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네가 이 글을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글을 쓴다. 처음 널 봤던 그날, 같은 학원을 다니면서도 서로 잘 몰랐던 시절이었어. 벚꽃이 눈 처럼 내리던 어느 날, 너와 나는 교복을 입고 있었지. 나는 검은색 바지에 하얀색 와이셔츠, 너는 초록치마에 청록색 조끼를 입고 있었지. 그때 꽃잎을 맞으며 걸어가던 너는 참 예뻤다. 아마 그때부터 였을거야, 널 좋아하게 된 순간이. 그때 너는 중학교3학년 나는 고등학교1학년이어서 같은 수업을 듣지 못했다. 그게 참 아쉬워서 학원 가는 길이라도, 집에 가는 길이라도 그저 아는 오빠로서라도 함께이고 싶었다. 그래서 네가 지나다니던 길에 있던 다리를 수십번 건너고 기다리기를 매일 같이 반복했어.
우연이 인연이 되기를 바라며 말이야.
저녁밥을 먹지 못하고 학원으로 오던 너에게 건네주었던 따뜻한 삼각김밥, 편의점도시락들...
너는 나에게 고맙다며 환하게 웃으며 받았지.
이런 나의 노력이 결실을 맺듯이 너는 나에게 점차 마음을 열어갔다. 따로 문자도 주고받고 통화도 하며 가끔씩 둘다 저녁을 먹지 못했을 때에는 같이 밥을 먹기도 하는 사이가 되었다. 하지만 난 그정도로는 만족하지 못했지. 너와 더 가까운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했다.
썸 타는듯 썸 타지 않는 사이를 몇달동안 보내며 우린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지.
그러던 어느날 너에게 고백하고 싶어졌다.
기억나? 우리가 연인이 되기 이전에 마지막으로 갔었던 음식점. 그날도 마침 너는 저녁을 먹지 않았었지. 난 밥을 먹고 왔었지만, 그날이 아니면 안될것 같은 마음에 나도 밥 안먹었는데 같이 먹자고 해서 밥을 먹으러 갔었지. 밥을 먹고 널 집앞에 데려다주었을때, 그때 고백하려 했었다. 하지만 난 우물쭈물하며 결국 너에게 고백하지 못했었지.
그런데도 너는 나의 마음을 눈치챘었던건지 집에 도착하니 카톡이 와있었어. 우물쭈물하지말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남자답게 말을 하라고 말이야.
그래서 나는 너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서 말했다.
지금 바로 볼 수 있냐고.
나에게 용기를 주었던 너는 고맙게도 늦은시간에도 밖으로 나와주었지. 그리고 난 고백했다, 너를 좋아한다고 나랑 사귀어달라고 말이야.
그렇게 우리는 함께 걷던 공원의 벤치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너의 볼에 가벼운 키스를 하고 집에 돌아와서 하루의 마지막으로 너에게 “사랑해 잘자” 라는 말을 보내고 다음날 일어나서 하루의 처음으로 “잘잤어?” 라는 말을 하는 날들이 시작되었지. 비록 열여섯 열일곱이라는 어린 나이들이었지만 우리는 예쁘게 사랑했다. 영화관, 카페, 식당 등등을 가며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하지만 너와 내가 있어 누구보다 행복했던 시간들을 보냈다.
그렇게 해가 바뀌고 그 해도 어느덧 훌쩍 시간이 흘러 너와 내가 서로 열일곱 열여덟이 되었던 그 해의 할로윈. 우린 아직 성인이 아니었지만 그 날 우리는 서로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그때 나는 마치 세상을 다 가진것 같은 기분이었다. 같은 공간에서 서로의 숨을 나누고 몸을 섞으며 너에게 말했지.
사랑한다고, 평생을 다 바쳐 너만을 사랑하겠다고.
그렇게 약속했고 너는 나에게 자기도 그렇다며 너도 날 사랑한다고 했었다.
그렇게 다시 1년이 지났다.
너는 열여덟이 되었고 나는 열아홉이 되었지.
하지만 우리의 관계는 예전과는 정반대였다.
너는 나에게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었고
나는 그걸 납득할수 없었다. 너가 나에게 이별통보를 한 그날부터 나는 계속 너에게 문자와 전화를 했었다. 하지만 너는 내 연락을 단 한번도 받지 않았고, 오히려 날 차단한것 같았어. 그렇게 나는 너와 함께했던 추억들을 점차 검은색으로 물들여갈때 쯤 너의 아버지께 연락이 왔었다. 네가 아프다고 했다.
백혈병에 걸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죽을정도는 아니지만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했다. 너의 아버지는 네가 나에게 이별통보를 한 이후 참 많이 울었다고 했다. 그리고 아직도 날 보고싶어 한다고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나도 참 많이 울었다. 그런 이유였다면 나에게 말해줄 수도 있지 않았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했다. 그리고 여전히 너가 날 좋아한다는 사실에 난 결심했다. 처음 관계를 맺었던 날, 그날의 약속을 지키기로.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았지만 그날 이후로 정말 이악물고 공부했다. 하지만 성적이 잘 오르지는 않았다. 더 열심히 했다. 그러던 와중 군대에 가게 되었다. 군대에 가서도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왜? 의사가 되고싶어서.
너와 나를 힘들게 했던 그 병을 내가 치료해주고 싶어서. 공부하는 매 순간 너를 생각하고 지칠때마다 다시 생각하며 이를 악 문다. 2020년 수능이 이제 9개월이 남았어. 반드시 이번에 합격해서 의대에 갈께.
네가 이 글을 읽었으면 좋겠다
먼저 네가 이 글을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아 글을 쓴다. 처음 널 봤던 그날, 같은 학원을 다니면서도 서로 잘 몰랐던 시절이었어. 벚꽃이 눈 처럼 내리던 어느 날, 너와 나는 교복을 입고 있었지. 나는 검은색 바지에 하얀색 와이셔츠, 너는 초록치마에 청록색 조끼를 입고 있었지. 그때 꽃잎을 맞으며 걸어가던 너는 참 예뻤다. 아마 그때부터 였을거야, 널 좋아하게 된 순간이. 그때 너는 중학교3학년 나는 고등학교1학년이어서 같은 수업을 듣지 못했다. 그게 참 아쉬워서 학원 가는 길이라도, 집에 가는 길이라도 그저 아는 오빠로서라도 함께이고 싶었다. 그래서 네가 지나다니던 길에 있던 다리를 수십번 건너고 기다리기를 매일 같이 반복했어.
우연이 인연이 되기를 바라며 말이야.
저녁밥을 먹지 못하고 학원으로 오던 너에게 건네주었던 따뜻한 삼각김밥, 편의점도시락들...
너는 나에게 고맙다며 환하게 웃으며 받았지.
이런 나의 노력이 결실을 맺듯이 너는 나에게 점차 마음을 열어갔다. 따로 문자도 주고받고 통화도 하며 가끔씩 둘다 저녁을 먹지 못했을 때에는 같이 밥을 먹기도 하는 사이가 되었다. 하지만 난 그정도로는 만족하지 못했지. 너와 더 가까운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했다.
썸 타는듯 썸 타지 않는 사이를 몇달동안 보내며 우린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지.
그러던 어느날 너에게 고백하고 싶어졌다.
기억나? 우리가 연인이 되기 이전에 마지막으로 갔었던 음식점. 그날도 마침 너는 저녁을 먹지 않았었지. 난 밥을 먹고 왔었지만, 그날이 아니면 안될것 같은 마음에 나도 밥 안먹었는데 같이 먹자고 해서 밥을 먹으러 갔었지. 밥을 먹고 널 집앞에 데려다주었을때, 그때 고백하려 했었다. 하지만 난 우물쭈물하며 결국 너에게 고백하지 못했었지.
그런데도 너는 나의 마음을 눈치챘었던건지 집에 도착하니 카톡이 와있었어. 우물쭈물하지말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남자답게 말을 하라고 말이야.
그래서 나는 너에게 바로 전화를 걸어서 말했다.
지금 바로 볼 수 있냐고.
나에게 용기를 주었던 너는 고맙게도 늦은시간에도 밖으로 나와주었지. 그리고 난 고백했다, 너를 좋아한다고 나랑 사귀어달라고 말이야.
그렇게 우리는 함께 걷던 공원의 벤치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너의 볼에 가벼운 키스를 하고 집에 돌아와서 하루의 마지막으로 너에게 “사랑해 잘자” 라는 말을 보내고 다음날 일어나서 하루의 처음으로 “잘잤어?” 라는 말을 하는 날들이 시작되었지. 비록 열여섯 열일곱이라는 어린 나이들이었지만 우리는 예쁘게 사랑했다. 영화관, 카페, 식당 등등을 가며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하지만 너와 내가 있어 누구보다 행복했던 시간들을 보냈다.
그렇게 해가 바뀌고 그 해도 어느덧 훌쩍 시간이 흘러 너와 내가 서로 열일곱 열여덟이 되었던 그 해의 할로윈. 우린 아직 성인이 아니었지만 그 날 우리는 서로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그때 나는 마치 세상을 다 가진것 같은 기분이었다. 같은 공간에서 서로의 숨을 나누고 몸을 섞으며 너에게 말했지.
사랑한다고, 평생을 다 바쳐 너만을 사랑하겠다고.
그렇게 약속했고 너는 나에게 자기도 그렇다며 너도 날 사랑한다고 했었다.
그렇게 다시 1년이 지났다.
너는 열여덟이 되었고 나는 열아홉이 되었지.
하지만 우리의 관계는 예전과는 정반대였다.
너는 나에게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했었고
나는 그걸 납득할수 없었다. 너가 나에게 이별통보를 한 그날부터 나는 계속 너에게 문자와 전화를 했었다. 하지만 너는 내 연락을 단 한번도 받지 않았고, 오히려 날 차단한것 같았어. 그렇게 나는 너와 함께했던 추억들을 점차 검은색으로 물들여갈때 쯤 너의 아버지께 연락이 왔었다. 네가 아프다고 했다.
백혈병에 걸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했다.
죽을정도는 아니지만 오랫동안 치료를 받아야 된다고 했다. 너의 아버지는 네가 나에게 이별통보를 한 이후 참 많이 울었다고 했다. 그리고 아직도 날 보고싶어 한다고했다. 이 말을 전해들은 나도 참 많이 울었다. 그런 이유였다면 나에게 말해줄 수도 있지 않았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했다. 그리고 여전히 너가 날 좋아한다는 사실에 난 결심했다. 처음 관계를 맺었던 날, 그날의 약속을 지키기로.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았지만 그날 이후로 정말 이악물고 공부했다. 하지만 성적이 잘 오르지는 않았다. 더 열심히 했다. 그러던 와중 군대에 가게 되었다. 군대에 가서도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왜? 의사가 되고싶어서.
너와 나를 힘들게 했던 그 병을 내가 치료해주고 싶어서. 공부하는 매 순간 너를 생각하고 지칠때마다 다시 생각하며 이를 악 문다. 2020년 수능이 이제 9개월이 남았어. 반드시 이번에 합격해서 의대에 갈께.
나는 그날의 약속을 지키고싶어.
평생 너만 사랑하고 너와만 행복할거야.
내가 널 다시 사랑할수 있는 기회를 줘.
네가 이글을 읽었으면 좋겠다...
곧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