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이런 상황이면 어느 쪽 일까요? 댓글 부탁

계속같이가자2020.02.19
조회12,083
30대 후반 직장인입니다.
회사가 올해 들어 많이 어렵습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영업부서에서
더 이상 예산초과를 감당할 수 없으니
한명을 이동 시키겠다 라고 윗선은 입장이 확고해서
매일매일 고민입니다.

업계는 대중화된 업계가 아니기에 못 쓰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긴 글 죄송합니다.

거두절미 하고 본론부터 말씀드리면
정말 어디에도 보내고 싶지 않은
하나부터 열까지 내 손으로 키운 것 같은
저희 영업멤버 중 한명을 이동시켜야 하는데
어디에다 물어야 할 지 몰라 한번 올려 봅니다.

둘 다 일은 잘 합니다..
숫자로 보자면 정말 20대 후반인 게 믿겨지지 않을 만큼의뛰어난 멤버들과 같이 일하고 있고, 매일 감사합니다..
공평함을 위해 장점 단점 둥글게 적어보겠습니다.

뭣하러 이런데다 물어보냐 하실 수도 있는데
윗선에서도 너무 의견이 갈리고, 직속상사인 저의
의견을 최우선 하겠다는데 저조차도 모르겠습니다.
그놈의 예산이 뭐라고, 계속 같이 일하고 싶은 친구들이에요.. 제 3자의 의견이 필요합니다..

1. 28살, 입사 3년차 영업순이익 3억
정말 성실합니다. 회식해도 지각한번 하는 일 없고
매일매일 영업보고서, 주간 보고 ,월간 보고
빠진 적 없이 정말 열심히 합니다.
업계분석 빠짐 없이 해서 여러가지 제안도 하고
회사가 나아갈 길에 대해 같이 고민합니다.

다만 이 친구는 조금 운이 안따라줍니다.
이건 타이밍 문제도 있기에 자세히 서술할 순 없지만,
고객에게 안되는 것은 직설적으로 왜 안되는 지
논리적으로 말하는 친구입니다.
가끔은 고객이 유도리가 없지 않냐며 항의전화도 옵니다.

그렇지만 업무적인 면에서 더도 덜도 없이 철두철미한 이 친구의 장점과 단점을 높게 평가합니다.

2. 28살, 영업 3년차 순이익 10억
고객사에서 평가가 정말 좋습니다. 칭찬일색입니다.
주변 사람들도 잘 따릅니다. 사람이 끊이질 않고,
운이 정말 좋습니다. 온 기회는 절대로 놓치지 않고
이익을 창출해내는 친구입니다.
실적은 부서에서 1등이고 다른 건 대충대충이라도 숫자면에서는 철저합니다. 이제까지 1등을 놓친 적이 없습니다.

나이를 보면 아시겠듯이 앞 친구와 동기입니다. 지각 밥 먹듯이 합니다. 가끔 거짓말로 고객사 간다고 하고 집에서 쉬는것도 많이 봤습니다(실적이 좋으니 그러려니 합니다..그러면 안 되지만요.) 보고서? 그런 거 없습니다. 고객하고 점심 먹은영수증 경비 처리 해주겠다고 하면 귀찮다고 됐다고 하는 친구입니다.

조금 허술하지만 그래도 회사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 주고있는 이 친구을 높게 평가합니다.


여러가지 사람이 있고, 한 부서에도
여러 색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좋은 가치를 창출해냅니다.
저는 이 다양성을 신뢰하고 있고 우리 부서는 엄청난 시너지가 나는 팀이라고 자부할 만큼 기대가 컸습니다.

1번친구는 기본적인 약속을 잘지키고 매너도 좋아요.
영업 메뉴얼에 충실한 영업을 합니다.
저절로 이뻐할 수 밖에 없는 친구에요.
말하지 않아도 보고서 따박따박, 업계분석 딱딱 나오니
두번 말 안해도 돼서 너무너무 좋습니다.
하지만 조금 로봇같습니다. 똑같은 걸 세번 물어보면
세번 다 같은 대답이 나오는 친구. 실적은 평균이지만
우직하게 변함없이 있어주는 친구입니다.

2번은 일단 지각으로 제 평가 기준으로는 많이
점수 깎아먹었지만, 영업을 자기스타일로 잘합니다.
누가 베낄 수 없는 영업을 합니다.외국어도 잘해서
다방면의 고객사를 방문하면서 어필 잘합니다.
다만 불성실합니다. 근태가 제일 크고 거짓말에도
능합니다. 제가 모를 줄 알았겠지만 다 보고 있습니다 .
똑같은 걸 세번 물어보면 다 다른 신기한 대답이 나오는 친구. 무엇보다 실적이 정말 좋아요.

여러분이라면 어떡하시겠어요?
두명 중 누구도 보내고 싶지 않아서 잠이 안 오는 오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