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를 삥 둘러 있는 난간에 서서 산 여기저기를 보고 있을 즈음 해우가 내게 다가와 내 등을 치며 날 놀래켰다.
" 푸하하 왜이렇게 놀래?" " 야. 여기가 얼마나 위험한데 여기서 떨어지면 어떡하라구" " 떨어지긴 왜 떨어져? 여기 떨어지지 말라구 난간 다 되어 있는데..." " 그래도 깜짝 놀랬단 말이야." " 으이구... 곰탱아 기억나? 여기와서 바로 이자리에서 우리 고등학교 2학년 때였지? 그때 우리 독수리 오남매 다 브이자 그리고 사진 찍었잖아." " 응..."
해우는 내 어깨 한쪽에 턱을 걸치고 나와 함께 산 여기저기를 둘러 보았다. 바보야 이렇게 가까 이 있으면 어떡해. 고개를 돌릴 수도 없잖아. 니 숨소리도 들린다구...
" 와- 시원하다..."
해우때문에 고개를 돌릴 수가 없었기에 하늘이는 무얼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해우 너 하늘이 있는데 이러구 있어도 되는거야?
" 하...하늘이는?" " 무섭다고 해서 요 밑에 내려가 있으랬어." " ...으응..."
오분 정도를 그 자리에서 꼼짝도 않고 해우와 함께 산 여기 저기를 둘러 보았다.
" 내려가까?" " 어..." " 으아악-" " 이해우, 갑자기 왠 약한모습?"
해우는 아까완 달리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계단 한쪽에 매달려 조심스레 한발 한발 내려 가고 있었다.
" 야. 진짜 무섭단 말이야. 나 손, 손 잡아줘" " 이해우?" " 진짜 무서워. 난 높은데가 제일 싫어." " 너 아깐 어떻게 올라왔어?" " 아 몰라. 하늘이 있는데 어떻게 무섭다고 그래. 으으- 빨랑 잡아줘."
해우는 뒤 따라 내려가는 내손을 꼭 잡았다. 내손을 잡는다고 여기서 떨어지지 않는것도 그렇 다고 덜 무서운 것도 아닐 텐데... 해우는 마지막 계단까지 다 내려와서야 꼭 잡고 있던 내 손을 놓았다. 때문에 내 손은 해우의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이정도로 하늘이가 좋으니? 하늘이 앞에서는 이렇게까지 무서워하면서도 아닌척 할 수 있을만 큼...? 내가 괜한 짓을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해우를 기다리기로 한 것... 괜 한 기다림일까...?
나는 해우에게로 달려갔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저 날 불러준게 너무나도 좋았다. 해우는 하늘이와 찍을때 처럼 날 꼭 안아주진 않았지만 우린 꾀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해우는 내 볼을 당기기위해 내 어깨에 팔을 둘렀기 때문에 내 나름대로 날 안아줬다 생각 하고 싶다.
두시가 조금 넘었다. 산 아래로 내려온 우리는 먹을 만한 식당을 찾기위해 두리번 거렸다.
" 우리 저기 들어가자." " 어디?" " 일본식당." " 이름이 일본식당이 뭐냐? 한국식당이면 가겠네." " 한번가보자-"
싫다는 해우를 억지로 끌고 식당안으로 들어왔다. 대게 산아래 식당 이름은 지역이나 가족 중 한명 이름을 따서 많이 짓는데 그중 독특하게도 일본식당이란 가게가 있었다. 일본인이 하는 건가?
# 해와 달 47
식상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차림표를 보아도 한국말. 아. 일본어로 된 차림표도 있구나.
" 뭐 드실래요?"
종업원도 일본인은 아니었다. 그냥 일본인을 위한 식당인가? 아니면 일본인 관광객을 노린 고 단수의 장사수단?
" 해물파전 하나랑 산채비빔밥 세개요." " 야 난 찌개 밥" " 그냥 먹어. 이런데 와서는 산채비빔밥 같은거 먹는거야."
해우는 내 생각은 묻지도 않은 채 모두 통일 시켜버렸다. 그리고 티비에선 낯익은 방송이 나오 고 있었다. NHK. 한번 본거지만 그래도 봤다고 낯 익어진.
" 나왔다. 파전"
난 티비를 보는데 정신이 없었고 해우와 하늘이는 파전을 먹는데 정신이 없었다.
" 곰탱이 안 먹어?" " ......." " 진짜 안 먹어? 다먹어 가는데?" " ......."
티비에선 곧 낯익은 얼굴이 등장했다. 뭐라 말하는지 뭐라 씌여있는지는 알수 없었으나 녀석의 아빠가 밝은 표정인걸로 보아 역시 나쁜 일은 아닌 듯 했다.
해와 달 # 46-47
" 워-"
" 아악-"
바위를 삥 둘러 있는 난간에 서서 산 여기저기를 보고 있을 즈음 해우가 내게 다가와 내 등을 치며 날 놀래켰다.
" 푸하하 왜이렇게 놀래?"
" 야. 여기가 얼마나 위험한데 여기서 떨어지면 어떡하라구"
" 떨어지긴 왜 떨어져? 여기 떨어지지 말라구 난간 다 되어 있는데..."
" 그래도 깜짝 놀랬단 말이야."
" 으이구... 곰탱아 기억나? 여기와서 바로 이자리에서 우리 고등학교 2학년 때였지? 그때 우리
독수리 오남매 다 브이자 그리고 사진 찍었잖아."
" 응..."
해우는 내 어깨 한쪽에 턱을 걸치고 나와 함께 산 여기저기를 둘러 보았다. 바보야 이렇게 가까
이 있으면 어떡해. 고개를 돌릴 수도 없잖아. 니 숨소리도 들린다구...
" 와- 시원하다..."
해우때문에 고개를 돌릴 수가 없었기에 하늘이는 무얼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해우 너
하늘이 있는데 이러구 있어도 되는거야?
" 하...하늘이는?"
" 무섭다고 해서 요 밑에 내려가 있으랬어."
" ...으응..."
오분 정도를 그 자리에서 꼼짝도 않고 해우와 함께 산 여기 저기를 둘러 보았다.
" 내려가까?"
" 어..."
" 으아악-"
" 이해우, 갑자기 왠 약한모습?"
해우는 아까완 달리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계단 한쪽에 매달려 조심스레 한발 한발 내려 가고
있었다.
" 야. 진짜 무섭단 말이야. 나 손, 손 잡아줘"
" 이해우?"
" 진짜 무서워. 난 높은데가 제일 싫어."
" 너 아깐 어떻게 올라왔어?"
" 아 몰라. 하늘이 있는데 어떻게 무섭다고 그래. 으으- 빨랑 잡아줘."
해우는 뒤 따라 내려가는 내손을 꼭 잡았다. 내손을 잡는다고 여기서 떨어지지 않는것도 그렇
다고 덜 무서운 것도 아닐 텐데... 해우는 마지막 계단까지 다 내려와서야 꼭 잡고 있던 내 손을
놓았다. 때문에 내 손은 해우의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이정도로 하늘이가 좋으니? 하늘이 앞에서는 이렇게까지 무서워하면서도 아닌척 할 수 있을만
큼...? 내가 괜한 짓을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해우를 기다리기로 한 것... 괜
한 기다림일까...?
" 하늘아 뭐했어?"
" 응. 그냥... 디카 가져왔으면 좋을 뻔했다."
" 그러게. 아. 그럼 우리 폰으로라도 찍을까?"
" 응."
해우는 하늘이를 품에 꼬옥 안고 폰을 꺼내어 캠사진을 찍었다.
" 빨랑 내려가자. 점심 먹어야지."
나는 괜한 부러움에 산 아래로 향하며 소리쳤다.
" 곰탱아. 빨랑 와. 그래도 사진 하나 찍고 가야지"
산아래로 향하던 내 발걸음이 멈추어졌다.
" 빨랑 와. 빨리 찍구 내려가게."
" 응"
나는 해우에게로 달려갔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저 날 불러준게 너무나도 좋았다.
해우는 하늘이와 찍을때 처럼 날 꼭 안아주진 않았지만 우린 꾀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
해우는 내 볼을 당기기위해 내 어깨에 팔을 둘렀기 때문에 내 나름대로 날 안아줬다 생각 하고
싶다.
두시가 조금 넘었다. 산 아래로 내려온 우리는 먹을 만한 식당을 찾기위해 두리번 거렸다.
" 우리 저기 들어가자."
" 어디?"
" 일본식당."
" 이름이 일본식당이 뭐냐? 한국식당이면 가겠네."
" 한번가보자-"
싫다는 해우를 억지로 끌고 식당안으로 들어왔다. 대게 산아래 식당 이름은 지역이나 가족 중
한명 이름을 따서 많이 짓는데 그중 독특하게도 일본식당이란 가게가 있었다. 일본인이 하는
건가?
# 해와 달 47
식상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차림표를 보아도 한국말. 아. 일본어로 된 차림표도 있구나.
" 뭐 드실래요?"
종업원도 일본인은 아니었다. 그냥 일본인을 위한 식당인가? 아니면 일본인 관광객을 노린 고
단수의 장사수단?
" 해물파전 하나랑 산채비빔밥 세개요."
" 야 난 찌개 밥"
" 그냥 먹어. 이런데 와서는 산채비빔밥 같은거 먹는거야."
해우는 내 생각은 묻지도 않은 채 모두 통일 시켜버렸다. 그리고 티비에선 낯익은 방송이 나오
고 있었다. NHK. 한번 본거지만 그래도 봤다고 낯 익어진.
" 나왔다. 파전"
난 티비를 보는데 정신이 없었고 해우와 하늘이는 파전을 먹는데 정신이 없었다.
" 곰탱이 안 먹어?"
" ......."
" 진짜 안 먹어? 다먹어 가는데?"
" ......."
티비에선 곧 낯익은 얼굴이 등장했다. 뭐라 말하는지 뭐라 씌여있는지는 알수 없었으나 녀석의
아빠가 밝은 표정인걸로 보아 역시 나쁜 일은 아닌 듯 했다.
" 야. 야. 저사람. 저사람 태양이네 아빠 맞지?"
" 어? 누구? 아 뜨거."
" 봐봐. 저사람. 어?"
" 어라? 외삼촌이네?"
" 맞지? 그치?"
" 저거 뭐야? 저거 뭔데 외삼촌이 나오네?"
" 일본뉴스."
" 너 그런것도 보냐? 근데 너 저사람이 태양이네 아빤지 어떻게 알았어? 어?"
" 어?... 그, 그게 아니 왠지 닮은거야. 그. 저... 태양이랑 닮았어. 그런거 같은데...?"
" 별로 닮지도 않았는데 너 별걸 다 안다? 흠... 너무 관심이 많은거 아니야?"
" 아, 아니야. 관심은...무슨..."
해우는 파전을 먹다말고 날 의심하는 듯 쳐다보았다.
" 왜-? 파전이나 먹어."
" 흠...수상해. 아무래도 수상해."
" 뭐가- 야. 이 파전 누가 다 먹었어?"
" 누가 다먹긴. 그렇게 먹어라 먹어라 해도 안먹더니."
" 야. 그래두. 난 한 쪽두 못 먹었는데"
해우는 젓가락 사이에 꼭 끼어 있는 남은 파전 한조각을 보았다. 아무래도 갈등 하는 듯. 이해
우 니가 그걸 나한테 주면 난 너한테 꼭 시집간다.
" 자- 내가 양보한다."
" ......."
" 싫어? 싫음 말고."
" 아. 아니야. 먹어. 먹을 거야."
아쉽다는 듯 파전을 한번 보고는 해우는 나에게 파전을 양보했다. 아니 입에 쏘옥 넣어 주기 까
지했다. 야아- 오늘 하늘이두 있는데 니가 이러면... 내가 너어- 무 좋잖아... 해우야 너 아니?
니가 이럴때 마다 나는 점점 더 너에게서 헤어날 수 없다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