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단톡방에 아기사진 올리기

하궁2020.02.08
조회1,783
생후 70일 조금넘은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결혼한지 얼마 안된 신혼이지만 서로 편도 3시간 거리의 롱디였기에 지금도 주말부부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저희 부모님의 사업장에서 일을하고,
남편도 시어머님과 같이 일을 하고 있어서
쉽게 살림을 합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희 친정쪽은 이미 조카들이 네명이나 있는상태에서 저희 아이가 다섯번째 손주라서 이뻐는 하시지만
첫손주때만큼은 감흥이 덜하십니다.

그에반해, 시댁쪽은 저희 아이가 첫손주라서 시부모님 특히 시어머님께서 아이를 너무 이뻐하십니다.

아이를 낳고 6일째 되는날부터 제가 시댁쪽
단톡방을 만들었고, 그후 산후조리원에
있을때부터 거의 매일 아기의 사진, 동영상을
시댁 단톡방에 올렸습니다.

정말 남편이 주말부부여서 내려온날 본인이
찍어서 시댁단톡방에 올린날 빼고는
애기 태어난지 6일째부터 제가 매일
사진 또는 동영상을 두개혹은 세개 이상씩
시댁단톡방에 올렸습니다.

저는 출산휴가를 내고 아기를 전담하고있고,
남편은 일주일에 이틀정도 내려와서
아기를 같이 봐줍니다.

주말부부이기에 아기를 맘대로 못보는 남편도
안쓰럽고, 아기를 그렇게 예뻐해주시는
시댁 어르신들께도 아이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서
자주 올렸습니다.

솔직히 아기가 새벽에도 깨기때문에 아침에도
많이 피곤하지만, 아침부터 아기소식 궁금하실까봐
피곤해도 일어나서 아기사진 올렸습니다.

이번 설에도 아기가 50일정도 밖에 안되었지만,
시댁 어르신들께 아기 보여드리고 싶어서
아기가 힘들꺼 알고, 아기한테 미안하지만
3시간거리 시댁에 아기데리고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지인의 주택청약 당첨
얘기를 꺼내며, 우리도 주택청약에 당첨되야 한다.
우리는 금수저도 아니고, 재벌도 아니니
청약같은거라도 당첨돼야 돈을 버는거다
라고 얘기 하니,

남편은 아파트 같은걸로 돈벌기 싫다,
어차피 청약당첨돼도
대출받아서 사는거면 그대출 갚을때까지
빚만 갚으면서 살기 싫다,
너도 어차피 당첨 안될거 같지 않냐,
이런 답답한 소리를 하는겁니다..

제가 청약에 당첨되려고 이래저래 머리굴리고
노력을 하고 있는중이었는데..
저런 김빠지는 소리를 하니 화가나서
서로 카톡으로 다툼이조금 있었습니다.

오늘 시댁 단톡방에
오전 10시 애기동영상 한개
오전 11시 애기사진 한장
오후 1시 애기 동영상 한개
이렇게 총 세번을 올렸습니다

남편이랑 오후 세시반부터 카톡으로 다퉜고,
그후로는 시댁 단톡방에 애기 사진이나 동영상은
안올렸습니다.
그런데 오후 8시쯤 남편이 애기사진좀 올리라고
했는데 , 제가 기분도 별로고 올리고싶지
않아서 안올렸습니다.
오늘 아예 안올린것도 아니었고 세번이나
올렸으니 굳이 올리고 싶지도 않았고
그리고 남편에게 그렇게 재촉하지 말라며, 숙제같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밤에 남편이 술먹고 전화를 해서는
제가 '숙제'같다고 했던 말이 거슬렸답니다.

그래서 제가 솔직히 애기 사진 매일 올리는데도
시어머님이 "애기뭐하니" 물어보시면
또 사진 올려드려야 되고

그런데 숙제같다고 한말에 꽂혀서 어떻게
그런말을 하냐고 언성을 높이더군요.

그래서 제가
내가 아기의 너무 이쁘고 귀여운 순간을 찍어서
공유하고 싶고 보내드리고 싶다기 보단
무슨 일과 같고 숙제같은건 사실이라고 했더니

그럼 그 숙제를 하랍니다 ㅋㅋ

그래서 제가 아침9시, 12시, 오후6시
이렇게 찍어서 보내리???

했더니 그러라면서 소리를 지르더군요ㅋㅋㅋ
하,,,,
이것은.....
누구의 잘못 혹은 누구의 문제일까요...

제가 평소에 시댁에 못하는 편도 아니었고,
애기 이뻐하시는거 알기에 일부러
자주 보여드리려고 노력도 했는데
남편이 저리 나오니 솔직히
더 노력하기 싫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