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혼술이라도 든든하게

이강202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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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는 지금 완연한 봄이 온듯하다.
최고 기온 17도를 찍은날도 있었다.
15년가까이 살아보면서 가장 안추웠던 겨울인것 같아 그래서 나는 벌써 봄기분을 내고 있다.
따스해지면 유난히 잦은 지진이 좁은 간격으로 계속되니 어렵게 든 잠을 깨운다.
낮에는 앉아있지 않으면 웬만해선 느끼기 힘들기 때문이다.

새우 초밥& 빵샐러드& 한국산 장어구이

마트에 가니 생각지도 못했던 한국산 붕장어가 있었다.
한번도 장어 요리를 해본일이 없어 일단 세척부터 다시하고

후라이팬 크기에
맞춰 자르고 구워지는 동안 말리지 않게 이쑤시개를 중간중간 고정해 준다.
양념장에는 간장, 매실액기스,요리술,마늘,고추장으로 내입맛에 맞게 했다.
달궈진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구울때는 뜨거운 양념이 분사되 듯 튀기때문에 뚜껑 필수.

요령것 구워 본 처음 해보는 장어구이 완성

알싸한 와사비맛이 나는 와사비나와 세팅해 본다

좋아하는 빵을 구워 한입크기로 자르고 미니 토마토, 크림치즈, 캐비어, 야채, 라임, 올리브, 파르메 치즈( 재료는 냉장고를 털어 있는 대로)로 한다.
드레싱은 특별히 준비하지 않았다. 야채 이외의 각각의 함유되어 있는 간으로도 충분히 맛있기 때문이다.

해산물과 초밥을 좋아하니 간단하게 싼가격에 구입한 새우 초밥을 했다.

파무침 삼겹살~


하루종일 종종거린 날은 역시 삼겹살~
잘 익은 김치도 베란다에서 오밤중에 꺼내보고~!

좋아하는 카프레제 & 바지락 버터구이

해감만 잘하면 너무 맛있는 바지락 구이~
버터많이~
버터가 녹으면 바지락 우르르~
넣고 뚜껑 닫기! 조개가 열리면 요리술을 넣어 볶아주며 더 익힌다. 조개가 더 활짝 열리면 불을 끈다.
그리곤 세팅~

유독 좋아하는 토마토 종류가 있어 잘해 먹는 카프레제~




류시인의 아침의 시중


<아침의 시>


이따금 마음의 고통이 그대를 습격해
그대의 기쁨을 부술 것이다.
걱정하지 말라, 더 깊은 기쁨을 위해
그대를 준비시키는 것이니.
그것은 그대를 사로잡고 있던 가짜 즐거움들을
모두 쓸어 가 버리고,
그대 가슴의 나무에서 변색된 잎들을
흔들어 떨어뜨린다.
초록색 새 잎이 그 자리에서 자랄 수 있도록.
그것은 행복의 묵은 뿌리를 잡아 뽑는다.
그 아래 숨은 새 뿌리들이
환희의 토양 속으로 뻗어 갈 수 있도록.
아픔은 그대의 가슴으로부터 많은 것을 빼앗는다.
훨씬 좋은 것들이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도록.

- 잘랄루딘 루미 <이따금 마음의 고통이> (류시화 옮김)


나의 리뷰 - 고통 후에 환희는 없다.
고통의 시간과 현실이 함께 존재 할 뿐...
그러나 고통의 눈은 또 다른 고통의 꽃을 가진 자를 알아봄으로서 같은 길을 가고자 한다.


류시인 - 또 다른 고통의 꽃을 가진 자



술을 줄이고자 노력했으나 다시 원위치로 돌아왔다.
오늘만... 내일까지만...
아니 좀더...
물론 술을 안마셔도 큰탈은 없다.
그러나 하루하루가 모여 삶이 되는 순간을 살아가노라면 잊고 싶은 것들이 많음을 깨닫는다.
그런 무수한 날들이 평화로운 날보다 셀 수 없다.
그 짧음을 잠시 잊고 망각의 상태로 잠이라도 깊게 들기 위해 요며칠 또 술에 의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