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추가합니다)저는 제 딸을 전학시킨 엄마입니다.

울분2020.02.19
조회32,166
제목에서 말씀 드렸다 시피…저는 제 딸을 전학 시켰습니다.

초등학교때는 문제가 없었어요(있었는데 제가 몰랐던 걸까요?)

중 1 입학하고 나서…딸아이가 조금 힘들어하기에… 괜찮아~ 괜찮아질거야…그랬어요.(지금도 제 혓바닥을 뽑아버리고 싶습니다)

제 딸은…공부를 못합니다ㅜㅜ
흔히 얘기하는 전교 꼴등? 그거 제 딸입니다.
그렇지만 저는 한번도 거기에 대해 뭐라 한 적이 없고…그냥 건강하기만 바랬어요.
그게 어디인가요…

그런 제 딸이~~ 중 2때…학교 폭력에 시달렸습니다
만만했나 보더라구요.
때리고 맞고 돈 뺐기고…그런건 아니구요…

전체 반톡에…딸애를 불러놓고…남녀 공학 입니다
ㆍ 야~ 11(제 딸)이랑 22랑(같은 반 남자애) 섹스하면 어떻겠냐?
ㆍ11이는 좋아하겠지?
ㆍ그래~ 11이는 어차피 공부도 못하는데 …신음 소리는 죽이겠지?
ㆍ11아… 너는 어때? 22너도 좋지?
등등……

완전 제 딸을…………

저 그거 보고… 눈 뒤집혀서 학교 바로 찾아갔어요(이성적으로 대처 못했습니다ㅜㅜ)

그새끼들 내앞에 데려다 놓으라고 난리쳤고.
학폭위도 열었습니다.
진짜 눈에 뵈는게 없었거든요

그 22는 반에서 친구들에게 인기가 있었는지 없었는지는 모르겠지만~22 엄마는 제가 난리 칠 때… 내 아들 거론 되는거 싫다고… 제 전화까지 거부했습니다ㅜㅜ

학폭위 결과는 애들 봉사시간으로 끝났구요…
그 뒤의 시선이 곱지가 않네요.

내 딸이 피해자인데…내 딸에게 오히려…니 엄마 별나다~ 너는 속 시원하니? 라는 얘길 하데요?

그 길로 이사했고
제 딸 전학 시켰습니다.

제가 짧게 썼지만…실로 긴~~~~~~~시간이었어요.

그렇게 중학교를 마치고…
이제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딸이 안 간데요ㅜㅜ
여고입니다.
그래도 안 간데요. 여자애들이 더 무섭데요…
죽어도 안 간다네요.
네…저 안 보내도 됩니다ㅜㅜ
그러나 저 딸을…어째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너는 소중하다.
하나밖에 없는 내 딸이다.
사랑한다.
등등… 이런거 다 해 봤습니다만(저는 진심이었어요ㅜㅜ)
안 간데요. 무섭데요.

하아…그새끼들 지금도 족치고 싶네요ㅜㅜ

그치만 당장 내 딸을 어째야 하는지…
답답합니다ㅜㅜㅜㅜㅜ
곧 입학인데… 이걱정하는 내가 못난 엄마인거 같고 ㅜㅜㅜㅜ
어째야 할까요?




추가.

고맙습니다. 여러분…
여러분들 덕택에 뭐가 더 중요한지 알게 되었어요.
저는 유치원까지…13년 개근입니다. 대학까지 치면 17년 개근이지요ㅜㅜ
나의 부모님께서는 학생은 아파도 학교가서 아파란 주의셨고…그렇게 모든 학창시절을 올개근을 하다보니…
은연중에 제가 그런게 있었나봅니다.
학생은(학생의 나이때에는) 무조건 학교를 가야 된다라는 생각이…조금 있었어요.

본글에 학교 안보내면 된다라고 썼는데…사실 전 가길 바랬거든요ㅜㅜ
아이 아빠와 함께 딸이랑 긴 얘기를 했습니다.
싫대요! 학교라는 그 울타리(?) 자체가 싫답니다.
거긴 나를 괴롭히는 곳이지 지켜주는 곳이 아니라네요…
또 울었습니다… 못난 엄마ㅜㅜㅜㅜ


알겠다 했습니다.
가지말라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너를 제일 사랑하고 지지한다 했습니다.
오히려 딸이 저를 안아주네요ㅜㅜㅜㅜ
엄마… 걱정시켜 미안해… 하는데…
억장이 더 무너졌습니다.

절대 아니라고~
니 뒤엔 언제나 니편인 엄마아빠가 있으니 너 어깨 당당히 펴!
그리고 사과 하지마!
그건 니가 정말 잘못했을 때 하는거야.
지금은 내가 사과할께.
사랑한다, 내 딸아~ 곁에 있어줘서 고맙고…견뎌줘서 고맙다.

고등학교 입학은 안 시키기로 했습니다.
행정적인 일은 내일부터 알아보고 처리(?)해 나가야죠.
그냥 안 보내면 되나? 라고도 생각 했지만…
혹여 나중에라도 어찌될지 모르니ㅜㅜㅜㅜㅜ
미련은 둔하고도 둔합니다.



두개의 댓글 보고 더 추가 합니다ㅜㅜ
딸이 손재주가 뛰어나요~
계속 미술을 시켰구요… 지가 원하는 뜨게질이라던가 비누 만드는거? 그리고 조각도 함께 합니다. 그건 그만둘 생각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