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에서 다른여자랑 빨개벗고 있는 남자친구를 봤어요.

ㅇㅇ2020.02.05
조회194,099
제목그대로예요.
12월에 상견례날짜 잡아놓고 결혼은 3월 쯤 예정이였어요.출장갔다가 신혼집에 혼자있는 남자친구에게 갔죠. 남자친구도 저 온다는 사실 알고있었구요.
그날따라 왠지 전화안하고 쨘 하고 나타나서 놀래켜주고 싶더라구요 혼자자는걸 별로 안좋아했던터라
신혼집구해서 나오기전에 집으로 아침에 서프라이즈로 찾아가고 그랬어요 (부모님과 같이살던집)
참 좋아하더라구요. 그래서 주말 오전이라 늦잠자겠구나 생각에 그냥 출장 끝내고 가는거 알고있으니까 신나게 집으로 갔네요.
신혼집 문 열고 불을켜니 거실에서 다 벗고 자고 있더군요. 술냄새도 나구요. 웃으면서 왜 옷을 다 벗고자고 있어 자기 일어나~ 하면서 이불을 걷었더니..... 옆에 왠 여자가 있네요. 팬티만 입은채로, 왠 여자가 있어요..
그 순간 갑자기 멍..해지더라구요 그 여자는 제가 현관 키 누르는 소리 들었나봐요.어찌할줄 몰라 이불밑에 숨어있었나봐요.제가 너무 빨리 들어와서 미쳐 피할수 없었겠죠.
이불을 걷었더니 그여자가 대뜸 죄송합니다 정말 죄송해요 이러더군요
어떻게 된건지 누군지 물어보니 옷을 주워입으면서 나이트에서 어제 만났대요. 자기가 따라온거고
아무일도 없었대요.
머리채를 잡았어요. 눈에 뵈는게 없어지더군요 그 여자가 언니 지금 맘이해해요 근데 여자친구 있는지도 몰랐고 그랬으면 안왔을텐데 정말 몰랐다고 아무일도 없었대요 끝까지...
웃음이 나더군요. 남자친구는 그 상황에서 정신못차리고 술에 취해 자고있더군요.다가가서 뺨을 있는힘껏 때렸어요. 정신차리라고 소리지르고 옷입고 술이 덜 깬 모습으로 내 앞으로 오길래 다시한번 있는힘껏 뺨을 때렸죠.분이 안풀리더군요. 손바닥이 아플정도로 또 한대 쳤어요.
그 여자는 도망치듯이 나가고 무릎꿇고 빌기 시작하더군요.도저히 못참겠어서 예비 시어머님께 전화를 했어요.방금 본 상황 말씀드리고 결혼 못하겠다고 죄송하다고 했더니 어머님이 집으로 오시겠다고 기다리다고 그러시더군요.
기다리는 동안 무릎꿇고 빌고.. 생각이 안난대요. 나이트간것도 맞고 부킹도 했는데 저여자가 왜
우리 신혼집에 있는지는 정말 기억이 안난대요. 하늘에 맹세한대요.
안그럼 나 출장 끝나고 집으로 오는지 뻔히 알았을텐데 데려왔겠냐고..
그리고 얼마지나지않아 어머님,아버님께서 같이오셨더라구요.
어머님 오자마자 남친 머리채잡고 안방끌고가셔서 욕하시며 패시더라구요.
한참 시끄럽고 어머님 다시 나오시더니 다 앉아보래요.
어머니 아버지 사과부터 하시네요. 자식잘못키워서 미안하다 네가 눈으로 봤다면 그 충격과 배신은 어떨지 상상이간다.
내 자식이지만 부끄럽고 창피하다 나도 실망스럽다 하시면서 이런상황까지왔는데 어떻게 맘 돌리라고 얘기할수 있겠니 하시면서 그래도 우릴봐서 당장 결혼 없었던일 되게 하진말고 딱 일주일만 생각해보렴
그래도 안되면 우리가 어떻게 잡겠니 만약 용서해준다면 살면서 다시한번 이런일이 있다고 한다면 너 원하는대로 다 해줄께 뭐든 다 해줄께 내가 약속할께.
이렇게 어머님 아버님 두분이서 얘기하시는데 눈물이 나더군요.
배신감에 또 시부모님들께 이런것까지 보여드린 상황이 너무 서럽더라구요.
또 다시 한참 남자친구 나무라시고 어머님이 잠깐 밖으로 나와보라고 따로 절 부르시더라구요.
나갔더니 그 여린마음에 얼마나 충격을 받았니 하시면서 손을 잡고 안아주시더라구요.미안하다 미안하다 하시면서요 눈물이 미친듯이 흘러서 안아주시는대로 뻗뻗하게 있었어요.
다시 집으로 들어가셔서 남자친구 오늘 저녁 당장 집으로 오라고 소리지르시고 시부모님돌아가시고
멍하니 있었더니 남자친구 다리를 붙잡으면서 울어요 미안하다고 정말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나없으면 죽는다고 그러더군요.
사람이 참 냉정해지더군요. 그럼 죽어 이젠 난 상관없어 이렇게 애기해주고 집을 나올려고 했는데
못가게 막아요 제가 밀쳐도 힘이세서 나갈수가 없어요.
그런실갱이를 두시간쯤하다가 짐다 싸서 집으로 겨우 왔어요.
모르겠어요... 정말 믿고싶지않은 일들이 예고없이 일어나서 택시타고 돌아오는 길에
이게 뭔가.. 지금 무슨일이 일어났었지 하고 멍해지더군요. 끝없이 전화계속오고 문자도 오고 그런는데 듣고싶지않아서 수신거부 돌리고 집으로왔는대도 아픈건 잘 모르겠어요 아직 실감이 안나그런가 근데 자꾸 멍해져요 혼란스러워요. 평소 그런 끼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결혼생각을 아에 안했을텐데 정말 이런사람 다신 못나겠다 할 정도로 잘했어요 결혼생각 없던 저에게 처음으로 결혼이란 생각을 하게 해준사람이구요.
너무 믿었나봐요 지금도 현실이 믿기지 않아요
저도 어떤 댓글들이 올라올지 잘 알아요 근데도 멍청하게 여기 글을 쓰는건.
헤어져야하는데 저도 자신이 없어요.
그 사람앞에선 냉정하게 굴었지만 사실 저도 자신이 없어요.
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에서 용서해주고 결혼하신분들 계신가요?

지금너무 괴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