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고민중인 30대 기혼 여성입니다. 결혼한지 3년됐고 이제 슬슬 가족 계획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솔직히 아직은 딩크반 아이반이긴해요 남편과 천천히 진솔하게 이야기 중이에요 (병원가서 둘다 가임 여부는 확인했습니다) 남편과 제 사이에서 나올 애를 생각하면 흐뭇해요 장점만 닮음 참 좋겠다ㅡ 싶고..ㅎ 모든 부모가 그렇겠죠 남편은 바쁘긴하지만 그만큼 돈으로 서포트는 잘해줄 사람이에요 독박 육아확정이지만 가사 도우미를 쓰던 육아 도우미를 쓰던 아무 터치안하고 편한대로 하라고 할 사람이니까요. 근데 문제는 저에요 임신과 출산, 모유수유가 너무 싫어요 특히 모유수유는 혐오감이 느껴질 정도에요 저 이상한거죠? 아무리 아름답게 연출된 화면을 봐도 귀엽게 그려진 캐릭터를 봐도 모유수유에 대한 것만 보이면 눈살이 찌푸려져요.. 솔직히 임신 출산도 싫긴해요.. 농담삼아 누가 우리 유전자로 대리모해서 키우다 3살쯤 보내줬음 좋겠다고 하는데 사실 진심이에요 갓난 아이, 영아기 아이 전혀 예쁜지 모르겠어요. 조카를 봐도 절친 아기를 봐도 애구나. 누구 닮았네. 의사소통 안되서 힘들겠다. 엄마가 너무 불쌍해. 이런 생각밖에 안들어요.. 오히려 말귀 알아듣고 까불거리고 떼쓰는애가 더 귀여워요 그냥 말 안통하고 소통 안된다는 이유로 아기가 싫은걸까요.. 니새끼 낳음 이쁠거라지만 낳았는데 아니면 아기는 무슨 죄에요.. 자기 애기 죽이고 방치하는 부모도 많고 .. 그정돈 아니겠지만 대면대면 하게 될까봐 겁나요 부모님하고 사이는 매우 좋아요 남편이 저희 집안 화목한거 보고 결혼 결심했다 할정도로 오빠랑도 부모님하고도 서로 챙기고 좋아하고 존중하고 현실 가족 아니라고 할정도에요 근데 왜 전 이럴까요.. 엄마 아빠는 지나가는 애기만 봐도 너무 이쁘다고 용돈 쥐어줄 정도인데.. 제 성장의 특이점이라면.. 태어나자마자 아파서 모유수유를 3,4일정도 밖에 못했다는거. 신생아때부터 아기 침대에서 혼자 잤다는거. 남편은 그것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하는데요 그렇지만 지금껏 건강했고 외로움 타거나 의존 없는 성격으로 사회생활, 교우관계 남들보다 더 잘해왔는데.. 그래서 전 좋았다고 했던 저의 성장 과정이 발목을 잡는걸까요? 혼자 잔것도 다른방에서 잔건 아니고 부모님 침대 옆에 놓고 바로 케어 가능한 상황이었고.. 엄마가 가정주부에 손재주도 좋고 다정하셔서 어릴때 항상 같이 빵 만들고 옷만들고 지점토 놀이 등등 주변에선 드라마 속 얘기냐 할정도로 사랑 많이 받고 자랐어요. 아빠도 사업으로 바쁘시긴했지만 주말마다 나들이 데려가주시고 방학때는 매번 가족여행가고 되게 유쾌한 분이시라 좋았구요. 도대체 저는 왜 이런 생각이 드는걸까요 저 같은분 또 계신가요..? 누가 낳으라냐고 물으신다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요 다 좋다 좋다 하고 애없음 가정생활 유지어렵다하고.. 아이가 있음 행복할것도 같으면서 두려운거에요. 결혼생활은 아주 만족입니다. 시댁과도 너무 잘지내고 딱히 터치도 없으시구요 이런저런 생각하다보니 난 왜 이렇게 생각하지.. 나만 이상한걸까 하고 의구심이 들어서요. 무조건 낳겠다는건 아니구요 낳을지 말지 결정해달라는것도 아니고.. 제 스스로가 이상한건가 저처럼 고민하시는 분들이 또 있나 궁금한거에요.. ㅡㅡㅡㅡㅡㅡ 여러 답글 보고 글 더 씁니다. 맞아요 저희 입양 생각했었어요 좀더 큰아이로 입양이라는 개념을 이해할수 있는아이. 혹은 갑자기 조실부모하여 갈곳없는 아이들 후원의 개념으로 양자 입적 하는것도 좋을것같다 했어요 입양 얘기는 남편이 먼저 꺼낸거였어요 전 아기 입양보다 오히려 부모 잃고 집안 환경 어려워서 자기 능력 펼치지 못할 안타까운 학생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고싶었어요. 남편도 동의했구요 (집 어려운 학생들 위한 장학재단 만드는게 최종 꿈인 사람이에요 본인이 어릴때 무척 가난했어서요) 근데 얼마전 그얘길 하다가 남편이 입양아가 내 진짜 아이는 아니잖아? 라는 말에 심장이 쿵 떨어졌어요. 당신 그런마음이면 절대 입양 안된다 애한테 무슨 상처를 주려고 하냐고 난리를 쳤죠. 그랬더니 자기 생각이 틀린것같다고 인정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입양은 그래서 제가 반대에요. 정 하고싶으면 중고등학생 후원해주자고 했어요. 양자 말고요. 그리고 주변에 제일 친한 친구 8개월 육아중 시누이 임신중이에요. 여러분 댓글보니 확실히 전 준비가 안되있는것같아요 20대 후반부터 늘상 했던 생각이 부모자격 시험있음 좋겠다..였어요 사실 한 생명을 오롯이 책임지고 알맞은 사상과 생각을 만들어주고 사회의 일원으로 키워낸다는것이.. 너무 두렵습니다. 제가 잘 할수있을까. 혹시 아이한테 잊을수없는 상처를 주지않을까. 좋은 사람으로 클수 있게 잡아줄수있을까. 내가 그럴 자격이 될까. 이런 생각을 10년 가까이 하다보니 임신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고 그에 따라지는 대표적 행동인 출산 수유에 거부감까지 생긴것같아요. 아기똥 더럽다 이쁠때만 보고싶다 이런건 아니에요..ㅎ 집에 있는 강아지들 똥오줌 더럽다 생각한적없고 귀찮다 힘들다 생각한적도 없어요. 강아지도 데려올때 6년을 고민했는데 아이는 강아지와 비할순 없잖아요. 그래서 부담감이 참으로 크네요.. 제삶이 없어지는거보다 좋은 엄마아빠가 될수 있을까란 부담감이요.. 처음엔 대충 포장해서 썼는데 밤도 늦었고 감성적이 되서 속마음을 털어놓게 되네요.. 이해한다 힘내라 해주셨던분들 감사해요^^ 71123
모유수유가 너무 끔찍해요
결혼한지 3년됐고 이제 슬슬 가족 계획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솔직히 아직은 딩크반 아이반이긴해요
남편과 천천히 진솔하게 이야기 중이에요
(병원가서 둘다 가임 여부는 확인했습니다)
남편과 제 사이에서 나올 애를 생각하면 흐뭇해요
장점만 닮음 참 좋겠다ㅡ 싶고..ㅎ
모든 부모가 그렇겠죠
남편은 바쁘긴하지만 그만큼 돈으로 서포트는 잘해줄 사람이에요
독박 육아확정이지만 가사 도우미를 쓰던 육아 도우미를 쓰던
아무 터치안하고 편한대로 하라고 할 사람이니까요.
근데 문제는 저에요
임신과 출산, 모유수유가 너무 싫어요
특히 모유수유는 혐오감이 느껴질 정도에요
저 이상한거죠?
아무리 아름답게 연출된 화면을 봐도
귀엽게 그려진 캐릭터를 봐도
모유수유에 대한 것만 보이면 눈살이 찌푸려져요..
솔직히 임신 출산도 싫긴해요..
농담삼아 누가 우리 유전자로 대리모해서 키우다 3살쯤 보내줬음 좋겠다고 하는데
사실 진심이에요
갓난 아이, 영아기 아이 전혀 예쁜지 모르겠어요.
조카를 봐도 절친 아기를 봐도 애구나. 누구 닮았네.
의사소통 안되서 힘들겠다. 엄마가 너무 불쌍해. 이런 생각밖에 안들어요..
오히려 말귀 알아듣고 까불거리고 떼쓰는애가 더 귀여워요
그냥 말 안통하고 소통 안된다는 이유로 아기가 싫은걸까요..
니새끼 낳음 이쁠거라지만
낳았는데 아니면 아기는 무슨 죄에요..
자기 애기 죽이고 방치하는 부모도 많고 ..
그정돈 아니겠지만 대면대면 하게 될까봐 겁나요
부모님하고 사이는 매우 좋아요
남편이 저희 집안 화목한거 보고 결혼 결심했다 할정도로
오빠랑도 부모님하고도 서로 챙기고 좋아하고 존중하고
현실 가족 아니라고 할정도에요
근데 왜 전 이럴까요..
엄마 아빠는 지나가는 애기만 봐도 너무 이쁘다고 용돈 쥐어줄 정도인데..
제 성장의 특이점이라면..
태어나자마자 아파서 모유수유를 3,4일정도 밖에 못했다는거.
신생아때부터 아기 침대에서 혼자 잤다는거.
남편은 그것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하는데요
그렇지만 지금껏 건강했고 외로움 타거나 의존 없는 성격으로 사회생활, 교우관계 남들보다 더 잘해왔는데..
그래서 전 좋았다고 했던 저의 성장 과정이 발목을 잡는걸까요?
혼자 잔것도 다른방에서 잔건 아니고 부모님 침대 옆에 놓고
바로 케어 가능한 상황이었고..
엄마가 가정주부에 손재주도 좋고 다정하셔서
어릴때 항상 같이 빵 만들고 옷만들고 지점토 놀이 등등
주변에선 드라마 속 얘기냐 할정도로 사랑 많이 받고 자랐어요.
아빠도 사업으로 바쁘시긴했지만 주말마다 나들이 데려가주시고
방학때는 매번 가족여행가고 되게 유쾌한 분이시라 좋았구요.
도대체 저는 왜 이런 생각이 드는걸까요
저 같은분 또 계신가요..?
누가 낳으라냐고 물으신다면..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요
다 좋다 좋다 하고 애없음 가정생활 유지어렵다하고..
아이가 있음 행복할것도 같으면서 두려운거에요.
결혼생활은 아주 만족입니다.
시댁과도 너무 잘지내고 딱히 터치도 없으시구요
이런저런 생각하다보니
난 왜 이렇게 생각하지.. 나만 이상한걸까 하고 의구심이 들어서요.
무조건 낳겠다는건 아니구요
낳을지 말지 결정해달라는것도 아니고..
제 스스로가 이상한건가 저처럼 고민하시는 분들이 또 있나 궁금한거에요..
ㅡㅡㅡㅡㅡㅡ
여러 답글 보고 글 더 씁니다.
맞아요 저희 입양 생각했었어요
좀더 큰아이로 입양이라는 개념을 이해할수 있는아이.
혹은 갑자기 조실부모하여 갈곳없는 아이들 후원의 개념으로 양자 입적 하는것도 좋을것같다 했어요
입양 얘기는 남편이 먼저 꺼낸거였어요
전 아기 입양보다 오히려 부모 잃고 집안 환경 어려워서 자기 능력 펼치지 못할 안타까운 학생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고싶었어요.
남편도 동의했구요 (집 어려운 학생들 위한 장학재단 만드는게 최종 꿈인 사람이에요 본인이 어릴때 무척 가난했어서요)
근데 얼마전 그얘길 하다가
남편이 입양아가 내 진짜 아이는 아니잖아?
라는 말에 심장이 쿵 떨어졌어요.
당신 그런마음이면 절대 입양 안된다 애한테 무슨 상처를 주려고 하냐고 난리를 쳤죠.
그랬더니 자기 생각이 틀린것같다고 인정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입양은 그래서 제가 반대에요.
정 하고싶으면 중고등학생 후원해주자고 했어요. 양자 말고요.
그리고 주변에 제일 친한 친구 8개월 육아중 시누이 임신중이에요.
여러분 댓글보니 확실히 전 준비가 안되있는것같아요
20대 후반부터 늘상 했던 생각이
부모자격 시험있음 좋겠다..였어요
사실 한 생명을 오롯이 책임지고 알맞은 사상과 생각을 만들어주고 사회의 일원으로 키워낸다는것이..
너무 두렵습니다.
제가 잘 할수있을까.
혹시 아이한테 잊을수없는 상처를 주지않을까.
좋은 사람으로 클수 있게 잡아줄수있을까.
내가 그럴 자격이 될까.
이런 생각을 10년 가까이 하다보니 임신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고 그에 따라지는 대표적 행동인 출산 수유에 거부감까지 생긴것같아요.
아기똥 더럽다 이쁠때만 보고싶다 이런건 아니에요..ㅎ
집에 있는 강아지들 똥오줌 더럽다 생각한적없고 귀찮다 힘들다 생각한적도 없어요.
강아지도 데려올때 6년을 고민했는데
아이는 강아지와 비할순 없잖아요.
그래서 부담감이 참으로 크네요..
제삶이 없어지는거보다 좋은 엄마아빠가 될수 있을까란 부담감이요..
처음엔 대충 포장해서 썼는데 밤도 늦었고 감성적이 되서 속마음을 털어놓게 되네요..
이해한다 힘내라 해주셨던분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