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별 관련 상담. 예의있는 분들만 [스크롤 압박]

행복해봐요2020.02.13
조회1,195
안녕하세요 저는 33살 남자입니다. 30대 이야기와 결혼 카테고리에 올려볼까 해요 .
진심을 담은 예의있는 조언들을 기대하며 이곳에 글을 써봅니다.
제가 이런 글이 익숙 하지 않다보니 글도 못쓰고 내용이 많아도 양해 부탁 드립니다.
보이지 않는 온라인이라기 보단  지인이라 생각하고 따뜻한 조언 부탁 드립니다.

저는 대학 졸업하고 제가 하고싶은 일을 뒤늦게 알게 되어 20대 후반에의료인이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버리고 사업을 시작해서 정말 이 악물고 일만 했어요.
첫 몇년간은 친구도 가족도 거의 보지 못하고 일에 미쳐있었던 것 같아요.그덕에 약간은 자리를 잡아서 집도사고 땅도 사고 이제 안정기에 접어가고 있는 중인재작년 여자친구를 만났습니다. 제가 31살.. 여자 친구가 23살 이었어요.
동네 자주 가던 카페 알바였는데 마침 그날 한가했는지 유통기한 얼마 안남았다며 코코넛칩을 가져다 주어서 처음으로 서로 이야기 하다 눈이 맞았습니다.
제가 동안이라 보통 20대 중후반으로 많이 보는데 여자친구는 마침 노안이라(ㅜㅜ) 서로 비슷한 연령으로 보았었어요.
서로 성격도 맞고 궁합도 모든 면에서 너무나 잘 맞았습니다. 20대 후반 전까지는 여자친구가꾸준히 있었는데 누구의 좋은점들을 떠올리더라도 더욱 잘 맞더라고요.
그런데 단 하나 문제가 생겼습니다. 결혼에 대한 인식 차이인 거에요.제가 이런말을 하는게 참 웃음이 납니다. 저도 굳이 결혼을 해야하나? 라고 생각하며 살았고좋은 사람이 있으면 하는거지~ 했었던 사람인데요. 현재 여자친구는 그 이상으로저를 만나기 이전부터 심할정도의 비혼주의 + 애기 절대 안낳는다 주의 엿습니다.
이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조차 그랬었고, 또 현대 사회에서 부모님들의 희생특히 어머님들의 희생들이 자식들의 생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요.
문제는 제가 결혼이라기 보다는 "평범한 가정" 에 대한 욕심이 일할수록 커졌다는 거에요.
저는 몇년간 몸 상해서 응급실도 실려가고 죽어라 일만 하면서 느낀게사람의 행복은 소소한 곳에 있구나 였습니다..
인터넷임을 감안하여 솔직히 말하면 월 순수익이 최저 600에서 ~ 최대 3000 정도 벌고 있습니다.협찬이나 모델들 고용해서 일하는데 이쁜 그런 분들도 따로 만나자고 연락도 많이 옵니다.(제가 아니라 돈 때문이겠지만요..) 
그렇지만 저는 쾌락주의가 아닙니다. 시계하나 없고 쉽게 뽑을수 있는 외제차도 뽑지 않습니다.옷도 명품하나 없고요. (반명품 코트들은 비지니스 미팅용으로 몇벌 있지만요)욕심은 끝이 없기 때문에 차라리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식사에 행복을 더 얻는 스타일 입니다.대중교통 타고 다니고 편의점 음식 여전히 좋아합니다.. 
그런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행복은 평범한 가정인 것 같더라고요내가 사랑하는 가족과 당연하게 먹는 식사한끼와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하는 나들이 등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하는 생각이 들구요..
결혼이란건 마음먹는다고 되는게 아니라 사전의 제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이미지 트레이닝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집청소 등은 바로바로 하고 여자친구와 함께 있어도 일부로 내가 더 하고, 그래야 결혼후에도 집안일을 함께 하는 것에 습관이 들여놓을 테니까요.시어머니와의 관계와 명절때 와이프의 입장 등에 대해서도 무척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매우 김칫국일수 있겠지만요..ㅎㅎ)
그런데 문제는 여자친구가 너무 어리고 비혼주의 입니다. 저도 그랬듯이요...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여자친구에게 결혼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우리가 결혼을 생각한다면 몇년 뒤라도 어떤식으로 생각하고 준비하면 좋을까? 하고요
그랬더니 단칼에 난 결혼 안할거야~~ (정색은 아니구요) 애기도 안낳을거야~~ 식으로 이야기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아파트 청약을 이미 썼으니까 나중에 결혼전제로 해서 내가 대출 이자 다 내줄게 수도권쪽 아파트도 하나 얻어보자~ 하면 그런거 몰라~~ 식이고요..
사실 20대 중반에 당연한 반응 입니다. 저도 너무 잘 알고 있어요, 문제는 제가 생각하는 결혼관은 아내와 아이에게 최선인 아빠인데 나이를 무시할수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나도 내가 이런말을 할줄은 몰랐어 ㅠㅠ 근데 30대 중반이 되니 아무말 안할수가 없더라, 우리가 연애만 하다 만약 헤어지면 oo이는 여전히 20대 지만 나는 30 후반이 될수 있는걸?" 하고나니 여자친구가 제 나이 쯤 되면 결혼 생각해보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럼 제가 40대인데 애기를 낳고 뭐하면 애기가 중고등학생때 60대 입니다.저는 제가 조금이라도 젊을때 부인과 아이들과 배낭여행도 가고싶고(워낙 여행을 좋아했었어요)다양한 활동들도 같이 하고싶은데, 그런 다양한 생각 때문에 나이를 생각 안할수가 없더라고요. 지금 내가 아쉬운게 없는 건강이 있다고 미래에도 그럴거란 보장은 없으니까요.
서로가 분명 너무 좋아하고 너무나 성격이 잘 맞는데결혼관 하나가 다르다는게 어쩔수 없으면서도 속상 하더라고요.
한편으로는 이 아이의 비혼주의를 만나면서 나로인해 생각을 바꿀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제 나름 부족하겠지만 일년반동안 다양한 부분에서 노력하고 원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저런식의 반응에 스스로의 실망(내가 그만큼 뭔가 부족 했던 건가) 도 들고요...
무섭지만 어른들이 말하던 결혼은 서로 좋고 잘맞는 사람이랑 하는게 아니라적당한 나이(타이밍)에 적당한 사람 만나서 하기 마련이란 말이 떠오르네요ㅠㅠ
서로가 여전히 좋아하고 잘 맞고 잘 맞아져 가고 있는데 결혼 압박을 주고 싶지 않지만저는 조금씩 급해져 가는게 느껴집니다.
주변에서 소개해준다는 대기업 또는 공무원의 미모의 아가씨들을 뿌리칠때마다제가 30대 후반 되어서 이런 분들을 만날 기회가 있을까 싶으면 분명히 좋은 분들은좋은 분들이 더 채가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들고요.
마냥 20대 때처럼 만나다 헤어지면 어쩔수 없지. 하는 식의 생각은 결혼 욕구가 커짐에 따라어려워 지네요 ㅠㅠ...
비슷한 경험이나 간접 경험을 한분들의 조언이나20대 를 거쳐 30대가 된 여성 분들의 조언들이 궁금 합니다.
여자친구의 마음을 결혼쪽으로 양쪽 부담없이 현명하게 돌리는 방법이 있을까요?혹은 개인의 의견이나 생각등 도 모두 감사하게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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