971
20대 중반 대학생 커플이고 만난지는 1년 정도 됐어! 남자친구는 정말 착하고 애정표현도 잘 하고 여자문제도 일절 없고 다정하게 잘해줘
다들 그렇듯 투닥거릴때도 있고 알콩달콩할때도 있고 크게 싸운적도 있지만 요새는 별 탈 없이 잘 만나고 있는 편인데 남친의 성향때문에 요즘 들어 그냥 내가 좀 식는 느낌..? 시큰둥하게 반응하게 되고..
설명하자면 내 연애성향은 평소에 나름 잘 챙겨주는 편이야
싸우고 화해할 때 선물같은것도 챙겨가서 사과하고 입술이 자주 튼다고 하면 립밤 선물해주고 스킨 다 썼다 하면 내꺼 사는 김에(고가 아님) 챙겨주고 혼자 어디 카페같은데 갈 일 있으면 단거 좋아하는 남친 생각나서 디저트 같은거 포장해서 먹으라고 갖다 주고..
일일이 떠올리려니까 잘 기억은 안나는데 이런 식으로 그냥 사소하게 얘 생각나거나 필요하겠다 싶어서 가끔씩 툭툭 던져주는데 얘는 그런게 전혀 없어..ㅜ
크리스마스때도 나는 커플목도리에 벨트 고장났다고 말하던거 기억했다가 괜찮은 브랜드 벨트 선물했는데 얘는 그냥 작은 인형... 생일 때도 은근 기대했는데 그냥 선물이랑 카드.. 내가 케익 받고 싶어했던거 어필했었는데 조그마한 조각케익조차 못 받고..ㅎㅎ 그때 당시에는 조금 서운했어도 내 생각해서 챙겨줬다는 자체가 너무 고마웠어서 밥도 거하게 쏘고 행복했는데 그 작은 서운함들이 뭉쳐서 나를 야금야금 갉아먹는 것 같아ㅜㅜ
나도 그냥 별거 아닌 날 꽃도 받아보고 싶고 비용같은걸 떠나서 사소하게 챙김받고 싶은데 이런걸 얘기하기는 옆구리 찔러서 절받는 느낌들어서 말하기도 싫고 얘는 1년간 내가 하는걸 보면서 배우는게 없나..싶고..
단순히 내가 얘 첫 연애상대라 센스가 부족한거겠거니 싶긴한데 그냥 어딘가 답답하다ㅜ 헤어지고 싶을 정도는 아닌데 권태기 오는 것 같아 얘는 그대로 나만 봐주는데 그래서 미안한 마음도 들고..

데이트비용때문에 태클거는 사람 있을까봐 말하는데 데이트통장 반반 부담해서 쓰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