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판은 가끔 눈팅만 하는 정도로 알고 살았는데
보다 많은 분들께 여쭙고자 글을 적습니다
제목을 보다시피 제 가정은 편부모 가정입니다
아주 어렸을 때 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는 재혼하지 않으셨고 제게는 2살 터울 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엄마가 아프시기 전에는 나름 부유하게 자랐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아프시고 집안에 안 좋은 일이 겹치면서 사정이 많이 안 좋아졌어요
아버지는 생계 때문에 타지에서 지내셨고 저랑 제 동생은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지냈습니다
현재는 아버지는 저희에게 이렇다 할 큰 도움은 못 주시지만, 본인의 노후는 걱정 없으십니다
저는 작게 사업을 하나 하는데 감사하게도 잘 되는 중이고 동생은 프리랜서로 적지 않게 법니다
저희 집 사정은 대략 이렇습니다
본론을 들어가자면 저는 부모님께 사랑받은 기억이 없어서 좋은 부모, 좋은 아내가 될 자신이 없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자랐지만 엄마 아빠가 줄 수 있는 사랑,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학습되는 부분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혼 역시 생각해보지 않았구요
하지만 제 동생은 저와 반대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지 못해 얼른 가정을 꾸리고 안정감을 얻고 싶어하더라구요
그런 제 동생이 결혼하고 싶다며 여자친구를 데리고 왔습니다
저는 착한 제 동생이 행복하길 누구보다 바라고 이젠 그 행복을 위한 지원을 기꺼이 해줄 능력이 됩니다
우선 동생이랑 여자분의 스펙을 대략 말씀드리자면 둘이 동갑이고
동생 (프리랜서/연봉 8천-1억(평균)/약 1억 저축)
여자분 (중소기업 재직/연봉 알 수 없음/약 2-3천 저축 추정)
동생이 군대 때문에 사회생활 시작한 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직업 특성상 초창기엔 돈을 많이 벌지 못해서 연봉대비 모은 돈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물어보니 1억 정도 있다기에 그 돈으로 여자분이랑 돈 합쳐도 서울에 전세래도 신혼집 구하기는 힘들어 보이고 대출을 받는다곤 하지만 새로 시작하는 신혼부부가 빚을 안고 출발한다는 게 속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도와준다 했습니다 일단 여자분께는 말씀드리지 말라고 했고 2억 정도 지원해준다 했습니다
매매는 안 돼도 좋은 집 깨끗한 집에서 전세로 시작하라구요
동생은 거듭 거절했지만 제가 부탁했어요
제발 받아달라고 내가 너한테 진 빚 값은 거라고
오랜만에 남매끼리 술 한잔하면서 울며불며 고맙다 미안하다 난리 치다 결국 동생이 받아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여자분 집에서 반대를 한다네요
저희 집이 편부모 가정이라는 게 그 이유구요
편부모 가정에서 자란 제 동생 인성이 보인다네요
아들 장가가는데 집 한 채 못 해주는 집안에 자기네 귀한 딸 시집 못 보내신 다세요
제 동생 어디 가서 예의 없다 소리 들어본 적 없고 어른들께도 싹싹하게 잘하는 편입니다
애교 없는 딸 대신 애교부리며 할머니께도 아버지께도 넉살 좋게 부대끼는 편이구요
집 한 채 해줄 능력 없는 건 여자분 집도 마찬가지인데 착한 제 동생이 왜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나요?
엄마 없이 자랐지만 대신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누구보다 예의 바르게 올곧게 자랐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 밝고 착하게 자란 제 동생이 술 마시고 울면서 털어놓는데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여러분 편부모 가정 그렇게 용납하기 힘드십니까?
어렸을 때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재혼하지 않으셨다는 이유로 제 동생이 이런 막말을 견뎌야 하는 건가요?
이 결혼 절대 시키지 않을 것이지만 제 동생에게 무례한 행동을 한 여자분 집안 분들에게 제대로 한 말씀 드리고 싶어 창피함 무릅쓰고 여쭙습니다
추가)
일 끝내고 댓글 읽고 있는데 제 동생 후려치기 하시는 분들도 저에게 조작 아니냐 물으시는 분도 있는 것 같네요
우선 말씀드리자면 전 판에 글 처음 써봅니다
저랑 비슷한 내용의 글 올리신 분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아닙니다 제가 시간 넘쳐나서 여기 글 쓰고 있는 거 아니에요
답답한 마음에 그리고 제 동생 얼굴 먹칠하고 싶지 않아 친구들에게 털어놓지 않았던 일을 익명성의 힘을 빌려 올린 겁니다
제 동생 못나지 않고 부족하지 않다는 거 제가 더 잘 알아요
프리랜서라는 직업 안정적이지 않아 보일 수 있겠죠
하지만 동생이 일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일 쉬었던 적 없습니다
오히려 외주 의뢰가 너무 많아 동생이 스케줄 조정하며 일하는 편입니다
너무 동생 추켜올리는 누나 주책맞아 보일까 걱정되어 제대로 쓰지 않은 제 잘못이지만 제 동생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후려치기 당할 만큼 못난 놈도 능력 없는 놈도 아닙니다
그리고 제 동생 인성에 대해 왈가왈부하시는 분들 제 동생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착하고 올곧은 사람이에요
주변에 정말 싹싹하게 잘 하고 잘 챙겨요
동생이 고등학생 때 돌아가신 저희 할아버지 장례식에 동생 이름으로 조의금 500만원 넘게 들어왔습니다
저희 가족은 일면식도 모르는 분들이 장례식 도와주시고 저희 위로해주시고 동생 하나 보시고 애써 시간 내셔 먼 길 달려와주신 분들 보며 동생이 참 잘 살고 있구나 생각했구요
누나지만 제가 더 부족한 게 많고 배울 점 많은 동생입니다
동생 비하, 후려치기 삼가주세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모진 말 들을 사람 아닙니다
이 결혼은 절대 시키지 않을 것이고 동생도 모자란 놈 아니니 잘 처신할 거라고 믿습니다
다만 저는 그 무례하고 예의 없는 여자분 집안에서 제 동생이 받은 말을 도로 돌려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여자분 쪽에서 다시 동생에게 매달릴 수 있으니 그 점은 재고해봐야겠네요
모쪼록 시간 내어 글 읽어주신 분들 애써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편부모 가정 그렇게 용납하시기 힘드신가요?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판은 가끔 눈팅만 하는 정도로 알고 살았는데
보다 많은 분들께 여쭙고자 글을 적습니다
제목을 보다시피 제 가정은 편부모 가정입니다
아주 어렸을 때 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는 재혼하지 않으셨고 제게는 2살 터울 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엄마가 아프시기 전에는 나름 부유하게 자랐습니다
하지만 엄마가 아프시고 집안에 안 좋은 일이 겹치면서 사정이 많이 안 좋아졌어요
아버지는 생계 때문에 타지에서 지내셨고 저랑 제 동생은 할머니 할아버지랑 같이 지냈습니다
현재는 아버지는 저희에게 이렇다 할 큰 도움은 못 주시지만, 본인의 노후는 걱정 없으십니다
저는 작게 사업을 하나 하는데 감사하게도 잘 되는 중이고 동생은 프리랜서로 적지 않게 법니다
저희 집 사정은 대략 이렇습니다
본론을 들어가자면 저는 부모님께 사랑받은 기억이 없어서 좋은 부모, 좋은 아내가 될 자신이 없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자랐지만 엄마 아빠가 줄 수 있는 사랑,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학습되는 부분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혼 역시 생각해보지 않았구요
하지만 제 동생은 저와 반대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화목한 가정에서 자라지 못해 얼른 가정을 꾸리고 안정감을 얻고 싶어하더라구요
그런 제 동생이 결혼하고 싶다며 여자친구를 데리고 왔습니다
저는 착한 제 동생이 행복하길 누구보다 바라고 이젠 그 행복을 위한 지원을 기꺼이 해줄 능력이 됩니다
우선 동생이랑 여자분의 스펙을 대략 말씀드리자면 둘이 동갑이고
동생 (프리랜서/연봉 8천-1억(평균)/약 1억 저축)
여자분 (중소기업 재직/연봉 알 수 없음/약 2-3천 저축 추정)
동생이 군대 때문에 사회생활 시작한 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직업 특성상 초창기엔 돈을 많이 벌지 못해서 연봉대비 모은 돈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물어보니 1억 정도 있다기에 그 돈으로 여자분이랑 돈 합쳐도 서울에 전세래도 신혼집 구하기는 힘들어 보이고 대출을 받는다곤 하지만 새로 시작하는 신혼부부가 빚을 안고 출발한다는 게 속상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도와준다 했습니다 일단 여자분께는 말씀드리지 말라고 했고 2억 정도 지원해준다 했습니다
매매는 안 돼도 좋은 집 깨끗한 집에서 전세로 시작하라구요
동생은 거듭 거절했지만 제가 부탁했어요
제발 받아달라고 내가 너한테 진 빚 값은 거라고
오랜만에 남매끼리 술 한잔하면서 울며불며 고맙다 미안하다 난리 치다 결국 동생이 받아주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여자분 집에서 반대를 한다네요
저희 집이 편부모 가정이라는 게 그 이유구요
편부모 가정에서 자란 제 동생 인성이 보인다네요
아들 장가가는데 집 한 채 못 해주는 집안에 자기네 귀한 딸 시집 못 보내신 다세요
제 동생 어디 가서 예의 없다 소리 들어본 적 없고 어른들께도 싹싹하게 잘하는 편입니다
애교 없는 딸 대신 애교부리며 할머니께도 아버지께도 넉살 좋게 부대끼는 편이구요
집 한 채 해줄 능력 없는 건 여자분 집도 마찬가지인데 착한 제 동생이 왜 이런 소리를 들어야 하나요?
엄마 없이 자랐지만 대신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누구보다 예의 바르게 올곧게 자랐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누구보다 밝고 착하게 자란 제 동생이 술 마시고 울면서 털어놓는데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여러분 편부모 가정 그렇게 용납하기 힘드십니까?
어렸을 때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이유로 아버지가 재혼하지 않으셨다는 이유로 제 동생이 이런 막말을 견뎌야 하는 건가요?
이 결혼 절대 시키지 않을 것이지만 제 동생에게 무례한 행동을 한 여자분 집안 분들에게 제대로 한 말씀 드리고 싶어 창피함 무릅쓰고 여쭙습니다
추가)
일 끝내고 댓글 읽고 있는데 제 동생 후려치기 하시는 분들도 저에게 조작 아니냐 물으시는 분도 있는 것 같네요
우선 말씀드리자면 전 판에 글 처음 써봅니다
저랑 비슷한 내용의 글 올리신 분이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아닙니다 제가 시간 넘쳐나서 여기 글 쓰고 있는 거 아니에요
답답한 마음에 그리고 제 동생 얼굴 먹칠하고 싶지 않아 친구들에게 털어놓지 않았던 일을 익명성의 힘을 빌려 올린 겁니다
제 동생 못나지 않고 부족하지 않다는 거 제가 더 잘 알아요
프리랜서라는 직업 안정적이지 않아 보일 수 있겠죠
하지만 동생이 일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일 쉬었던 적 없습니다
오히려 외주 의뢰가 너무 많아 동생이 스케줄 조정하며 일하는 편입니다
너무 동생 추켜올리는 누나 주책맞아 보일까 걱정되어 제대로 쓰지 않은 제 잘못이지만 제 동생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한테 후려치기 당할 만큼 못난 놈도 능력 없는 놈도 아닙니다
그리고 제 동생 인성에 대해 왈가왈부하시는 분들 제 동생이라서가 아니라 정말 착하고 올곧은 사람이에요
주변에 정말 싹싹하게 잘 하고 잘 챙겨요
동생이 고등학생 때 돌아가신 저희 할아버지 장례식에 동생 이름으로 조의금 500만원 넘게 들어왔습니다
저희 가족은 일면식도 모르는 분들이 장례식 도와주시고 저희 위로해주시고 동생 하나 보시고 애써 시간 내셔 먼 길 달려와주신 분들 보며 동생이 참 잘 살고 있구나 생각했구요
누나지만 제가 더 부족한 게 많고 배울 점 많은 동생입니다
동생 비하, 후려치기 삼가주세요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모진 말 들을 사람 아닙니다
이 결혼은 절대 시키지 않을 것이고 동생도 모자란 놈 아니니 잘 처신할 거라고 믿습니다
다만 저는 그 무례하고 예의 없는 여자분 집안에서 제 동생이 받은 말을 도로 돌려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여자분 쪽에서 다시 동생에게 매달릴 수 있으니 그 점은 재고해봐야겠네요
모쪼록 시간 내어 글 읽어주신 분들 애써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