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매부 태도 저만 불쾌한가요?

혈압2020.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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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매부, 남편 누나의 남편 보통 아주버님이라 표현하죠.
글 읽으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될까 싶어서 저는 그냥 시매부로 호칭해서 글쓸게요.

시매부가 저보다 나이도 많으시고 윗사람은 분명하지만 저나 그분이나 그리 편한 사이는 아닌데도 불구하고 결혼 이후 지속적으로 저를 너무나 하대하시는 행동으로 인해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고 있었습니다.

시댁 식사자리에서 물이 필요하면 자기가 떠먹으면 될걸, 기어코 앉아서 같이 밥먹고 있는 저를 가리키며 ㅇㅇ씨 저 물좀 가져다 주세요라고 시키질 않나(저희집에서 식사하는 자리 아닙니다) 시댁 식구들 전체 다 반주하면서 술자리 갖을 때 아버님이 저도 한잔하라고 권하셔서 한잔 하려고하면 처남이랑 오랜만에 마음편히 한잔하게 ㅇㅇ씨가 술먹지 말고 운전해서가요 하질 않나, 제가 스키니진을 입고 있으면 유부녀가 무슨 스키니진이냐면서 꼰대노릇을 하는 등 정말 저를 너무 스트레스 받게 했습니다.

그래도 가족이라면 가족으로 얽힌 사이니 어느정도에선 저도 맞춰주려 노력했지만 존중이 아닌 하대하는 모습이 불쾌하여 저도 부당하다 생각되는 부분에선 불쾌함을 정중하게 돌려 드러냈습니다.

물 떠달라하면, 아주버님 저도 식사하고 있는데 많이 급하신가봐요? 라던지, 다들 한잔하시는데 저도 한잔 하고 싶어요. 대리기사 부르면 되니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라던지, 옷차림까지 신경써주시니 앞으로는 아주버님 뵐땐 정장으로 입고 와야겠어요 라던지 등으로 받아쳤습니다.

그리고 신랑에게도 시매부의 이런 태도는 굉장히 불쾌하다고 분명히 전달했고, 엄연히 따지면 시매부도 사위, 저도 며느리인 서로 어려운 관계에서 저한테 하시는 언행이 예의를 갖춰주신다고 보지 않았기에 신랑도 시누를 통해서 몇 번 시매부 주위를 주었던터라 그냥 그렇게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바로 지난 주말 시조카의 돌잔치였고 그곳에서 싸움이 났네요.

제 결혼식에서 시매부 가족분들 몇 분을 뵙긴 했지만 그때는 저도 결혼식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길게 인사를 못했던터라, 조카 돌잔치자리에서 여유롭게 인사를 주고받으며 조카아이 돌잔치 준비를 돕고 있었습니다.

시매부는 손님들 맞이하고, 시누는 한복입은 상태에서 아이 챙기랴 또 아이 옷입히랴, 아이 밥먹이랴, 아이 달래랴 정신이 없어서 제가 일찍 가서 시누 도와서 이런저런 잡일을 하면서 그와중에 시누 시댁어른들과 인사 주고받고 있는데, 손님들 다 있는 자리에서 큰소리로 시매부가 ㅇㅇ씨 이리와서 손님들 답례품좀 챙겨드려요 하는데서 터진거죠.

말이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그 말투가 마치, 돌잔치 업체 직원 부르는듯한 말투였고 자기 손님이면 자기가 인사드리면서 챙겨드리는거지 제 친정부모님도 와계시는 자리서 저렇게 큰소리로 저를 불러 당연하게 시키는거 자체가 불쾌했습니다.

제가 왜 뉘앙스를 얘기하냐면, 차라리 개인적으로 와서 ㅇㅇ씨 지금 정신이 없어서 그러는데 미안한데 돌 답례품좀 손님들 챙겨드리면 안될까요? 했다면 어려운거 아니고 저도 그정도는 충분히 도와드렸을 겁니다.

하지만 앞서 표현한대로 무슨 직원부르듯 당연하게 시켜먹는 태도에도 1차적으로 화가났고, 그래도 저희 부모님도 와계시는데 ㅇㅇ씨라뇨?

바로 찾아가서 아주버님 아무리 그래도 이건 선을 넘으시는 것 같다고, 저도 엄연히 호칭이라는게 있는데 저희 친정부모님 계시는데서 ㅇㅇ씨라고 부르는 것부터 예의를 갖추시지 못하신 것 같고, 이건 아주버님 돌잔치고 저는 손님이다. 제가 호의로 도와드리는거지 당연하게 시키시는건 불쾌하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시매부왈 아니, 가족끼리 뭐 이정도도 못해줘요? 알았어요 미안해요 하지마요. 하시길래 바로 저도 그냥 안해버리고 자리에 돌아와 앉아서 저희 친정 부모님이랑 같이 밥먹어버렸습니다.

그런데 돌잔치 끝나고 시매부가 저한테 찾아와서는 제게 아무리 그래도 내가 윗사람인데 내 손님들 다 있는 자리에서 나한테 그렇게 면박을 주는건 무슨 예의냐 따지시길래, 말씀 잘하셨다 사람들 많은 자리고 제 친정부모님도 계시고 저는 모르는 시매부님 손님들 있는 자리에서 무슨 직원부르시는것도 아니고, ㅇㅇ씨라고 부르면서 먼발치서 답례품 가리키며 주라고 시키시는건 맞는 언사셨냐 따지며 싸웠습니다.

상황이 이리되다보니 시부모님이며 시누며, 남편까지 다 와서는 무슨일이냐 하시고, 그냥 있는 그대로 다 말씀드렸더니 시부모님은 저랑 시매부 사이서 눈치 보시고, 신랑은 그래도 매형 이사람 그렇게까지 하대 하시는거 불쾌하다고 한마디하고 시누는 미안하다하고, 그 와중에 시매부라는 인간은 가족끼리 뭘 그걸가지고 그렇게 선을 긋고 유난이냐 하시고 개판으로 끝났습니다.

나중에 시누에게는 따로 연락이 왔는데, 미안하다고 자기 남편이 워낙 고지식하다보니 결례를 범한 것 같다고 자기가 대신 사과하겠다고 연락와서 시누이랑은 트러블없이 정리되었고, 시부모님도 남편한테 그간 일 다 들으시고는 이제부터 우리가 ㅇ서방한테 바로잡을 건 바로잡겠다고 미안하다고 전화오셔서 일단락 되긴 했는데 끝까지 시매부란 사람한테는 연락 없네요,

시매부는 끝까지 가족사이에 너무 유난이라는데, 입장바꿔서 겪으시면 이게 유난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