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을 왜 항상 성평등이라고 하는거야?

ㅇㅇ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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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5년쯤 전부터 '페미니즘'이라는 용어가 떠올랐지

한국에서 '여성주의'란 단어는
80년대 여성단체 설립
90년대 여성부 설립, 적극적 여성정책 도입 시행, 군가산점 폐지
00년대 대학가 성폭력 근절운동, 호주제 폐지
(더 거슬러 올라가자면 해방 전에도 여성운동이 있긴 있었음)
이렇게 80년대에서부터 00년대 후반 잠잠해질때까지
줄곳 쓰여왔는데
10년대 중반 여성운동이 다시 부상할땐
왠지 모르겠지만 '여성주의' '여성운동'같은 단어들은
상대적으로 쓰임이 매우 줄었고
'페미니즘'이라는
생소한 단어의 존재감만 압도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어왔어

갑자기 많이 쓰이게 되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페미니즘이 뭐야?하고 질문한 글들 보면
십중팔구 '성평등이야' 라는 답변이 나오고
'여성주의' '여성운동'같은 답은 빈도가 적거나
'성평등'의 부차적인 의미, 형태뿐으로 소개하는게 태반인데

아주 대놓고 성소수자(특히 트젠)을 부정하며
이걸 정당화하려 내세우는 논리가
'성소수자 인권 챙기다 여권이 추락한다.
얘네들은 존중받지 않아야 하고
우리는 힘합쳐 ^진짜^ 여성인권에만 신경쓰자!"
"우리가 자원봉사자냐? 그들 인권은 그들이 챙겨야지
왜 우리한테 부탁하냐??"
이런식인 페미니즘 세력도 있는게 사실이잖아. (TERF 계열)
이런 애들이 전체 통틀어 몇명 없고 무시되는 처지면 몰라
근데 오히려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상당히 목소리가 큰 위치인게 현실이잖슴?
이건 노골적으로 성차별을 주장하는게 아님 뭔지.

한편 페미니즘에서 다른 부류는 (주로 교차성 쪽)
'양성평등'이란 용어조차 싫어해
이건 전통적 성이분법 프레임을 암시, 강화할 여지가 있다고.
그래서 '성평등'이란 용어만 쓰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하지
성소수자까지 포함하기 위해서.

이렇게 페미니즘 진영 안에서도
'성평등'이 무엇인지에 대한 합의는 고사하고

애초에 '성평등'이 기본적인 추구대상이
맞냐 아니냐 조차 의견이 갈리는데

이래도 feminism=페미니즘=성평등 이렇게 단언하는게 적절할까?

그냥 'feminism'이라는 단어는 본 뜻인
'여성주의'라고 표현하는게 여러 방면에서 적절하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