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을 줄 알았다, 이 정도로 아플지는 생각도 못했다.

32세남2020.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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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999일을 만나고 우린 헤어졌네...
서로 잘 맞지 않더라도, 서로한테 상처를 준 날들이 많더라도, 난 그래도 너를 많이 사랑했어
그리고 그 마음이 너도 나와 같을 거라 생각했고 믿었어...
물론 너도 날 사랑했을거야... 난 힘들어도 아직 더 해 보고싶은 용기가 있을만큼 널 사랑하고 있었고,
넌 여기까지만 하고싶을 만큼 날 사랑한거겠지... 사랑하지 않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을래... 그러면 내가 너무 불쌍하잖아
나이도 어느정도 찼고, 몇 번의 이별 경험이 있기에, 30대 지금 쯤 하는 이별은 덜 아플 줄 알았어
물론 당연히 아프겠지만 이 정도로 아플 거라고 상상도 못했던 것 같아...
모든 것을 남겨두고, 내려놓고 먼저 떠나간건 너인데... 남겨진 내가 왜 아픔까지 모두 다 내 몫일까...
비록 헤어진지 며칠 안됐지만 너무 힘들고 마음이 아프다... 밥도 못넘기겠고 술 없이는 잠을 못자네...
진짜 악마같은 아침이 너무 싫다.몽롱함 속에서 '아 맞다 우린 헤어졌지'라고 생각이 들고 아무것도 없는 핸드폰을 눈부시게 쳐다 볼 때, 모든게 무너지는 악마같은 아침에 너무 싫다.
만약에 정말 만약에 다시 만날 수 있더라도, 차라리 내가 큰 잘못을 해서 우리가 헤어진거 였으면 괜찮겠는데,
우리는 일방적인 한 사람의 잘못으로 헤어진 것이 아니기에, 다시 만나는게 더 힘들지도 모르겠다...
몇 번의 이별과 몇 번의 재회에서도 우리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다들 그렇겠지만, 우리는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했는데...
내일 내 생일인거 알거야... 그냥 내 생일 선물로 너한테 연락왔으면 좋겠다... 그게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일 것 같다.
난 아직도 노력해 볼 마음이 있고 널 보내는게 죽도록 싫은데... 너가 떠났기에 내가 다가가면 더 멀어질까봐 난 너한테 다가가지도 못하고 그냥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는 이 시간이 너무 지옥같고 힘들다...
너가 말한대로 난 너가 전부였고, 넌 내가 일부였지...난 그 사실을 알아도 서운해도 그래도 너랑 함께하고 싶었어그 정도 아픔은 이겨낼 수 있었고 그만큼 널 많이 사랑했으니까...사랑하는 방식이 우리 서로 다르더라도, 서로 노력하기로했으니까...그렇게 노력하고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금이 갈대로 가버려서 인지 작은 다툼으로도 산산조각이 나버리는 우리 관계였나봐
너도 헤어지고 문득 가슴은 저릴거라 믿고 싶다.나와 만나면서 답답함이 컸고 해방감을 느끼고 싶었기에, 지금의 나 보다 덜 아플 거란 것도 알고,너는 내 연락을 기다리고 있지 않을거란 것도 알지만 그래도 조금만 나만큼은 아니여도 힘들고 슬퍼했으면 좋겠다... 너무 아무렇지도 않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 밤이 다가오고 있는 것도 난 벌써 너무 무섭고 힘이드네... 내일 아침은 진짜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벌써 너무 겁이난다...
보고싶다... 이름을 부르고싶고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싶다... 꼭 안아주고 싶다...너의 향기가 너무 그립고 뻔한 이별처럼 난 일방적으로 너한테 큰 잘못을 한게 없음에도, 너가 힘들고 지쳐서 떠난건데도, 그런데도, 모든게 내가 잘못한 것만 같다...우리 관계가 이렇게 된 것이 다 내 잘못인 것 같다...
난 너랑 끝까지 노력해서 이겨내고 결혼도 하고 알콩달콩 평생 행복하고 싶었는데...
나의 전부였던 너가 내려놓고 떠나가니 난 전부 잃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