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혼밥녀들의 저녁식사

이강2020.02.11
조회26,900
나는 드디어 만났다.
그들을~
몇주간사이 함께하려 했지만 시간이 맞지않아 만남성사가 되지않았던 분과 급하게 시간이 맞아 떨어져 함께 해주신 분들을^^
새삼 처음 뵌 분들 같지 않게, 낯설지 않게.
너무 감사하고 가슴뭉클한 만남.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내내 즐겁고 콧노래가 나와
설레이고 가슴 콩닥거리는 그 기분이 참 좋은 만남의 준비. 음식은 먹어가며 하나씩 완성해 갔으므로 약간 줄어들고 먹는 중인 것들이 있다.

솜씨 자랑할 것 없이 그냥 일상적으로 먹는 나의 테이블 세팅으로 준비했다.
그러나 너무 좋아해 주신 두분께 감사하다.

3가지 햄 모듬

시간상 햄먼저
준비해 랩핑해주고

완성은 손님 도착에 맞춰 빵을 더했다.

카프레제

특히나 좋아하고 어제 미니 토마토가 너무 맛있게 보여 구입했는데 역시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손님들도 너무 좋아하셔서 금새 비워졌다^^

닭날개 양념구이

생각나면 잘 손질된 닭날개 한팩정도 구입해 간단히 해먹는 양념구이도 오늘 금새 팔렸다^^

캐비어 크림치즈

정품 캐비어가 엄청난 가격이라 그 대용인 어느 생선의 알로 사용한 크림치즈.
혹시, 접해보지 않아 힘들어 하실가봐 1인1개씩 준비했는데 의외로 좋아해주시고 맛있게 들어주셔서 감사했다.

가쓰오 칼파쵸

오늘은 뭔가 불냄새 나는 것이 당겨서 살짝 그을려 파는 가쓰오 덩이 구입해 포를 떠 쪽파 많이, 츠유 ,발사믹, 레몬즙, 후추로 소스 만들어 함께했다.

바지락 버터구이.

조개를 좋아해서 이것도 생각나면 구워먹는 술안주~
오신분중에 한분이 유난히 좋아하신다기에
나도 좋아해서 잊지않고 구웠다~
너무도 좋아하시는 그 모습에 나도 엄마 미소~
사진 찍는 걸 놓쳤는데 한분이 건져주셔서 다행이다.

샤브샤브

국물류를 뭘로 할까 고민하다 찌개류보다
냄새 덜하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샤브샤브로 결정했다. 오시기 전에 꾹꾹눌러 한가득 랩핑해 냉장보관 중^^~

요리준비 시작때 끓이기 시작해 완성한 샤브샤브 육수를 나베에 붓는 걸 나도 모르게 찍어주셨나 봄~ 식어버린 육수를 나베에 붓기전 다시 초벌 가열해서 따스하게

데워진 육수가 더 팔팔 끓기를 기다리며~

이런....
깔끔 정갈하게 먹으려던 의도와는 다르게...
이쯤에는 이미 모두가 만취상태인 관계로
내리 쏟아부어 휙휙 저어 건져먹는 사태에 이름...
웃음과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첫 만남인데도 불구하고 어느새 한뭉탱이가 되버린 혼밥녀들의 저녁식사가 되었다.
세상에 사연없는 사람은 없듯
첫만남에 짧지만 살아온 날들...
현재의 살아가는 모습들을 조금씩
털어놓으며 웃고 울던 그 시간이 아직 가슴 설레인다.
나이, 학벌, 가진것, 직업...
상관없이 통성명도 잊어버릴 만큼 술 한잔에
하나가 되버린 저녁식사... 아니... 술자리^^
누군가의 강요한 선택으로 사는 것이 아닌 내 자신의 선택으로 타국에 살아가지만 가끔은 마음 놓고 가슴 털어놓을 곳 없고, 긴장도 하며 살아가는 중에 숨통이 트인 듯한 이 기분이 다시 그립다.
다음을 또 기약했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기다려본다.


세상을 살아오며 깨달은 것중에서
사람에 대해서 너무 많이,
너무 자세히 알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대인관계에 있어서 적정한 선과 예의를 지켜줄 수 있기때문이다.
표면상 알려진 것과 보여지는 이미지만으로 판단하고 오해 하지 않도록 조심하며
상대방이 자진해서 털어놓지 않는다면 거기서 더 알아야 할 것도 없고 알아야 할 필요도 없으며, 사람과 사람사이의 배려와 예의라 생각한다.


오늘 하루도 멋지게 살아내고 있을 당신들과
함께 하고픈 수다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