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연끊은 아빠가 아프니 마지막으로 보자고 연락왔어요

2020.02.16
조회246,296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부모님은 제가 고등학교때 이혼하셨어요.
이유는 이야기한적이 없어서 자세히 모르겠지만
망한 사업으로 인한 금전적인 스트레스,
아빠의 폭력성 (특히 동생들한테),
엄마한테는 언어 폭력과 둘이 매일 싸우는 모습이 잦았죠.
술도 엄청 좋아하셨고 술만 마시면 더 심해졌구요..
한마디로 말하면 성질이 더러웠고
자기 기분 좋으면 잘해주는 척
열받으면 난리치는..예측할수없는 기분파였어요.
항상 피해의식을 가지면서
가족에게 난 일하면서 이 고생을 하는데
왜 대접 안해주냐, 내 스트레스 몰라주냐
불만을 가졌던 아빠로 기억이 나요.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아빠가 하는 사업에
매일 도와주러 나가야했고, 그것도 너무 싫었습니다.
집에있는 시간들이 너무 싫었고
아빠는 피해 다녔습니다.

기억나는게 몇가지 있다면
동생에게 골프채로 폭력을 휘두르며 난리치는 모습
공공장소에서 동생에게 폭력 써서 경찰이 불린 사연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냈던 일
엄마랑 싸우면서 계란 한판을 던지며 유리로 된것들 깨며
집안이 난장판이 되었던 일
가족이 다 사용하는 공간에서
컴퓨터로 야한 사진 보고있던 기억
엄마 아빠가 이혼확정 될때 자꾸 저보고
나서서 엄마 말리라는 기억
이혼도장 찍고 나가는 날에 벨트를 목에 매고
제 앞에서 니가 엄마 말려라
이런식이면 자긴 이대로 죽겠다고 했던 모습이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그 모습이 트라우마로 남았어요

그 이후로 아빠가 이사 나가고 연락이 뜸해졌고
금전적 도움 엄마에게 일도 주지 않았어요.
저희를 뒷바라지 해주너라 고생하셨어요 엄마가.
몇년이 흐르고 별 연락 없고 가끔가다 연락 왔는데
제가 안받거나 만남을 피했습니다.
예전에 통화 한번 했을때 자기도 힘들었다고
돈이 없어서 못 준거지 라고 이야기했던거같아요.
동생들 안부 묻고 다같이 만나서 이야기하자는 식으로 제안했는데
제가 계속 만남을 피해왔습니다.
몇년전에 제가 아빠 번호 차단했었구요.

친가 쪽에서는 그래도 아빤데 보고 살아야지
이런 말들도 저에게 너무 스트레스였습니다.
아빠가 친가 쪽에 엄마가 자식들 못보게해서
연락 다 끊겼다는 식으로 어이없게 말해놨더라구요.
저도 친가 쪽과 몇년간 연락 아예 끊었네요.

그렇게 14년이 지났고
아빠에 대한 그리움 일도 없이 제 인생을 그냥 살았습니다.
저는 이제 일하고 어릴적 제 가정환경과 달리
다정한 남편 만나 화목한 제 가정이 생겼고
이제 첫 아이 임신까지 했습니다.

한두달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안받았는데
수상하기는 했어요.
근데 또 최근에 다른 번호로 아빠라고, 아프다고 마지막으로 보고싶다는 문자가 왔네요. 연락 달라고.
제가 귀찮아서 번호 안바꿨거든요.

저는 솔직히 보기 싫고,
아빠에 대한 좋은 마음이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마지막으로 보는게 자식의 도리인지,
그냥 무시하면 되는지..

돈 달라고 하거나 장례 치뤄달라고 할까봐 겁도 나구요.
그러지 않을것같다고 믿고싶은데 또 모르죠..

이런 제가 너무 매정한지...

저라면 어떻게 하실지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글을 씁니다.

댓글 169

ㅍㅍ오래 전

Best가는 순간 님 부담으로 책임으로 넘깁니다. 친척들 원하는거고요. 손뗄거에요. 만나고 오는 순간 쓰니는 더 죄책감 들게할겁니다. 친척들 자식도리 운운, 치료비, 치료방법, 식사 챙기기등 해도 문제 안해도 불편할거에요. 차라리 처음부터 안봤음할겁니다. 돌아가시고 쓰니가 후회할거같나요? 그런마음이 조금이라도 지금 있다면 찾아가요. 그런거 절대 아니라면 시작하지말아요. 번호 바꿔요.

ㅋㅋㅋㅋ오래 전

Best놉. 14년간 아무소식없다가 갑자기 연락온다는거 자체가 아직 정신몬차린거임. 나중에 무덤갔을때 울더라도 그때가서 생각하고. 혹시알어?? 어디선가 님 잘 살고 있다는거 듣고 사위나 사돈에게 콩고물이라도 얻어먹을라고 연락한걸수도 있자녀?? 막장드라마는 드라마일때가 재밌는거지 현실이면 진짜 개막장되는거지 ㅋㅋ

못고쳐오래 전

Best얼굴 보는 그분간부터 병수발에 노후 생활비 부양의무를 지게 될겁니다. 아마 지금부터 친부쪽도 필사적일겁니다. 노후생계가 달린건데, 천륜인륜다따져가며 자식한테 매달려야 안락한 생계가 유지된거니까요. 자식앞에 목줄걸고 협박하던 그성품이 달라지겠어요. 괜히 만나서 님가정에 풍파만들지 말아요. 만난다음 님이 감당못하면 닝의 동생들과엄마가 자동으로 엮여들어가요. 친부쪽도 님하나만 설득하면 나머지가족들은 다 넘어온다는것 알고하는거에요.

F오래 전

Best부양거부 인가 그거 신청해요. 안그럼 빚이라도 상속될수도있고 그런걸로 알아요.

ㅇㅇ오래 전

Best병원비 병수발 때문에 부른거니 가지마시고요 죽었단 소식이 들리거나 하면 빚 있는지도 알아보세요 재수없음 증여받습니다

ㅇㅇ오래 전

마음이 불편해 마지막이라는데 가봐야겠다는 맘이 들면 가도 됩니다. 하지만 가는 순간 매이게 됩니다. 사실 병원에 있는사람 보면 마음이 좋은 사람이 어디있어요 그러다 엮이게 되는겁니다. 병원비 부담하게 하거나 장례치르라는 말 나옵니다. 친척들도 님이 오면 그 부담에서 벗어나게 되니 끝까지 연락할겁니다. 누군가 책임질 사람이 필요한데 그게 자식인 님입니다. 마지막이라고 가는 순간 매여서 빚을 물려받게 됩니다

주식도사오래 전

보지말고 14년 기다리면 또연락와요

oo오래 전

나라면..돌아가셨다는 연락 받았을때 장례식장만 갈 듯

애옭오래 전

지금 만나면 부양의무 생길 수 있어요 그냥 모른척 하세요

ㅇㅇ오래 전

차단하세요

조제오래 전

님 아빠가 마지막으로 염치라도 있으면 님한테 연락 안하는게 맞죠.. 지 아프니까 연락오는거 너무 속이 뻔하지 않나요? 지 죽은거 뒤치닥거리하고 제사 지내달라고 저러는거임 미친 나라면 문자로 욕보내요 꺼지라고

주식도사오래 전

영상통화 추천

오래 전

연락 안하셨음 좋겠어요. 저 같은 경우엔 20대 중반에 진지하게(?) 만났던 남친이 있어서 인사시켜줬는데 글쎄 한번 본 이후에 돈 빌려달라고 따로 연락했다는거에요. 그 뒤로 저는 헤어지고 아빠랑도 연끊고 5년 가량 지나서 저 결혼할 때 연락 안하려다 왠지 친척들한테 듣고 결혼식장 와서 행패부릴까봐 연락해서 상견례하고 조용히 식 치뤘어요.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고 변했다 생각했는데 이번엔 사위한테 또 돈 빌려달라고 두차례나 연락한걸 저한테 들켰네요. 진짜 연 끊었어요. 정말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어요. 나이먹어도 안변할 사람은 안변해요. 제 남편한테만 몰래몰래 연락하는거 같은데 차단 시켜놨고 번호도 바꾸라고 하고 싶은데 일하는 사람이니 것도 쉽지가 않고.... 무튼 님은 후회하실 행동 안하셨음 합니다 저는요 그냥 빨리 죽었음 좋겠어요. 너무너무 싫어요

하하하오래 전

돈 빌려달라고 해봐요. 연락 끊길거엔요

백전백승오래 전

친구집 가서 친구 방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술이 떡이 되서 와서 내 친구가 문잠그니까 칼로 문짝 찍어대며 문 열라고 패악 부리던 친구 아빠, 친구가 성인 되며 연 끊고 아빠도 없이 시집 가 살던 중 저렇게 연락 옴. 그대로 돌아가시면 후회 될까 싶어 만났더니 간암 말기, 막상 보니 맘이 아퍼 병간호 몇 번 했더니 결국 빚, 병원비 친구에게 다 떠넘기고 돌아가심. 그 일로 안 그래도 돈돈 거리던 남편이랑 결국은 이혼까지 하게 됐음. 그냥 만나지 않았으면 싶다. 죽어가는 마당에 자식 보고 싶어하는 것도 이기적이니까 할 수 있는 요구라고 생각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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