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싫어지는 30대 ㅠㅠ다들 이런가요?

ㅇㅇ2020.02.13
조회59,273

+댓글 다 잘봤어요 응원과 조언 덕분에 잠시나마 힘이나네요. 친구들이 제가 좀 잘풀리고 나니 연락도 잘 안오고
오더라도 좀 대화하다 읽씹하거나 답장 늦게해서
되게 소심해졌나봅니다. 나이가 드니 젊었을때 처럼 그러던지 말던지 마인드가 잘 안돼네요 어찌이리 소심왕이 된건지 ㅠㅠㅠ 다들 깎아내리는 말을 너무 아무렇지 않게 하는
친구들은 거리둡시다. 도움이 안되네요.. 저두 자꾸 좋고 이쁜말이 안나오게돼요. 그럼 다들 좋은하루요~~


그래도 학창시절 친했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이
있었어요. 나름 두루두루 다 친하게 지냈고 단짝은 3명 정도구요.
근데 제가 어릴때부터 뭐 엄청 부자는 아니지만 부족함 없이 살았구요. 주변 친구들 사이에서는 그나마 넉넉했던거 같아요.
그렇게 친구들이 볼땐 별 문제없고 부모님 사랑받고 돈 구애 안받고 사니까 친구라는 명목하에 저에게 뭔가 이득이 될만할때는 잘 붙더라구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모든 친구들에게 베풀고 잘해줬어요 아마도 착한아이 컴플렉스가 좀 있었던거 같아요.

근데 20대가 되고 나서 대학생활도 하고 놀기도하고
그때당시 페이스북? 이런데에 한창 노는거 이쁘게 잘나온사진 이런거 많이 올리고 하니까 저랑 별로 안친했던 친구들까지 파도 타고 온건지 팔로우 하고 그렇게 불필요한 인맥까지 생겼는데..
중요한건 그러다 20대 중반쯤 제가 크게 슬럼프에 밑바닥 까지 치는 일생일대 위기가 왔었어요..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울면서 단짝한테도 전화하고
오랜만에 연락온 친구랑 웃으며 얘기하다가 근데 사실 내가 힘든상황이라 마냥 웃고 애들 만나기 힘들다 솔직히 털어놓고 친구들은 간간히 만나고 연락오면 받아주고
근데 제가 힘든상황이 되니까 겉핥기 였던 친구들은 바로 흩어지더군요... 그나마 단짝이던애들은 절 챙긴다 싶었죠
근데 웬걸 점점 지나치게 제 인생을 간섭하고 훈계를 하더군요.. 너가 오냐오냐 자라서 뭘 모르나 본데 부터 직업 비하까지 하구요.. 제 직업은 페이닥터처럼 계약직입니다. 한마디로 프리랜서요~ 암튼 적어도 저는 그친구들의 알바 같은 누구나 다 하는 직업도 비하 한적도 없는데 말이죠.

점점 친구들이 싫어지고 연락와도 예전같이 못 대하겠고 덜 만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제가 20대 후반부터 일이 잘 풀리고 30인데 지방에 집도 장만 했어요.(참고로 전 여자) 근데 이 사실은 한 두세명만 알아요. 근데 친구가 제가 잘풀린걸 모른 상태에서
동창 얘기들을 하며 걔는 뭐가 잘풀리고 걔는 집한채가 있고 걔는 직업이 어쩌고 근데 정작 그 친구 얘긴 없더라구요.
여기서 나도 집 장만했어 라고 할까 하다가 구차하다 싶어 아 그렇냐고 흘려듣고는 왔습니다.

그리곤 제가 잘풀린 소식과 간간히 sns에 전문적인 사진들이 올라가면서 친구가 저랑 멀어진거 같아요. 안부연락해도 말투도 그렇고 기본 3시간 후에 답장오구요.
그리고 제가 언제 한번 보자해도 이제는 먼저 만나자고도 안하더라구요.
그냥 내가 안될때는 불쌍해서 동정심으로 위로하며 자기위안삼고 이제는 내가 잘풀리니까 본심이 나오면서 배가 아픈가보구나 싶어요.
사람 믿을게 못되네요.
제가 친구들 힘들때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위로하고
묵묵히 기다려주고 연락오면 길게 통화도 해주고 만나고
했던게 다 무용지물이네요... 그냥 동정심 자기우월감 느끼려고 그랬나봐요. 제가 한 친구한테 정말 궁금해서 물어봤어요 왜 내가 힘들때 진심으로 위로해주는 친구가 없는거 같지? 나는 친구들한테 퍼주고 진심이였는데 나 너무 헛살았나봐 했더니..” 애들이 학창시절에 풍족한 너 부러워서 속으로 다들 질투하고 너 안되길 잘 안풀리길 바랬을꺼다 그러니 너 힘들때 득달같이 흩어지거나 또는 달려들어서 위로해주는척 하면서 자기 위안삼고 너 깎아내리는 발언하고 그러지” 하더라구요.
정말 속상하고 슬픕니다.
이 일로 자존감도 많이 상실하고, 사람을 기피할 지경도 왔어요. 직업상 사람을 많이 만나지만 일적인 사람들은 전혀 모를정도로 친화력있는데, 뒤돌아서면 혼자 운둔형이 돼요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