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지치는 해외 롱디 ㅜㅜ

잠못드는밤2020.02.07
조회17,443
안녕하세요, 그냥 너무 잠이 안오고 싱숭생숭해서 글을 써봐요.저는 남자친구랑 4년째 연애중인 20대 중반 커플이에요. 원래도 장거리였지만이번에 남자친구가 해외로 일하러 가게되면서 해외 장거리가 되었네요..

국내 장거리는 무리 없게 잘 연애했어서 제가 너무 쉽게 생각했었나봐요.시차도 15시간이나 나서 밤낮도 안맞고 남자친구 일이 워낙 바빠서 카톡은 전혀 못하거나 그냥 한 두개정도 주고받기? 가 전부고.  한국 시간으로 밤에 전화한 통 하는게 다인데요, 이런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아요. 일이 바쁘니 어쩔 수 없죠.
저도 제 할일 하다가 남자친구 전화오면 하루가 어땠는지, 고민이 있다면 나는 ~~~~한 게 있어서 고민이 된다던지 이런 얘기를 나누고 싶은데 남자친구는 전화오면 피곤하다로 시작해서 피곤하다로 끝나요. 근데 그게 고의가 아니고 진짜로 피곤해보이긴 하거든요. 그래서 피곤한거 백번 천번이고 이해하는데 피곤하다는 말 듣는것도 한 두번이지 이걸 진짜 하루도 안빠지고 매일 들으니까 저도 진짜 지치더라고요... 

전화도 오래 안하고 20분? 정도 하는데요 원래 한국에 있을 땐 더 오래 했었는데 남자친구도 피곤해하고 그래서 저도 일찍 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공통분모가 없으니 사실 별로 길게 할 이야기도 없더라고요. 아무튼 전화하는 그 시간만이라도 저는 좀 좋은 얘기들 하고 싶은데 하품하고 피곤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그러니까 진짜 지쳐가요. 그렇다고 남자친구가 저한테 마음이 식었거나 이런건 평소에 전혀 못느끼거든요. 매일 애정표현도 하고 저랑 이것저것 하고 싶다 이야기도 하고 몇 개월 후에 남자친구 있는 나라에서 만나기로 해서 그ㄸ때 뭐할지 계획도 짜고 그러는데 전화할때만 되면 너무 저도 지치고 힘들어서 미칠 것 같아요. 
또 그날 하고 싶었던 이야기나 할 말이 있다가도 피곤하다는 이야기 들으면 피곤하다는 사람붙잡고 무슨 이야기를 해... 하면서 포기하게 되고요. 이런 이야기를 해도 남자친구는 자기는 괜찮으니까 얘기하라고 하는데 제 입장에서는 안 그렇거든요.. 할말이 그냥 쏙 들어가버려요.
이 이야기를 남자친구한테 하고 싶어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한 편으로는 혼자서 처음으로 외국에서 일하고 사니까 피곤하다는 이야기를 저는 연인이니까 저한테 할 수도 있는데 제가 그렇게 말해버리면 그런 것도 이해못해주나 하는 생각을 할 것 같기도 하고.,. 
주변에 해외 장거리 커플이 없어서 어떻게 연애했는지 어떻게 대처하는지 물어볼 곳도 없고 너무 가슴이 답답해서 이렇게 글 써봅니다. 뭘 더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어요. 해외 장거리 경험 있으신 분들 제발 도와주세요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