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을 앓고 있는 예비 시누이 파혼 해야할까요?

30파혼할까요2020.02.20
조회31,291
안녕하세요. 결혼을 앞두고 있는 29살 예비 신부입니다.
아직 결혼 한 것도 아니라 그냥 남자친구라고 기재 하겠습니다.

글이 길어질 수 있으니 양해 부탁 드립니다.

남자친구는 예비 시아버님이 대표로 있는 물류 회사에서 과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나이는 저보다 2살이 많고요.
또 전업주부신 어머니와 말이 프리랜서인 3살 차이나는 누나가 한 명 있습니다.

저는 직장인이신 아버지, 어머니, 남동생이 있고요.

묵묵하고 조용한 성격의 남자친구는 사귈 때 초반까지만 해도
누나의 존재를 저에게 말하지 않았습니다. 약간 본인의 흠이라고 생각 하는 것 같았어요.
사귀고 넉 달 쯤 지난 뒤에 남자친구의 누나, 예비 시누이를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절 많이 좋아해 주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지금도 많이 아껴주세요.

그 이후에도 종종 누나 얘기를 하긴 했지만 특별한 건 없었습니다.
그냥 누나가 조울증을 앓고 있고, 현재 정신과에 다니며 약을 복용 중이다 정도?

그러나 그 전에도 누나가 사고를 많이 치고 다녔던 건 맞았어요.
경찰서에 가기도 했고, 조울증 증상이 심해지면 여기 저기 깽판을 치고
합의금부터 여기저기 남겨놓은 외상값에 허언증에...
그 모든 뒷 수습은 오로지 아버님과 남자친구 몫이였어요.

그러다 한 번 크게 사고를 쳐서 1500만원 가량의 합의금을 물어줘야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그 때 남자친구가 처음으로 누나에 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털어놨었습니다.

당시에는 크게 문제 삼지 않았어요.
저는 특별히 결혼 생각까진 없었고 저도 남자친구도 20대 였거든요.

그러나 문제는 상견례 이후에 지속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어요.
약을 계속 먹다가 안 먹다가 하시더라고요.
그러니 조울증 증세는 심해졌고 사람들이랑 싸움이 생기는 일이 무척 잦아졌습니다.

특별히 기억나는 사건 하나만 적어볼게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예비 시누이가 길에서 모르는 사람과 싸움이 붙었습니다,
아버님 회사에 놀러갔다가 싸움이 난 거라 회사에 있다가 아버님이 달려나오셨고
아버님은 혹여나 딸의 심기를 건드릴까봐 죄도 없는 상대방의 멱살을 잡으셨다고 해요.
그 이후에 사건이 마무리 된 이후, 아버님은 피해자 분을 찾아가 딸의 상태를 설명하며
불가피 한 상황이었다고 고개숙여 사과까지 하셨습니다.

합의금이요? 이건 문제도 아닙니다.

 예비 시어머님과 시아버님은 또 딸을 엄청 싸고 도시는 성격입니다.
아버님이 엄청 엄하신 편인데, 딸이 혹시나 조울증 증세가 보일까 엄청 노심초사 하십니다.
그렇게 되면 예비 시누이가 걷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된다는 걸 알고 계시거든요.
사실 전 이게 조울증인지, 무슨 병인진 모르겠으나
그냥 예비 시댁 쪽에서 조울증이라고 하니까 그렇다고 알고 있습니다.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으면 말씀 좀 해주세요.

아무튼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거나, 심기를 거스르면 소리 지르고 붙잡고 싸움나고..
난리가 납니다. 난리도 그런 생난리가 없어요.

더불어 사치가 엄청 심합니다.
감정기복이 심각하다고 했잖아요?
말이 프리랜서지 그냥 백수에요.
일을 안 합니다.

근데 맨날 백화점에 예비 시어머님이랑 들락거리고 돈 안주면 깽판치기 일쑤입니다.
예비 시어머님은 그냥 마음 약한 소녀같은 성격입니다.

이게 결혼을 앞두니까 별 문제 삼지 않았던 것들이 자꾸 마음에 걸리네요.
상견례 때도 얼마나 노심초사 했는지 모릅니다.
저도 예비 시누이랑 있으면 내내 눈치보느라 그저 네네 하기 바쁩니다.
남자친구는 그저 저랑 예비 시누이랑 잘 지내는 줄 알고 자기 누나 잘 부탁한다고만 합니다.
좀 챙겨달라고...


예비 시누이인데, 결혼한다고 완전히 배제 할 수도 없고...
또 이게 자기 뜻대로 그런 것도 아니고 아파서 그런건데...

청첩장 돌리기 직전이라 마음이 너무 복잡합니다.
조언 부탁 드립니다.