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벽인 친구, 어떡하면 좋죠?

ㅇㅇ2020.02.05
조회411

알아 볼 사람도 있겠지만... 그냥 넘어가주세요...ㅋㅋ큐ㅠ

이미 다 끝난 일인데 너무 억울해서 글 쓸게욤.
(오타많아엽)


일단 전 고1이고, 올해 고2되는 03입니닷. 이 이야기는 작년, 그러니까 제가 고 1때 일어난 이야기이구요... 음슴체로 쓸게요...

우리 학교는 기숙사가 있는 학교고, 공부를 막 엄청 잘하는건 아닌데 그래도 타지에서 온 애들은 평타 이상은 친 애들이라... 뭔가 공부 잘하는 애들에 대한 편견? 같은거로 공부 잘하니까 설마 나쁜짓은 안하겠지 하면서 다니던 학교였음ㅠ 기숙사 방은 123학년 5~6명이서 같이 썻음. 성적 순으로 방 배정을 했는데, 당시 내 성적은 좀 겨우? 들어온 편이라 거의 끝 방에서 3학년 언니 1명, 2학년 언니 1명, 1학년 3명 이렇게 되게 특이하게 방 배정이 됨(보통 2명 2명 2명 이런 식으로 배정).

1학년 3명이다보니 첫날부터 좀 친해졌고, (나 말고 다른 애들은 A, B라고 하겠음)그렇게 한달? 정도 평화롭게 지냈음.

근데 3명이다 보니 나 말고 A, B 이렇게 2명이서 더 친해진거임. 근데 어차피 다 다른 반이고 기숙사에서 잠깐 마주쳐서 굳이 친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기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감.

(A는 되게 눈치는 없는데 착한애였음. 눈치 없기는 진짜 본 사람중에 최고일정도로 눈치가 없었음-.-;;)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4월 중순이었던 것 같음. 우리 방 3학년 언니가 아침에 우리를 다 부르는거임. 하는 말이, 더페 잉크래스팅? 그 파운데이션을 내가 여기 화장대 위에 뒀는데, 이게 없어졌다. 친구한테 선물로 받은거라 아끼는건데, 혹시 가지고 있으면 화 안낼테니 다시 돌려놔라. 이런식이었던 것 같음.

그때까지만 해도 난 그걸 누가 훔쳤을거라곤 생각도 못함. 당연히 언니 부주의로 잃어버렸을거라 생각하고, 어쨌튼 난 아니니까 한 귀로 흘리다시피함(언니 미안해요...).

근데 그때부터 뭔가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함. 큰 건 아니고 되게 사소한, 젤리랑 과자같은게 하나둘씩 없어지기 시작하는겅임ㅋㅋ... 근데 나는 또 워낙 칠칠맞아서 내가 먹었나 하고 그냥 넘어갔음. 진짜 훔쳤을거다? 앞에서 말했듯이 그냥 가런 가능성 자체를 열어둔 적이 없음ㅋㅋㅋㅋ 그렇게 4월이 흘러감

당시 우리 학교는 신청자를 받아 격주로 집을 갔었음. 우리 방은 2학년 언니를 제외하고 모두 격주를 했었음. 나는 가지고 다니는 파우치가 있었고, 격주 전날 야자를 째고 놀다 오면서 화장품 몇 개를 새로 사와서 우리 방에서 자랑을 했음... 아직도 내가 그걸 왜 자랑했지는 모르겠음 미친 것 같다. 여튼 격주엔 시간표가 80분 공부 20분 휴식 이런 식인데, 이젠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대충 상황 설명만 하자면 내가 외출을 끊고 밖에 나가려고 파우치를 찾았는데, 피우치가 온데간데 없는거임! 10만원어치 정도의 화장품이 들어있었는데, 누구에게는 작은 돈일지 몰라도 나는 얄심히 돈 모아서 산 화장품들이었음ㅠㅠ

여튼 그 파우치가 없어지니까 너무 당황해서 침대 밑도 보고 가방도 보고 면학실 싹 다 둘러봤는데 코빼기도 안보이는거야... 솔직히 그 때는 잠깐 생각함 혹시 흠쳐갔다 누가?하고. 근데 그것도 잠깐이지 막 혼자 의심하고 그러진 않음. 그래서 나한테는 나름 중요한 물건이라 우리 학교 화장 금지긴한데 바아로 사감쌤한테 가서 말씀드림(사감쌤은 좀 연세 있으신 여자분이셔서 띠껍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 특유의 말투가 있으심). 당연히 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시고 그냥 한번 더 찾아봐라며 그런걸 잃어버리냐 투로 말씀하심. 근데 뭐 어쩌겠어ㅠㅠ 찾아도 안나오는데ㅠㅠ 결국 내가 잃어버렸다보다 하고 포기함(방 안에 뒀는데 잃어버릴리가 없음... 방이 그리 큰 것도 아니고ㅋㅋㅋ 왜 포기했는지 지금 생각하면 참).

(또 이런식으로 내 교복 치마를 잃어버림. 교복치마는 그냥 평일에 야자 끝나고 10시부터 기숙사에서 자습을 하는데 늦게 들어와서 대충 방에 치마 던져놓고 왔다가 자습 끝나고 가니까 사라짐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난 이때, 내 촉은 믿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됨. 파우치를 잃어버리고 내가 자주 사용하는 화장품들은 똑같은걸 새로 삼. 그리고 새로 산 화장품 중에 틴트도 있었는데, 화장실에서 그 틴트를 바르고 있었음(이 틴트는 잃어버린 틴트랑 똑같은거임!!). 근데 A가 들어옴. 그리고 나를 보더니 "어? 나도 너랑 같은 틴트 있는데."하고 말하는 거임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때 소름이 팍 돋으면서 뭔가 촉이 딱 오는거임. 얘한테 뭔가 있다, 하고. 그래서 그 소름돋은 상태로 으응 그래 그렇구나 하고 나와서 곰곰히 생각해봄. 내가 촉이 온 이유가 뭘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쟤(A)가 도둑같은거임... 근데 이건 촉이고 난 내 척이란걸 한번도 걍함해 본 적이 없으며, 설사 난 확실하다해도 근거 없으니 이걸 다른 애들한테 말하고 다니면 그건 좀 아닌 것 같다 싶었음.

이때부터 얘를 예의주시함. 그랬더니 안보이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함ㅋㅋㄱㅋㅋㅋㅋ 진짜 말 그대로, 보이면 안될것들이 보였음. A는 항상 아침에 방에서 화장을 하고 나감. 틴트 사건 다음날 얼핏 걔 파우치 안을 봤더니...

내가 잃어버린 것들 60프로가 걔 파우치 안에 들어있음.

순간 내가 뭘 본거지 싶었음. 그냥 뇌 사고회로가 다 정지하고 이게 뭘까, 이 생각밖에 안들었음. 거기에 언니가 전에 잃어버렸다 한 파운데이션까지 있음ㅋㅋㅋㅋㅋㅋ 학교 가서 생각해보니까 어이가 없는거임. 이걸 어떡하면 좋을까 싶었음.

이걸 제일 먼저 방 3학년 언니한테 말했음. A 파우치 안에서 내 화장품하고 언니 파데를 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고, 의심하고 싶진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의심하게 된다고. 3학년 언니는 판단력이 좋았고, 우리보다 쎘(?)음. 그 다음날 아침에 언니가 A를 불러서 파우치좀 볼 수 있겠냐, 하면서 자기 파운데이션을 보고 이건 내 파운데이션 아니냐고 돌직구로 물어봄. A는 이 파데는 내가 예전에 산거다고 말했음ㅋㅋㅋ 참고로 걔는 파운데이션 들고다닌 적 없고, 파데 남은 양도 엄청 많았음. 언니도 이제 살짝 화나서 내가 파운데이션 통 안쪽(그러니까 더페 파데 써본 언니들 알거임. 펌핑기? 를 돌려서 열 수 있는데 그 안쪽을 말하는거)에 내(언니) 이름을 써놨는데 그것 좀 볼 수 있겠냐고 물어보니 A가 순순히 파데를 넘겨줌. 당연히 이름 적혀있음. A의 변명은 그냥 바닥에 떨어져 있는 파데를 주워서 썼다였음. 그래서 언니가 내가 전에 잃아버렸다 했는데 왜 안돌려줬냐, 이런 식으로 질문을 여러가지했는데 A가 가당치도 않은 소리를 하도 해서 이 부분은 패스하겠음.

언니 파데는 돌려받았지만, 내 화장품은 물증이 없으니 돌려받질 못함. 너무 억울했음. 화장품이 내 기준 A가 범인이니, 치마도 쟤가 범인일거다 생각하고 있었기에, 저렇게 뻔뻔하게 사는 걸 이해할 수 없었음.

멍청하게 발만 동동 굴리다 사건이 터졌음. 친구 C와 함께 야자를 끝내고 기숙사로 돌아오던 길이었음. 당시 난 가방을 매고 있었고, 손에는 다른 친구한테 빌린 책이 있었음. 제일 최근이리고 제일 충격적이라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함. 엄마한테 말할게 생각나서 C한테 가방과 책을 맡기고 기숙사 앞 공중 전화에서 엄마한테 전화를 함. C는 책하고 가방을 면학실에 두겠다했음. 그때가 9시 10분 정도였고, 10시까지 난 면학실을 들어가지 않았음.

10시에 면학실에 가 자리에 앉았는데, 책이 없는거임. 나는 내 책이면 느긋하게 찾을 성격인데, 다른 애 책이니까 없으니까 좀 불안한거임;; (여기서부터는 면학시간이라 소근소근 말했음... 혹시 테클걸까봐)이때는 그냥 C가 잠깐 보려고 가져갔나보다 하고 C한테가서 혹시 내 책 가지고 있냐고 물어봤더니 자기는 내 자리에 뒀다함. 순간 소름이 돋음. 또 촉이 왔음ㅋㅋㅋㅋ 왜냐? 내 자리는 A 옆자리거든ㅋㅋㅋㅋㅋㅋ A한테 가서 물어봄. 혹시 내 책 가져가는 사람 못봤냐고. 못봤다고 함. 여기 지나가는 사람은 있었냐 물어봄. 못봤다함. 이건 말이 안되는게, 책상이 독서실 책상이긴 했어서 낮고 옆에가 잘 보이는 책상이라 진짜 빡집중하지 않는 이상 안보일수가 없음... 평소에 A는 그렇게 집중해서 공부하지 않음. 혹시 몰라 내 반대 옆자리 2학년 언니한테도 물어봤는데, 지나가는 사람은 없었다함. 이렇게 되면 범인은 A아니면 2학년 언니 아니면 C임. 그렇지만 나로썬 당연히 내 기준 전과가 있는 A를 의심할 수 밖에 없음ㅋㅋㅋ 그래서 일부러 A 들으라고 A옆에서 "헐... 어떡하지ㅠㅠ 이 책 내 것도 아니라 잃어버리면 곤란한데..."하고 말함. A는 엄청 걱정해줬음ㅋㅋㅋ 어떡하냐고 빨리 찾아야 하는거 아니냐고. 그래서 나는 우리 면학실에 CCTV있으니까 사감 선생님께 부탁해서 CCTV좀 보여달라해야겠다함ㅋㅋㅋㅋ 이때부터 A가 당황한게 보였음. 근데 난 알빠 아니었고, 그냥 범인만 잡으면 되니까 무시하고, C엎자리가 비어있었어서 잠깐 이야기한다고 5분? 정도 거가 있다 돌아왔음. 돌아왔음ㅋㅋ

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ㅋㄱㅋㄱ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책이 다시 있었음. 가지런하게.ㅋㄱㅋㄱㅋㅋㄱㅋㅋㅋㅋㅋㅋㅋ그냥 어이도 없었고, A하고 2학년 언니한테 물어보니 아무도 안왔다갔다하고ㅋㅋㅋㅋㅋㅋ 그냥 너무 빼박이었음. 하지만 나는 뇌가 돌이었나, 단순하게도 일단 이 책을 찾았으면 된거다, 하고 고이 가방에 모셔놨음. 그리고 자습종료 종이 치자 그 가방을 그대로 들고 방에 올라가 침대 옆에 가방을 두고, 양치를 하고 왔음.

세상에, 또 사라졌음.

책이 또 사라졌음. 이젠 진짜 우스웠음. 당연히 들킬 범죄를 왜 저지르지? 멍청하다. 하는 생각이 들었음.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처음 겪는 ㅂㅅ같은 당황스러운 일이라 생각이란걸 할 수 없었음.

마침 우리 방에는 5명 모두 있었고, A는 황급히 가방을 챙겨 나가려하던 중이었음. 나는 일부러 크게 어, 책이 없어졌네? 하고 A를 잡으세움. 내가 널 의심하는 건 아니지만 내 책이 없어져서, 혹시 나가는 김에 가방 한번만 보여줄 수 없겠냐고.

A는 멍청했음. 진짜 너무 멍청했음. 남 욕 하는건 안되지만, 얘는 걍 멍청함. 보통 학교 가방은 가장 큰 주머니 있고 중간주머니 있고 제일 작을 주머니가 있잖음? 그 제일 작은 주머니를 열어서 보여주는거임ㅋㄱㅋㄱㅋㄱㅋㅋㅋㅋ 봐 없지? 하면서(참고로 우리 방 다른 사람들도 다 보고 있었음.). 나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아니, 그 제일 큰 주머니 좀 보여주라."하고 상냥하게 요구했음.

반쯤 열어서 보여줌. 안에 내용물이 뭐가 들었는지 안보임. 좀 더 크게 열어봐라 했음. 좀 더 여나 싶더니, 자기 종교적인 것 때문에 가방 안을 못보여준다함.

여기서 당연히 이상하다는 걸 느끼고 화를 내는게 정상임. 근데 진짜 어이없는 상황을 당하면 그냥 수긍하게 됨. 아 그런가보다 하고. 나도 그랬음. 우리 방 사람들 모두가 그랬음. 아... 종교적인거면 어쩔 수 없지, 알겠어.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암이어도 어쩔 수 없음 이건 직접 겪어보면 알게 됨.

다음날 밤, 챙길 물건이 있어 기숙사에서 학교로 C와 함께 가던 중, 혹시나, 정말 혹시나 싶어서 A의 반으로 가 A 책상 서랍을 뒤져봄. 책이 나왔음. 너무 소름돋고 A가 범인이라는 확실한 물증이 나와서 눈물이 나왔음(여기서 그 책이 원래 A책이 아닌 이유는 책 잃어버린 그날 A도 그 책을 사서 보고싶다 함).

그 다음날 사감선생님, 학교에서 기숙사 담당 선생님께 이 일을 말씀드림. 엄청 울면서 말해서 선생님들도 들어주심ㅋㅋ큐ㅠㅜ 그리고 난 약 10일간 학교에서 20명을 뽑아 미국을 보내주는 그런게 있는데, 거기 운 좋게 뽑혀서 미국으로 떠남(그 동안 미국 안가는 애들은 단기방학). A 년 때문에 미국에서도 찜찜했음.

A는 내가 의심하고 있고 자지가 ㅈ댈거라는걸 본능아닌 본능으로 알았나봄. 미국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 피곤해 죽겠는데 이 ㄴ이 페메가옴ㅋㅋㅋㅋ 혹시 언제 만날 수 있냐고. 만나봤자 득 될것 없어서 걍 싫다힜더니 구질구질하게 매달림. 난 계속 싫다함. 이게 젤 잘한 일인듯... 사실 내 성격이 좀 칠칠맞고 순하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남이 잘못했다 말하면 측은해서 걍 넘어가는 편이라... 만났으먄 더 고구마로 끝났을 수 있음...

그 후 5월 중순즈음 한창 다들 체육대회랑 체육대회 예선전 한다고 다 들떠있는데... 나만 경기보다가 쌤한테 불려가고 우울함ㅋㅋ...

그리고 5자대면이라 해야하나... 나, 우리반 쌤, A, A반쌤, 상담쌤 이렇게 과학실에 모임. 선생님께서 CCTV 돌린결과 책 가져간건 잡혔고 치마 건도 어머니한테 전화해서 잡음(치마도 진짜 휘향찬란한 스토리가 있는데 너무 길어져 말 안하겠음. 혹시 필요하면... 나중에 말하겠음...). 근데 파우치만 물증이 없는거임... 그래서 A가 자기가 가지고 있는 화장품을 전부 가져왔다며 내려놓음. ㅇㄴ근데 다 안가져옴ㅋㄱㅋㄱㅋㅋㅋㅋㅋ전에 A 파우치 안에서 본 화장품들도 없었음ㅋㄱㅋㄱㅋㅋㅋㅋㅋ 충격적인건 잃어버린 파우치에 있던 화장품들 말고 내가 따로 잃어버린 화장품들도 같이 있었음... 내 화장품 같아 보이는 것들 하나하나 들고 어디서 났냐 물어봤는데, 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였지만 하나만 찝어서 이야기 해보겠음...

투쿨포스쿨 쉐딩 어떻게 생겼는지 앎? 표면에 갈색 종이에 막 검정 글씨로 TOO COOL FOR SCHOOL ARTCLASS BY RODIN 적혀있는거? 거기에 조그맣게 내 이름을 적어놨음. 네임펜으로(원래 이름 안적어놓는데 파우치 없어지고 혹시 몰라 적어놓기 시작했음-이 쉐딩은 파우치 잃어버리고 파우치랑 별개로 잃어버린거). 근데 그게 얘 파우치에 있는거임! 아까도 말했듯이 얘는 진짜 멍청함ㅠㅠ 안가져올거면 이런걸 안가져와야지... 자기 나름대로 티 안나게 하려고 내가 이름 쓴 부분만 물에 불려서 긁어놓음ㅋㅋㅋㅋㅋㅋㅋ 잉크 다 옅게 번져있음ㅋㅋㅋㅋㅋㅋ 여기 원래 뭐 적혀있었냐 물어보니까 아무것도 안적혀있었다함. 여기 왜 긁어놨냐 하니까 잘 모르겠다함. 어이가 없어서 잉크자국 들이밀면서 그럼 이 잉크자국은 뭐냐 하니까 안보인다함ㅋㄷㅋㄷㅋㄷ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좀 옅긴 했는데 이거 안보이면 사람 아니었음. 말문이 막힘. 선생님들도 티는 안내셨지만 눈빛으로 어이없으셔함. 그리고 A의 명대사가 나옴

"내가 훔친건 아니지만 미안하니까 새로 사주겠다."

난 아직도 얘 정신상태가 이해가 안됨. 그냥 인정하고 돌려주던지 새로 사던지 걀장하면 될 걸 왜 저런식으로 말하는거지? 그래서 왜 니가 훔친것도 아닌데 새로 사주냐 물어보니까 책하고 치마도 미안해서 새로 사주겠다함ㅋㅋㅋㅋㅋ 그냥 앞뒤가 안맞아소 계속 추궁하다가 결국엔 알겠다하고 잃어버린 화장품 리스트를 다 써서 줌.

다행히 이렇게 답답하게 끝나진 않고, 그날 밤 자려다 너무 화나서 이건 경찰에 신고각라는 생각이 든거임ㅋㄱㅋㅋㄱㅋㄱㅋㅋㅋㅋ 그 때 A는 휴대폰이 걸려서 기숙사 한시적 퇴소 상태였음. 그래서 일어나서 B한테 이 이야기들을 말함. B는 당연히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음. 살짝 충격은 받은 듯 했음.

다시 자려고 누웠는데 B가 나를 부름. 갑자기 뭐가 생각났다함. 뭐냐 물아보니 A가 자기 충전기하고 이어폰을 빌려갔다가, 자기에게 옷장에 뒀다했는데, 찾으러 가보니까 이어폰이랑 충전기가 없었다는 거임.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것도 A가 훔쳐갔겠구나 하고 생각이 듦.

다움날 바로 선생님한테 말함. 이대로 넘어가는 건 너무 억울하다고. A가 훔쳐간 건 거의 확실한데 A는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넘어가는건 아닌 것 같다고 말함.

이 일 땨문에 우리 엄마 아빠 다 학교에 오심;; 내가 잘못했으면 부끄럽기라도 하지 내 잘못도 안니데 엄마 아빠가 학교에 오니가 너무 화가났음. 나는 경찰에 신고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인성부장님 앞에서 했고, 인성부장님은 그걸 A 부모님께 전달함.

경찰서는 바로 효과가 왔음. 다음날 A는 잘못을 인정함. 입이 백 개여도 할말이 없다함. 진짜 그렇게 말함.

분하고 억울했음. 이 건에 대해 처벌이 안되냐 여쭤봤음. 이런 도둑질 건은 학교 교칙에도 명시되있지 않고, 모두 기숙사에서 일어난 일이라 기숙사 퇴소가 끝이라함.

빨간줄같은거 안그임.

기숙사 퇴소가 어디냐 싶겠지만, 걔는 지금 자기 집이랑 가까운 학교로 전학 감ㅋㅋㅋㅋ 심지어 지 친구들한테 누명 씌였다는 투로 왜곡해서 말함(물론 이 친구들 지금은 다 사실 아닌거 앎) 지금은 잘 살고 있을걸ㅋㅋㅋㅋ

참고로 물건은 갚음. 치마는 새로 받고 싶었는데 엄마가 그냥 돌려받기만 하자해서(난 치마 새로 샀는데ㅋㅋ;) 돌려받았고, 책도 돌려받았고, 화장품은 원래 내껀 지가 가지고 있고(ㅋㅋㅋ...) 다 새로 사줌. 볼펜 리필심, B 이어폰, 3학냔 언니 프라이머, 2학년 언니 미스트, 형광펜 등등 다 돌려줌. 물론 젤리는 끝까지 아니라고 잡아 땜ㅋㅋㅋㅋ 그치만 지가 사줌 난 100프로 얘가 훔쳐갔다 확신함(프루팁스 긴 젤리였음).



얘 잘 사는거 꼴뵈기 싫은거, 제가 이상한건가요? 더 엿먹일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