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거둬야 할 때입니다. ...☆ 봄 햇살에 아스팔트 위 몰타르가 아지랑이로 뭉글거립니다. 봄 햇살에 곱사등을 만들고 말 것 같던 추위도 매화나무 끝에서 꽃으로 피어납니다. 자지러지던 미소 거두어 은은한 마음의 미소로 불같은 노여움 삭혀 밥알 동동 뜬 감주로 뜬 눈 멀게 하던 사랑은 추억 몇 알 띄운 수정과로 이제는 거둬야 할 때입니다. 지붕위의 참새처럼 폴짝대며 뛰어놀던 천진함은 은은한 묵화 속 주인공으로 숨어들었습니다. 이제는 호곡(號哭)도 검은 리본 하나로 태연해질 수 있고 진정 부끄러움은 나이 값에 두고도 항상 자투리 시간에 허덕이고 진정 추함은 절제 못하는 욕망에 두고도 저녁은 항상 반성으로 이어집니다. 검증받은 사람은 부도덕도 도덕이 되고 가난을 인증 받은 사람은 이십사 시간 풀가동되는 문명의 세계에서 촛불 켜 밤을 밝히고 언 손 호호 불며 죽어야 끝이 날 노동에 중독되었습니다. 보도블록마다 깔려 아우성치는 무절제한 욕망을 이제는 거둬야 할 때입니다. 미처 가지치기를 하지 못한 무익한 감정의 삭정이를 이제는 정리해야 할 때입니다. 검증받지도 못했고 인증받지도 못했으나 미성년자관람불가판이 뉴스마다 재생되는 오늘 이제는 시력마저도 거두어들이고 싶습니다. 다만, 새로 만든 예쁜 송곳니를 감상할 시력은 남겨 두어야 하겠습니다. 글/이희숙
☆...이제는 거둬야 할 때입니다. ...☆
☆...이제는 거둬야 할 때입니다. ...☆
봄 햇살에 아스팔트 위 몰타르가 아지랑이로 뭉글거립니다.
봄 햇살에 곱사등을 만들고 말 것 같던 추위도
매화나무 끝에서 꽃으로 피어납니다.
자지러지던 미소 거두어 은은한 마음의 미소로
불같은 노여움 삭혀 밥알 동동 뜬 감주로
뜬 눈 멀게 하던 사랑은 추억 몇 알 띄운 수정과로
이제는 거둬야 할 때입니다.
지붕위의 참새처럼 폴짝대며 뛰어놀던 천진함은
은은한 묵화 속 주인공으로 숨어들었습니다.
이제는 호곡(號哭)도 검은 리본 하나로 태연해질 수 있고
진정 부끄러움은 나이 값에 두고도 항상 자투리 시간에 허덕이고
진정 추함은 절제 못하는 욕망에 두고도
저녁은 항상 반성으로 이어집니다.
검증받은 사람은 부도덕도 도덕이 되고
가난을 인증 받은 사람은
이십사 시간 풀가동되는 문명의 세계에서
촛불 켜 밤을 밝히고
언 손 호호 불며 죽어야 끝이 날 노동에 중독되었습니다.
보도블록마다 깔려 아우성치는 무절제한 욕망을
이제는 거둬야 할 때입니다.
미처 가지치기를 하지 못한 무익한 감정의 삭정이를
이제는 정리해야 할 때입니다.
검증받지도 못했고
인증받지도 못했으나
미성년자관람불가판이 뉴스마다 재생되는 오늘
이제는 시력마저도 거두어들이고 싶습니다.
다만,
새로 만든 예쁜 송곳니를 감상할 시력은 남겨 두어야 하겠습니다.
글/이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